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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 벌려면 ‘블루슈머’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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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에서도 소비를 주도하는 등장하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돈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우리는 그들을 ‘블루슈머’라 부른다.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 그룹인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 그룹을 뜻한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블루슈머는 어떤 사람들일까? 통계청은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 소비통계 등 국가통계 분석을 통해 ‘블루슈머 7’을 발표했다.
외동이 황금시대(Gold Kids)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1.2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출산통계에 따르면 2000년 총 출생아 중 첫째 아이 비율이 47.2%에서 지난해 53.5%로 증가했다. 출산율은 낮아지면서 첫째 아이 비율은 늘고 있어 ‘한가정, 한자녀’인 외동이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저출산과 경기침체에도 하나 뿐인 자식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보겠다는 부모의 열망으로 엔젤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노르웨이산 유모차가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 팔 지경이고 호텔의 연회장은 아이들 생일 잔치로 연중 만원 예약이다. 월 90만원이 넘는 영어 유치원에는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1년 정도를 기다려야 입학할 수 있을 정도다. 일부에서는 G사의 14만원 짜리 지우개와 7만5000원 상당의 연필을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외동아이를 위한 고급화, 차별화 전략은 태아보험과 어린이 전용 보험 펀드 적금 등의 금융 상품이 생겨났다. 형제가 없는 외동 아이를 위한 감성 놀이 학교도 유망하며, 어린이 전용 헬스기구 전문점, 어린이 전문 미용실, ‘영어 열풍’에 편승한 제2 외국어 방문 교육 사업 등도 유망 창업 업종 중 하나다.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이은희 교수는 “저출산 현상으로 엔젤 사업이 어려울 것 같았지만 맞벌이 등으로 소득이 늘어난 한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고급 소비시방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처럼’ 2030(Almost Rich)
요즘 20~30대는 자신의 연봉을 합리적으로 쪼개 부자처럼 소비하고 투자하는 ‘실속파 부자형 소비족’이 많다.
통계청 <가계자산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말 현재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에 달한다. 또한 25~29세의 절반 정도(49%)가 귀금속 등 고가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1년간 식료품 지출액의 반 이상(55.6%)를 외식비로 지출할 정도로 외식을 자주했다.
이처럼 최근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은 고가의 물건이더라도 갖고 싶다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명품이나 수입자동차 등 과거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제품에 대한 20~30대 젊은 층의 소비 현황을 통해 드러난다.
특히 지난 2006년을 기점으로 30대의 수입자동차 보유율이 40대를 앞질렀으며, 20대의 보유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수입자동차 소유주 중 30대가 31.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7.4%, 50대 19.0%, 60대 10.1% 순이다. 최근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20·30대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입자동차 평균 보유 연령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범한 2030 샐러리맨들도 이처럼 부자처럼 소비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충동적 소비는 절제하는 대신 철마다 명품 브랜드 의류를 1~2벌씩 장만하는 것으로 욕구를 충족한다. 자동차도 가격대가 엇비슷한 외제차 리스 제도를 이용해 구입한다. 겉으로는 ‘된장녀’ ‘명품족’처럼 보이지만 부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새로운 소비세대인 셈이다.
건국대 경제학과 김진영 교수는 “소비성향이 높은 2030세대의 소비 패턴이 나름의 합리성을 갖는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좋은 기회에는 아낌없이 지불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은 문화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과 레저 즐기는 장년층(Passionate Senior)
최근 공연관람이나 영화, 여행 등 여유 있는 문화 활동에 대한 50~60대 장년층의 관심이 20~30대 젊은 층 못지않다. 또한 인터넷과 게임기 등 젊은 층의 전유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경우, 2007년 1년간 전체 교양오락비 중 각종 관람, 스포츠시설 이용 등 교양·오락서비스 이용비용이 60.8%를 차지했다. 이는 20대의 55.5%, 30대의 48.1% 보다 높은 수치이다.
통계청의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50대의 17.5%가 해외여행을 다녀와 20대의 15.3%, 30대의 14.8% 보다 높게 나타났다. 2004년과 비교해 봐도 50대의 해외여행 증가 추이는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돈과 시간 여유가 있는 50대, 60대의 교양오락 및 문화에 대한 지출비용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씨카드사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회원들의 신용카드 사용현황을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년 이상의 레저 관련 소비가 크게 는 것을 알 수 있다. 2007년에 50대 남성들이 골프, 수영 등 레저 활동에 쓴 비용은 2005년에 비해 41%가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에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사회학과 이기홍 교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성공적 노화개념이 중요해짐에 따라 TV시청, 수면, 휴식 등 소극적 유형의 여가에서 게임 등 재미와 젊음을 찾을 수 있는 진정한 여가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젊은이 못지않은 의식과 행동반경을 보이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新 부부시대 (Married Romance)
최근 부부만 따로 사는 가구가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05~2030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부부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4.2%, 2007년 14.6%, 2020년 17.7%, 2030년 20.7%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0세 이상 국민의 60.0%가 ‘자식과 향후 같이 살고 싶냐’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응답했고 하니 앞으로 부모와 같이 사는 가구는 갈수록 줄어들 것 같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 핵가족의 증대 등으로 인해 삶이 부부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부가구가 증가하면서 부부만의 애정과 유대감 등을 다른 사회적 관계보다 중요시함에 따라 부부만의 여가활동이 증가하는 등 생활과 소비 패턴 역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업들의 마케팅전략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앞으로 ‘부부사랑’이 기업들의 주요한 마케팅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새로운 풍속으로 등장한 리마인드웨딩이 그 중 한 사례다. 국내 한 항공사의 리멤버 허니문(Remember Honeymoon) 상품의 경우 지난 2005년 출시 이후 매년 판매량이 10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 상품은 2박3일 제주도 여행일정 동안 리마인드웨딩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특히 10년차 이상 부부들의 호응이 높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 서울 강남권에만 리마인드웨딩 전문 스튜디오가 30곳 이상 생겨났으며, 효도상품으로 리마인드웨딩 패키지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부부사랑연구소 박의순 소장은 “최근 행복을 위해서는 부부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배우자를 더욱 배려하고 사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기업들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리하는 남편, 아이보는 아빠(At Home Dad)
2003년 이후 가정에서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들이 다시 늘고 있다. 통계청의 <비경제활동인구> 통계에 따르면 2007년 말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맡고 있는 남성은 총 14만3000명으로 2003년 대비 35% 증가했다. 여기에는 실직과 가족해체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가사와 육아를 맡게 된 남성들은 물론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자 1인 가구 증가와 고소득 전문여성 증가로 인해 능동적으로 가사노동을 선택한 경우도 있다.
