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을 포함한 2개 회사의 상장폐지를 심의해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 결과를 수용할 경우 MP그룹의 상장폐지는 확정되고 시작된다.
앞서 거래소는 MP그룹의 거래를 정지시키고 지난해 10월 MP그룹에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어 MP그룹의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올해 반기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내놔 거래소 규정상 상장유지가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MP그룹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MP그룹의 입장 내용’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투자자와 고객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번 결정이 잘못됐음을 해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MP그룹 측은 “MP그룹은 지난해 9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뒤 같은 해 10월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아 상장유지를 위해 다방면의 개선안을 빠짐없이 실천해 왔다”며 “우선 정우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전원이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전문 경영인 영입과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모든 부분에 걸쳐 보다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회사 보유 자산의 일부를 매각해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지난 10월에 모두 상환했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실행했다. 가맹점과 논란의 원인이 됐던 원·부자재 공급문제는 가족점주와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양측이 상생하는 구조로 바꾸고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그간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MP그룹은 “이에 힘입어 MP그룹의 영업이익은 2017년 연간 기준 -110억원(연결 -3억9600만원)에서 2018년 상반기에는 2억9700만원(연결 6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에서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며 “그럼에도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당사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다. MP그룹은 이번 결정이 잘못됐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억울한 사정을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