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문제 심층 분석

URL복사
월 29일 MBC 은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를 방송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국민 알권리’와 ‘권력 감시’라는 측면에서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서 사실상 ‘검역 주권’을 포기하고 전면 수입을 허락한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싼 값이 질 좋은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해왔다.

이에 대해 은 미국산 쇠고기가 정부 주장을 그대로 믿어도 좋을 만큼 안전한 것인지 미국의 도축, 검역 과정 등을 통해 꼼꼼하게 따졌다.

은 지난 2월 한겨레의 보도로 알려진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미국 소도축장 영상과 함께 도축 과정의 안전성을 짚었다. 문제의 영상은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촬영한 것으로 병들어 쓰러진 소를 억지로 일으켜 도축 검사를 받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은 이 영상이 공개된 뒤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쇠고기 리콜 사태가 벌어지는 등 파문이 일었다는 사실, 이런 도축이 미국 도처에서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미국인들조차 자기 나라의 식품 안전을 불신하고 있는 현실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아울러 은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미국의 광우병 검역 시스템에 어떤 우려가 있는지를 따졌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발생한 광우병은 18만 건. 이 가운데 99.5% 이상이 30개월령 이상의 나이 든 소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 협상에서 우리 정부는 사실상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허락했다. 은 정부가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에서는 등뼈를 비롯해 ‘광우병 위험물질(SRM)’ 부위가 수입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미국의 검역 시스템이 소의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보기 어렵고, 이 때문에 30개월 이상 소의 위험부위까지 들어올 수 있음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은 미국에서 해마다 4천만 마리의 소들이 도축되지만 광우병 검사를 받는 소는 0.05%에 불과하며, 이 정도의 검사만으로 전체 쇠고기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은 우리 정부의 쇠고기 협상 과정의 문제점도 심층 취재했다고 MBC측은 보도했다.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18대 총선이 끝난 다음날인 4월 10일부터 시작돼 1주일만에 끝나버렸다. 의 취재에 따르면 현행 농림부령은 수입하는 동물의 검역에 대한 사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의 자문을 구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번 협상 과정에서 농수산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그동안 국회가 줄곧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국회와 논의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음에도 총선 직후 협상을 밀어붙임으로써 국회가 논의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은 최소한의 절차도 밟지 않은 협상의 배경도 다뤘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국정과제’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변의 관계자는 ‘‘청와대가 거짓말을 했던지, 갑작스럽게 대통령 방문에 맞춰 결정됐던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작성된 ‘경제 통상분야 추진계획’이라는 정부 내부 문서를 인용해, 정부가 ‘이번 방미가 미 의회에 FTA 조기 인준을 요청하는 계기’가 된다며 “방미 전 쇠고기 수입 허용”과 “OIE 기준에 따른 쇠고기 수입 허용” 방침을 세우고 있었음을 보도했다. 쇠고기 협상이 ‘대통령의 방미 용’으로 졸속 추진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