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8 (일)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3.6℃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0.1℃
  • 구름많음고창 -3.9℃
  • 제주 0.7℃
  • 맑음강화 -4.3℃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2.0℃
  • 맑음강진군 -1.6℃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현대미술로 바라보는 ‘가장 나답게 사는 방법’

URL복사

사비나미술관, 7월7일까지 '나나랜드' 전시
1인 가구 시대, ‘나나랜드’에 21명의 작가가 모였다.
나는 나, 1인 체제, 젠터 뉴트럴, 바디 포지티브, 자화상 등


[이화순의 아트&컬처]  ‘나답게 사는 것’ ‘가장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 '트렌드 코리아 2019'에 따르면 ‘나나랜드’는 서울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이 이 주제에 도전했다. 올해 첫 전시로 ‘나나랜드:나답게 산다’전을 7월7일까지 열고 있다.


'나나랜드'전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에 꼽힌 '나나랜드'에서 가져왔다. ‘나나랜드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영화 '라라랜드'에서 차용한 제목이다. 나나랜드의 사람들(나나랜더)에게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 기준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의 기준이라고 믿는다.



전시는 ‘가장 나다운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의 의식 변화와 사회현상을 보여준다. 사비나미술관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첫 협력 전시다.

전시는 크게,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나를 찾는 ‘나는 나’, 혼자일 때 진짜 내가 되는 ‘1인 체제’, 기준 따위 필요 없다고 외치는 ‘젠터 뉴트럴’과 ‘바디 포지티브’, 나를 찾는 여행-나와 당신의 자화상 등으로 나뉜다.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나를 찾는 작품으로 사진작가 노세환의 신작 설치물 '저울은 금과 납을 구분하지 않는다'를 제목으로 한 거대한 모빌이 전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수저, 흙수저를 생각하는 관람객이라면 자극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관람객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부모님께 받은 이름을 로또 추첨기 같은 기구 앞에서 자의로 바꾸는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작명쇼’(구혜영 작가)가 그 작품이다.

 


그런가하면 이제까지 남성이 대상화해온 여성이 주체가 되어 남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작품에 투사한 김화현의 수묵 담채 ‘군선도’(2017)도 눈길을 끈다.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남자 아이돌 그룹을 연상시키듯, 예쁜 남자들이 그림 속 인물로 등장한다.

가장 나다운 모습은 혼자 있을 때다. 쁘레카의 '1인 가구 사진관'은 나만의 1인 가족 사진을 찍어볼수 있다. 2016년부터 촬영한 1인가구 사진과 소파를 설치하고, 관객 혼자 또는 어느 대상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설치작가 고재욱의 반거울 노래방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 노래할 수 있는 1인용 동전 노래방 형식의 'DIE for'를 발견하게 된다. 진짜 노래방기계라 노래를 불러볼수 있다.

김승현의 ‘모바일 홈 키트’는 여행 가방을 펼치면 어른 한명이 누울 수 있는 침대로 변하는 작품이다. 기자가 직접 누워봤더니 작은 공간에서도 나만의 시간을 찾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규정하는 고정 관념을 깨주는 작품도 있다.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차용하고, 공유하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성 중립)’ 움직임을 느껴볼수 있다. 젠더 뉴트럴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분법을 없애고, 대립 개념이 아닌, 중립성을 지향하고 아예 성의 구분 자체를 없앤다.

사진작가 윤정미는 국내 처음으로 사진 속 장면을 미술관 속에 설치작업으로 내놓았다. 왼쪽 공간은 핑크, 오른쪽 공간은 블루로 구성한 '핑크 & 블루 프로젝트'다. '핑크 & 블루 프로젝트 III' 연작 사진과 함께 이를 재현했다. 핑크와 블루는 젠더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이 아닌, 젠더의 경계를 오가고 바꾸며, 지워나가는 공간으로 치환된다.


20년 전 문신을 새긴 몸을 소개했던 김준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젠터 뉴트럴에 주목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흔적이 지워진 이미지의 향연이다.

