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1.5℃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0℃
  • 맑음광주 0.1℃
  • 맑음부산 2.6℃
  • 맑음고창 -1.8℃
  • 맑음제주 5.0℃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6℃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 칼럼>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관 필요하다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관 필요하다




지하철 참사에 이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범죄와 테러, 폭언이 잇따르고 있어 몹시 우울하게 한다. 대구 지하철 방화범은 ‘나만 죽는 게 억울하다’면서
극단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주변에 화풀이하는 것이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몸서리 처지는 일이다. 우리 모두가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과 똑같은 상황에 언제나 놓일 수 있다. 우리도 참사 현장에 놓인다면
영문도 모른 채 우왕좌왕하면서 참사의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보면 필자는 성수대교가 가라앉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질 때 간담이 서늘해졌던 기억이 있다. 당시 중앙일보 기자 시절인데 성수대교를 수시로
건너다녔고 바로 전날에도 건너 갔었다. 또 삼풍백화점도 자주 드나들며 각종 행사를 취재했었다.

특히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시간에는 그곳에서 아주 가까운 건물에서 인터뷰가 있었다. 필자가 먼저 엘리베이터로 올라갔었고, 사진기자는 운전 기사와
주차장으로 내려간 사이에 긴급 전화가 걸려와 즉각 ‘삼풍’ 현장 출동을 했고 가장 생생한 보도가 가능했다.

괌에서 대한항공기 추락사건 직전에도 여행 담당기자로 서너 차례나 다녀온 기억이 새롭다. 편서풍으로 인한 난기류가 간간히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이곳은 짙은 안개와 폭풍우가 끝내 가까운 사람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국내에서도 해상관광단지가 조성되던 전남 화원반도도 필자가 깊이 관련된
취재 대상이었다.

이렇게 보면 우리 주변에 사건과 사고는 항상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또 최근에 가족들이 유학중인 뉴질랜드에 잠시 다녀왔는데 이곳 교민과 친한
인사들은 하나 같이 우리 나라에 전쟁이 날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그처럼 위험 한국에 왜 돌아가느냐”며 좀더 머무르며 사태를 지켜보도록
심각히 종용했다.

이때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나라가 어렵다고 하니 더욱 돌아가야겠다”면서 “한국에는 절대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전쟁이 나면
교포들도 지위가 불안할 것이고 세계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니 힘을 합쳐 전쟁을 막아보자고 했다. 정말 지금까지 쌓아온 땀과 눈물, 고통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 아닌가-.

노무현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우리 나라를 동북아의 경제중심 국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11대 국정과제로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침체의 적색 경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월별 무역수지가 3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고 실업률은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 상황에 관련해 ‘대외여건이 불확실한데다 내수도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 1·4분기에는 적자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을 몹시 우려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국제 상황과 경제 실정에서 엉뚱한 사고로
발목을 잡히는 꼴이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정부와 정치권에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제도와 틀을 바꿔가야 한다고 본다. 또 추진 방법에는 대화와 타협,
조정으로 인식의 폭을 넓혀 가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UN과 미국, 일본과도 충분한 협의와 협조를 해야한다. 결코 속셈과
꿍꿍이로 풀어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국민도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관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 나 하나만 잘 살면 되고 이웃을 돌아보지 않아서는 안 된다. 여기에 대구
지하철 참사는 실제 큰 교훈이 되었다. 주변에서 방화범과 좀더 충분한 대화의 길을 터주고 고통을 보듬어 주었다면 이 같은 비통한 참사는 피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라도 주변을 한번 돌아보자. 소외 받는 계층을 살펴보자. 물론 살아가기 힘든 서민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아니다. 좀더 힘이 있는 사람과 가진
사람들이 앞장서야한다. 필자는 10여 년 전부터 서울에 산다는 것을 은혜롭게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가치를 실현하는 ‘은혜로운 서울의 모임(은서회)’를
창설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동참하는 뜻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http://www.sisa-news.com>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좃ㄴ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구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與 “당정, 부동산 공급 대책 마련했고 발표 시점 여러 상황 종합 고려해 결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정이 부동산 공급 대책을 이미 마련했고 발표 시점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지난 10월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후속 과제로 추진해 온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당과 정부가 면밀하게, 예정한 대로 추가 공급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다만 그 발표 시점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대책은) 시장 상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라며 “오는 31일을 기준으로 그 안을 발표한다는 의미보다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전후에 발표할 준비는 돼 있다”며 내년 1월 중에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이날 국무총리공관에서 개최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해 “당정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10·15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의 단기 과열 양상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그간의 공급 부진, 유동성 유입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