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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저자와의 만남 - 인류정신문화의 결정체 ‘아함성전’의 편저자 동국대학교 조용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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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인류정신문화의 결정체 ‘아함성전’의 편저자 동국대학교 조용길 교수



“아함성전은 불교사상의 고향, 가치관의 지침서”



함성전은 부처님의 초기 설법을 집대성한
경전으로 대ㆍ소승불교 경전 등 남방 상좌부불교와 북방대승불교의 전체를 관통하는 불교사상의 원류로 꼽힌다. 조용길 교수(58)의 ‘아함성전’은
주제별로 본문과 해석 문헌을 수록, 부처님의 말씀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꾸며 경전의 대중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조 교수의 10여년에 걸친 근본불교 연구의 성과물로서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아함의 연구와 전파에 앞장서 온 조
교수를 만나 ‘아함성전’의 구성과 아함사상의 내용, 종교의 현대적 역할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함’이 무엇인가?




통칭 불교에는 8만4,000 법문이 있는데, 아함은 그 중 가장 근본적인 언어조직이다. 통칭 대승불교경전으로 대변되고 있는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열반경 등 모든 경은 모두 아함경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아함경전은 불교사상의 중심이자 고향인 것이다. 소승, 부파, 상좌부불교와
대승불교 또한 모두 아함경을 바탕으로, 그 뿌리가 같다. 소승, 대승의 2분법적 구분은 아함정신을 잊고 부처님 말씀을 잘못 해석한 결과로
생긴 현상이다. 아함사상은 대와 소를 차별하지 않고 너와 나의 가치를 존중한다. 통합, 합리, 중도가 아함사상이다. 현재의 대승불교는 지나치게
신비주의, 절대주의 등 방편적으로 왜곡된 면이 있어 민중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공리공담식의 사상은 오늘날 동서양의 종교의 공통적 문제다.
불교의 정체성과 본질을 아함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아함은 인생, 세계, 우주, 생사를 다시 한번 재음미 해주는 필요불가결한 지침서,
즉 인생과 우주의 가치관의 바로미터로 철학적 체계나 윤리, 도덕서로서의 가치도 높다.



‘아함성전’의
구성은 어떻게 꾸며졌나?




5부로 형성돼 있다. 1부는 인연에 얽힌 세계에 대한 내용으로 연기(緣起)의 법칙에 관한 경전만 뽑아 정리했다. 인연 중 가장 소중한 인연이
사람이 아닌가. 그래서 2부는 사람, 존재에 대한 분석으로 담았다. 모든 존재는 ‘주’와 ‘객’의 상대성 세계로 형성된다. 주와 객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 ‘인식’이다. 3부는 주관을 주관답게 하거나 객관을 포옹하는 인식의 세계에 대한 경전군을 모았다. 인식이 갖추어져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4부는 제대로 실천을 하라는 의미에서 수행의 올바른 방법 등 실천적 측면의 경전을 엮었다. 마지막으로
5부는 이 모든 깨달음을 성취한 그 기쁨과 희열을 시와 노래로 표현한 것이다. 우주세계의 분석과, 인간의 분석, 인간 인식의 중요성과 실천의
방법과 깨달음의 법열과 희열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 것인데, 이것은 원래 초기 경전의 구성요소이다.



자비를 들여 제작, 널리 배포 등 보급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6년 걸려 자료 정리를 일일이 내 손으로 직접 하였다. 개인적으로 5,000만원을 투자했다. 불교인들에게 제대로 된 성전, 하나의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교에 코란, 기독교의 성경, 천주교의 구약, 신교의 신약처럼 불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제시할
수 있는 불교성전이 있다면 아함성전이라고 자신한다. 일차적인 목적은 아함사상을 널리 전 국민 보급에 힘쓰는 것이다. 대중화되지 않은 종교란
무의미하며 미래가 없다. 이제껏 불교경전 중에 ‘아함성전’ 만큼 쉽고 현실적인 진리를 깨우쳐준 가르침은 없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함성전은 불교인 뿐 아니라 현대인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인생의 가치관을 담고 있다는 면에서 더욱더 전국민 전파가 필요하다.



“평화와 공존 도모가 진정한 종교의 역할”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아함성전은 어떤 면에서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보나.




종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영향은 동ㆍ서역사상 굉장히 큰 것임이 분명하다. 성인들의 진실된 말씀을 널리 전달하고 평화와 공존을 도모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다. 먹고사는 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이제는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 갈등과 갈증을 어떻게 푸느냐가 문제다. 개인과
사회의 갈등과 갈증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조 한다면 나는 스스로 생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민주는 서로 존중하는 것 아닌가.
진실된 종교는 민주와 공존의 길을 열어야 한다. 물질화의 부작용, 이를테면 환경 문제 등에 대해서도 종교가 바른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교사상은 세상을 인과법칙으로 풀어헤치고 있지 않은가. 생태계 환경을 복원시키지 않으면 인류는 스스로 인과응보의 파멸에 이를 것임을 경고하는
것은 심각한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아함성전의 가르침은 인간이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삶을 영위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속적으로 근본불교에 대해 연구해 왔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길흉화복우비고뇌생로병사’ 12가지로 돌아가는 이 세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흥망 성쇠가 무척 궁금했다. 각종 종교를 다 헤매고 다녔고
심지어는 철학관 까지 찾아보았다. 그러다 보니 성인의 오리지널 이야기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찾게 됐다. 결국 아함경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작년 원효스님의 ‘금강산매경론’도 번역한 것으로 안다.




아함의 가르침은 무아사상이고 금강삼매경은 공ㆍ반야사상이다. 아함의 무아사상과 금강의 공ㆍ반야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확신에 ‘금강삼매경’을
번역했다. 이 또한 쉽게 풀어서 번역하여 쓰여졌고 세간의 일반인들의 반응도 무척 좋아 만족하게 생각한다.



‘한국아함실천불교회’의 회장이다. 어떤 단체인가?



제작년에 결성됐다. 처음에는 제자와 동조자가 중심이 됐으며, 현재 동참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함성전의 부처님의 사상을 실천하기
쉬운 생활불교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모임으로 학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아함사상을 알리고자하고 있다. 언제어디서나 필요하다면 군소모임이라도
나가서 강의와 전파에 임할 것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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