각자 조각과 사진작업을 진행하던 유화수와 이지양은 2018년 프로젝트 ‘당신의 각도’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7명의 장애인과 협업했다. ‘바디 포지티브’ 개념에 부합하는 7인의 사진은 장애인들의 특징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제작한 테이블, 독서대가구, 시계 등 가구 세 점과 가구를 담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특별 제작돼 눈길을 끈다.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나다움을 찾는 나나랜더들은 결국 예술가의 자화상인 동시에 관객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김미루의 ‘사헬, 말리, 사하라’ 시리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된 나 자신에 근접한 ‘나’를 찾게 한다. 또 천경우의 ‘Portrait Made by Hand’는 관객이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관찰한 후 글로 묘사하고 성찰하게 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황영자의 ‘인터뷰’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은 자화상과 인형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다른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출구를 표현한다.


한편 사비나미술관은 '나나랜드'전과 함께 소장품 특별전으로 뉴욕 사진작가 조던 매터의 사진전도 연다. 조던 매터는 트램펄린이나 와이어, 안전장치 없이 도약하는 무용수의 정직한 신체의 움직임을 순간 포착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지난 2013년 아시아에서의 첫 전시였던 사비나미술관의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사진전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미술관 4,5층에서 여는 이번 특별전에는 '나나랜드'전의 주제와 연계된 사진 26점, 메이킹 필름을 상영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민전 의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 18→16세로 하향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 교육위원회, 초선)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8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8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2. 미성년자(18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 이하 같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6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6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경제

더보기
소상공인 단체,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무제한 허용에 “쿠팡 독주 못 막고 전통시장 궤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오세희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해 “저는 최근 제기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이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플랫폼 독점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정작 문제를 일으킨 쿠팡 (주식회사)의 불공정행위는 방치한 채, 사회적 합의로 지켜 온 유통산업발전법의 구조만 흔들어선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애꿎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만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지금 우리가 도려내야 할 상처는 분명하다. 개인정보 유출·알고리즘 조작·시장지배력 남용 등 심각한 불공정행위를 반복해 온 거대 플랫폼의 독점 구조다”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인들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되는 순

사회

더보기
호산대, 혁신지원사업 & RISE 연계 대학발전 워크숍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경상북도 RISE사업 추진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대학발전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전상훈 기획조정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 지산학 협력 성과 공유로 뷰티스마트케어과 류현지 교수의 ‘RISE 지역기반 특화 전문인재 양성’ △ 평생직업교육 성과 공유로 약선영양조리과 정중근 교수의 ‘성인학습자 역량교육과정 운영 사례’ △ 학생 참여 사례 공유로 방사선과 이희선 학생의 ‘학생 참여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 우수 사례’ △ 지역기반 헬스케어 특화분야 전문인재 양성 사례로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물리치료과 김상진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였다. 또한 전공융합교육 사례로 정선영 교무처장이 ‘보건통합교육 운영 성과 사례’ 발표를 하였다. 오후에는 △ 프리윌린 황재철 본부장의 ‘AI코스웨어 기반 교수-학습 혁신 사례’ △ 대구과학대학교 김범국 부총장의 ‘대학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추진 전략’ △ Face&Mind 경영연구소 최낙영 대표의 ‘앞서가는 교수자의 얼굴경영·마음경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이번

문화

더보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도덕철학사 최고 걸작이자 ‘자유론’을 잇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공리주의’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성의 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밝힌다.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의 핵심을 요약하고 공리주의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공리주의에 제기되는 여러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리주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과는 다른, 밀만의 고유한 공리주의 사상의 궤적이 드러난다. “만족한 돼지보다도 불만을 가진 인간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도 불만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유명한 격언이 바로 공리주의가 쾌락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의 일환이다.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된 ‘공리주의’는 최초의 민주주의 철학 중 하나인 공리주의 개념을 적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원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 맨 앞에 짤막한 해석을 달고,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달아 본문을 구분했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