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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버산업 전망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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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산업 전망밝다”



한국 19년만에 고령사회 진입, 선진국보다 빨라 실버산업도 급발전



“인생은 60부터”란 말이 있다. 삶을 마감하는 시기가 아닌, 그제서야
삶을 제대로 알고 본격적으로 살아가는 시기라는 뜻일 것이다. 소외되고 무능력한 모습으로 대변되던 과거의 노인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며
노년을 즐기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버산업도 발전하는 추세다. 특히 IT산업과 접목되면서 미래 신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실버산업은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각광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점차 고령인구가 늘고, 경제력을 갖춘 실버층이
늘어나면서 실버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미 상당수 대기업도 사회복지사업을 명분으로 실버산업에 진출했다.

현재 선진국에서 성장하는 실버산업은 △홈케어서비스 △중간보호시설 및 탁노소 △노인 전용 주거시설 설치 및 운영 △노인대상 보건·의료서비스
△건강식품 제조·판매 △노인대상 관광·취미·오락 프로그램 제공 △노인 생활용품 제조 및 판매 등이다.







대표적인 실버산업




실버산업은 노인 전용 주택에서 노인 병원, 노인용 의료기기, 단순 기능의 노인용 가전제품, 건강식품, 노화방지용 화장품 등 노년층을 겨냥한
모든 상품을 포함한다.

그 중에 실버타운(silver town)은 대표적인 실버산업이다. 최근 건강과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이 자녀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안락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버타운 내에는 거주하는데 필요한 주거 및 의료시설, 레저·스포츠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실버타운의 수요 증가로 대기업이 실버산업에 진출,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대규모 실버타운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1988년 처음 문을 연 수원유당마을을 비롯해 용인 삼성 노블카운티, 서울 시니어스 타워, 인천 해동재단 등은 국내 대표적인 실버타운이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20여군데 있다. 비용은 시설규모와 혜택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보통 입주 보증금 5000만~1억원,
월 생활비 40~80만원 정도가 든다.

노인들을 위한 금융상품도 나왔다. 고령화 사회에 맞춰 각 은행들도 실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각종 혜택을 부여하며 앞다퉈 실버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치의로부터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도 할 수 있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 요양 서비스의 경우 2000년 기준으로 이미 3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됐다, 여기에 노인 안전시설 3조원, 건강 의료시설 4조원, 노인
오락산업 2조원까지 합하면 이미 12조원을 넘는 시장이다. 국내 온천 시설도 늘고 있다. 만성질환 등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전통 민간요법인 온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학도 노인들을 위한 학과를 신설 중이다. 동서울 대학은 실버복지과를 신설했다.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사회복지시설이 다양화되고
복지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실버복지과 졸업자들의 전망이 밝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졸업후에는 아동복지 지도원, 노인 복지 상담원, 놀이방,
모자복지시설, 정신의학 시설 등에 진출하게 된다. 전공과정 중 호스피스에 대한 교육도 포함돼 있어 암환자 관리, 노인 환자 관리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면서 노인들을 대신 돌봐주는 실버시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버시터 파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으로도
매번 소개된다. 시터들은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기도 하고, 잔심부름과 쇼핑, 사우나와 병원 동행 등의 일을 한다. 실버시터 파견업은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터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제공함으로써, 낙후된 국내 실버산업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실버용품, 국내 개발 전무해 거의 고가수입



노인필수품인 실버용품도 빼놓을 수 없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의외로 시장성이 큰 분야다. 생활에 필요한 용품이기 때문이다.

신체균형을 취하기 어려운 노인을 위한 보행 보조용구나 노인성 퇴행 방지에 필요한 운동을 도와주는 운동 보조용구, 부상을 막아주는 용품,
근지구력 약화로 이동이 부자유한 노인을 위한 주택 보조용구 등은 대표적인 실버용품이다.

국내 치매나 그밖의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이 8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을 돌보는 가족이나 간호인에게 실버용품은 꼭 필요하다. 예를
들면,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샴푸나 실버의류 등은 와상노인에게 요긴하게 쓰인다.

하지만 실버용품은 잠재적 수요가 큰 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여전히 실버용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전무한 실정이다. 대부분 수입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고가의 수입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소비력이 낮은 노인들의 구매력이많지 않다. 실버용품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국내 현실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본에서는 노인용 식사 방문배달사업도 인기다. 이 밖에도 실버케어 서비스업, 실버효도미팅사업, 노인전용식당 등 실버계층을 겨냥한 다양한
사업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 2005~2010년 실버산업 꽃 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고령화시대 도래의 경제적 의미와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지난 2000년 65세이상 고령인구가 7%이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2019년엔 그 비중이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들어서는데
우리나라가 프랑스 115년, 미국 71년, 일본 24년에 비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실버산업도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내 실버산업 규모도 2000년 17조원에서 2005년 27조원, 2010년 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실버사업 중 장기요양시설서비스, 건강식품 여행 보험 자산운용서비스 노인주택 등 6개 분야가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노인들이 국민연금을 타는 2005~2010년 사이에 국내 실버산업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노인을 고용하는 기업에 보조금,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를 줘야하며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박재간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자식들을 대신해서 효자노릇을 해 주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것이 바로 실버산업”이라면서 “2000년
미국의 실버산업 시장 규모가 무려 1조 2천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버산업을 할 때는 경제력있는 노인층, 부족한 노인층, 경제력과 활동력을 겸비한 노인층, 활동력만 있는 노인층 등 고객을 정확하게
세분하여 타겟에 맞게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 충고한다.

“실버산업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으로 노인인구 비율의 증가는 물론 국가의 노인복지정책 및 재원상태, 실버산업의 범주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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