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지루한 쇼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지루한 쇼




청춘·복고물의 어설픈 짜집기, 억지웃음 강요하는 ‘쇼쇼쇼’



해 최악의 영화 강력한 후보가 벌써 등장했다.
유준상, 박선영 주연의 ‘쇼쇼쇼’가 바로 문제의 작품. 이 영화는 전형적인 충무로 코미디 복고물이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갱스 오브
뉴욕’ ‘로드 투 퍼디션’ ‘친구’ 같은 사실적 시대물은 당연히 아니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 ‘품행제로’ 풍의 달콤하고 과장된 판타지
복고다.

때문에 당대 묘사의 정밀함과 사실성은 좀 떨어지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적 특수성의 포착은 필수적이다. 미니스커트,
나팔바지, 통금, 디스코 음악, TBC의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 등 1970년생인 감독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떠올렸을 법한 예쁘고
막연한 복고 코드들이 영화 전반에 깔렸다.

하지만, 이전의 복고영화에서 이미 눈에 익은 아이콘이라 다소 진부한대다 정서 표현에 실패해 애틋함은 찾기 어렵다. 흑백처리라는 안일한 연출
방법만으로 추억이 되살아날 수는 없다. 결정적 문제는 복고 코드들이 웃음, 스토리, 볼거리, 정서적 자극, 어느 쪽과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소재는 참신한 편이다. 물론 최악의 영화 후보작답게 소재적 장점조차 전혀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 1970년대 최초의
바텐더라는 아이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감독은 복고물에 청춘물을 섞었다. ‘칵테일’ ‘코요테 어글리’ ‘토요일 밤의 열기’ 같이 가진 것은
없지만 꿈을 좇는 청춘의 뜨거운 열정과 달콤새콤한 사랑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다. 진부한 형식이지만, 확실히 매력은 있다. 하지만,
의도는 머릿속 구상에서 끝난다.



우왕좌왕 산만한 드라마



‘쇼쇼쇼’는 신인감독이 가장 범하기 쉬운 전형적 실수를 극심하게 보여준다. 신인감독은 촬영 시간과 분량의 적정선을 맞추는 감각이 부족한데다,
만들고 싶은 에피소드들은 넘쳐나기 때문에 버려지는 부분이 많기 마련이다. 런닝타임에 맞춰 편집하다보면 스토리를 좇아가기 힘들 정도로 가위질을
심하게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쇼쇼쇼’도 상영된 영화에서 찾을 수 없는 스틸컷이 몇몇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촬영만 하고 활용하지 못한 장면이 꽤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감독이 머릿속에서 그렸던 영화의 흐름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고, 드라마는 핵심 없이 우왕좌왕하게 된 것이다.

왜 등장했는지 존재가치 조차 찾기 어려운 캐릭터들은 소음 수준의 대사를 떠들면서 자기들끼리 키득거린다. 기존의 복고물과 청춘물을 엉거주춤
흉내내다가 어설프게 미싱을 돌리는 여공의 아픔을 집어넣는가 하면, 돌연 주인공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눈물 흘리고, 유준상의 아버지가
‘빨갱이’라는 뜬금없는 폭로에까지 이르면 짜증은 극에 달한다.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는 영화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화려한 칵테일 쇼를 보여주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낫다. 바텐더 수련과정
마저 흐지부지 자취를 감추었다가 마지막에서야 슬쩍 나오는 형편이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기대했던 클라이막스의 칵테일 쇼도 볼거리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거북한 캐릭터, 밋밋한 연기



좋은 연기란 항상 좋은 연출과 시나리오의 토대 아래서 나오는 법이다. 캐릭터 자체가 유치하고 불분명하다 보니 연기들도 하나같이 민망한 수준이다.
대부분 인물이 스토리와 관계없이 억지웃음을 짜내기 위한 소도구에 불과하다. 주연 남녀배우인 유준상과 박선영의 연기는 밋밋하다. 유준상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매력이 별로 발휘되지 못했고, 박선영도 드라마 ‘화려한 시절’보다 개성 없이 표현됐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에서 춤선생 제비로 현란한 코믹연기를 펼쳤던 정은표도 지나치게 거북한 캐릭터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 듯 하다. 배바지와
큰 빛, 쉴새없이 머리를 맞고 여자만 보면 침흘리는 인물 설정은 아무리 좋은 연기력을 가졌어도 관객을 유쾌하게 만들기 어렵다. 코미디 영화의
감초 윤문식의 역할이 거의 없었던 것도 안타깝고, 비록 1970년대 허참이 아닌 2000년대 허참의 모습이었지만 특별출연한 허참을 제대로
살라지 못한 점도 아쉽다.

유일한 위안이 있다면, 베이 시티 롤러스의 ‘새터데이 나이트’ 도나 서머의 ‘핫 스터프’ 등 추억의 팝송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이장희의
‘그건 너’ 송대관의 ‘해뜰날’도 귀를 즐겁게 해 준다. 그렇다고 음악이 영상과 일체를 이루어 흥겨운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음악은
즐겁지만, 음악 몇 곡 듣자고 시종일관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영화를 참아낼 관객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New
Movie


쓸쓸한 황혼, 유쾌한 풍자 = 어바웃
슈미트


감독 : 알렉산더 페인 / 주연 : 잭 니콜슨, 캐시 베이츠

평생
몸담았던 보험회사에서 은퇴한 슈미트는 정신적 공황에 빠져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기를 돌리던 아내가 뇌출혈로
돌연 그의 곁을 떠난다. 아내의 빈자리를 되새기며 슬픔에 잠겨 물건을 정리하던 슈미트는 아내의 비밀 연애편지를 발견한다. 뒤늦게
배우자의 바람 사실을 안 그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여행을 떠난다. 인디영화 ‘일렉션’의 감독 알렉산더 폐인의 작품으로
잭 니콜슨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통쾌한 터프타입 액션 =
언디스퓨티드

감독 : 월터 힐 /주연 : 웨슬리 스나입스, 빙 레임스

아내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정부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 헤비급 챔피언 먼로 허친스. 그는 마피아와 교도소장 사이의 물밑 거래에
의해 비밀리에 벌어지고 있는 교도소 내 복싱 경기에서 68승 무패의 신화적 기록을 10년 동안 이어온 최고의 싸움꾼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이다. 어느 날, 현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지 아이스맨 챔버스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 수감되고, 교도소 내 복싱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 아이스맨은 먼로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초보부부의 좌충우돌 연애담 =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감독 : 숀 레비 / 주연 : 애쉬튼 커처, 브리트니 머피

교통방송
리포터 톰과 부잣집 딸 사라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급히 결혼식을 올린다. 달콤한 허니문을 꿈꾸며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나지만,
비행기 탑승 순간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다. 호텔에서는 불을 내 쫓겨나고, 자동차가 고장나 밤새도록 눈 속에 갇히는가 하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모텔에서는 갑자기 벽이 뚫리고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등 가지각색 소동 속에 첫날밤조차 치르지 못한다. 사소한
실수와 오해가 이어지면서 신혼여행은 지옥으로, 톰과 사라는 원수가 되어 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