특히 고소득 전문직 여성의 증가로 인해 남성 가사자가 늘어나는 것은 ‘육아와 가사는 아내 책임’이라는 한국사회의 남녀 역할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월급여 300만원이상을 받는 비율이 지난 2003년 5.54%에서 2007년에는 11.1%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전처럼 실직의 부끄러움으로 쉬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육아와 살림 노하우를 블로그와 방송 매체 등을 통해 널리 알리고 책으로도 펴내는 남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트렌드와 맞물려 살림하는 남성들을 위한 가사 및 육아 도우미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툰 살림솜씨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사이즈가 큰 다기능 고무장갑, 재료를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유식이 만들어지는 홈메이드 이유식기 등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
요리에 자신이 없는 남성을 위한 반조리 식품과 간편 전자레인지용 젖병 소독기, 아이 울음 분석기와 욕실 세면대에 걸쳐 놓고 사용하는 미니 빨래판 등도 남성 전업주부들의 육아 및 살림 편의를 위한 제품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아버지 요리교실에 남성들이 몰리고 백화점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 설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바로 남성전업주부 및 적극적인 육아 및 가사 분담을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반가운 현상이다.
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 소장은 “기혼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미혼여성을 앞지르고 고소득 전문직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돌보는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제는 능력과, 적성, 부부간의 협의에 따라 경제적인 부양과 가사를 분담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3의 가족(Family-like Care)
‘돌봐주기를 원하는 감성’이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국민 43.2%가 향후 가장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복지서비스로 ‘노인돌봄서비스’를 꼽았다. 특히 50대의 54.6%, 60대 이상의 67.8%가 노인돌봄서비스를 꼽아 중장년 및 노년층의 선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또 20·30대 젊은 층은 ‘맞벌이 및 한부모 가구 자녀양육 서비스’를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34.2%, 30대의 38.5%는 맞벌이 및 한부모 가구 자녀양육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초등학생 이하 어린 자녀들이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007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은 방과 후 낮 시간을 주로 집(54.4%)에서 보내며, 놀이장소 역시 대부분(78.0%)이 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머니가 취업했을 경우 아동이 혼자 또는 또래 아동끼리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비율은 17.1%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들은 가족과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나이 드신 부모님과 어린 자녀를 돌봐줄 ‘돌봄 서비스’를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소비자 심리는 서비스시장뿐만 아니라 IT, 유통업계 등 다양한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선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책을 읽어주거나, 산책을 함께 하는 등 말벗 상대가 되어 주는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바쁜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방과 후 학습지도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IT 업계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홈케어폰’ 출시를 앞다투고 있고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로해 주고 재미도 주는 애완로봇 MOU, 노인들의 건강을 돌봐주는 실크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출시되고 있다.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문선화 교수는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된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노인과 아이들을 자기 가족처럼 돌봐주기를 원하는 심리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사회복지 측면에서 정부의 서비스 확충이, 기업 측면에서도 가족처럼 돌봐주는 서비스 산업이 전문화, 활성화돼야 사회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포에 떠는 아이들(Scared Children)
양 초등학교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 이후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성폭력 및 추행 등 아동대상 강력범죄나 실종 아동의 숫자도 증가 추세다. 아동 대상 강력 범죄와 실종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고, 학원과 과외 등 방과 후 활동이 많은 아이들을 가족과 학교가 전적으로 보살필 수 없어 아이들이 안전의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다.
불안에 떠는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어린이 휴대폰 안심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이의 위치를 인터넷이나 부모의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알리미 단말기도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호루라기, 팔찌나 목걸이 등 전통적인 호신용품에서부터 스프레이, 가방에 매달아 사용할 수 있는 인형경보기 등의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금융권에서는 어린이의 유괴나 실종에 대비한 보험 및 예금상품이 등장하고 있으며, 경호대행업체에 어린이 경호 서비스를 의뢰하는 부모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MLC사업팀 이용엽 매니저는 “자녀의 위치를 SMS로 자동 통보해 주고, 자녀가 위치한 곳을 검색할 수도 있는 자녀안심서비스 가입자가 2007년 12월말 6만6000명 수준에서 올해 4월 중순 11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휴대폰을 통한 위치추적 기반 서비스가 발달하고, IT기술이 첨단화되면서 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 같다. GPS를 활용한 정확도 향상 등으로 향후 더욱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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