전체기사

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한섬 ‘SJYP’, 인공지능이 디자인한 의류 선보인다

URL복사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자회사 현대G&F는 영캐주얼 브랜드 ‘SJYP’가 ‘디자이노블(Designovel)’과 협업해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한 옷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디자이노블’은 패션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AI를 활용해 디자인한 옷이 실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 관계자는 “미국 의류 쇼핑몰 ‘스티치픽스(Stitch Fix)’가 지난해 최초로 AI 디자이너가 기획한 옷이 완판되는 등 이미 글로벌 전자상거래·패션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에 있다”며 “이번 협업은 AI가 SJYP의 DB(데이터 베이스)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는 과정을 내부 스터디하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SJYP가 디자이노블과 협업해 선보이는 ‘디노 후드티’는 옷 뒷면에 SJYP가 개발한 캐릭터 ‘디노’와 블록(레고) 콘셉트를 결합한 그래픽 아트가 반영된 아이템으로, SJYP 로고와 디노 캐릭터, 그리고 블록들이 불규칙적으로 배열돼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디노 후드티’는 1차로 SJYP가 브랜드 로고와 캐릭터(디노) 이미지를 디자이노블의 AI 기술인 ‘스타일 AI’에 제공하고, AI가 스스로 데님 소재 등 기존 SJYP 이미지와 어울릴 만한 스타일을 학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학습을 마친 AI가 기획한 디자인 결과물을 디자이너가 확인하고, AI에게 다시 디자인 수정을 요청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 만들어졌다.


‘스타일 AI’의 핵심은 이미지 처리 기술인 ‘컨볼루션 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을 응용한 스타일 변환 기술이다. 하나의 이미지를 스타일과 콘텐츠로 분류하고, 해당 이미지를 특정 크기(픽셀·Pixel)로 나눠 색상·모양·패턴 등으로 인식하고 학습해, AI가 새로운 스타일과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작업을 기획한 스티브제이&요니피 디자이너는 “브랜드 로고와 캐릭터, 디자인 콘셉트 등 33만여장의 이미지를 AI가 사전에 학습하고 이 중 SJYP의 평소 브랜드 정체성과 가장 유사한 블록 콘셉트를 채택했다”며 “이후 해당 콘셉트에 대한 추가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AI가 반영해 다시 디자인을 제시하는 작업을 수차례 거쳐 최종 결과물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G&F 측은 두 디자이너의 개성과 전문성이 SJYP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인 만큼 앞으로 AI 학습능력을 제고시켜 보다 완성도 높은 옷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섬 자체적으로도 디자인 기획 및 트렌드 분석 등의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디자이너가 손수 작업해 샘플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업무 과정을 AI를 통해 대폭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자인뿐 아니라 개인 선호에 따른 디자인 기획 및 스타일링 제안 등 패션업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다양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