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3℃
  • 흐림강릉 14.4℃
  • 흐림서울 10.7℃
  • 박무대전 9.9℃
  • 연무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14.5℃
  • 구름많음부산 19.3℃
  • 흐림고창 14.8℃
  • 구름조금제주 20.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5.5℃
  • 흐림금산 8.7℃
  • 흐림강진군 14.3℃
  • 구름많음경주시 14.3℃
  • 구름많음거제 12.9℃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무기력증에 빠지기 쉬운 계절

URL복사
늦봄과 초여름은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이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하병(注夏病)이 있다. 이맘때 흔히들 경험해 보았을 법한 머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고 밥맛이 없으면서 몸이 후끈거리는 증상이 바로 주하병의 특징이다. 김진돈 한의학 박사(운제당 한의원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겸 교수)를 통해 늦봄과 초여름 사이 찾아오는 무기력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들어보았다.
음이 허하고 원기 부족해
주하병의 원인은 음이 허하고 원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원기를 돋워 주고 허리아래를 보강하는 보음약을 써야 하는데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 각자의 체질에 따른 올바른 치료를 해줘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인체의 양기(원기)가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상부로 뜨거나 피부로 몰려나오기 때문에 다리가 약해지고 뱃속이 허해진다. 이때는 인체의 상부나 피부에서 양기가 더위와 싸우느라고 답답함이나 갈증, 발한 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냉수나 냉차,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시원한 과일이나 얼음과자 등을 섭취하게 된다.
이때 뱃속은 매우 허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런 생냉지물(生冷之物) 등이 따뜻하게 해서 소화 흡수시켜 줄 능력이 마침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양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비위가 손상을 입어서 구토나 설사, 복통을 유발하고 심지어는 발열이나 오한까지도 나타난다.
김진돈 박사는 “실제로 환자 중에서 여름만 되면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를 한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임상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음혈지부 보강해야
결국 요즘 나른하고 힘이 빠지고 무기력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 주원인은 원기가 부족하고 음이 허하기 때문이다. 고로 원기를 돋우면서 음혈지부를 보강해줘야 한다. 특히 더위를 잘못 견디는 사람들이 복용하면 효과가 아주 좋다.
‘활인서’에 의하면 요즘은 사람의 정신이 떨어지는 때이다. 잎이 무성하고 뿌리는 약해지는 시기에 성생활을 과도하게 하면 약한 뿌리가 더욱 약해지므로 건강에 많은 무리가 오고 심지어는 콩팥이 손상된다. 결국 기둥이 약해지니 무기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두 번째로는 습열이 성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결국 습열이 성해서 온다. 이때는 몸이 무겁고 잘 부으며 마목이 오기도하고, 다리에 힘이 없고 머리가 맑지 않기도 한다.
셋째로 간이 허해지는 계절이다. 봄은 간이 임금노릇을 하다 지쳐서 여름에는 허해진다. 하체가 약해지니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이때는 간을 보해 주어야 한다.
넷째로는 냉방병에 의해서 온다. 실내에서 찬 공기를 너무 많이 쐬면 피부호흡이 안 되어서 머리가 맑지 않고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1시간에 에어컨을 끄고 10분 정도는 자연 바람을 쐬어 줘야 한다.
간을 보하는 제철과일 먹어야
이 같은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한 음식으로는 복숭아, 살구, 부추, 자두 등이 있다. 이들 음식은 봄에 열심히 일을 해 지쳐 있는 간을 보해 준다. 현대인은 제철이 아닌 과일들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인체는 자연에 상응하여 살게 되어 있으므로 제철의 과일이 아닌 경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과일은 언제나 제철에 나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에 나오는 과일들은 대개 신맛이 많은데 심장기능을 좋게 해 주므로 더위를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한다.
봄에 부드러운 풀을 뜯어먹고 사는 양고기를 여름에 먹으면 심장에 도움이 된다. 보리도 여름에 더위를 이기는 식품이므로 보리밥은 더울 때 좋은 음식이다. 고로 열성체질이라면 보리가 좋다는 의미도 된다.
반대로 너무 찬 음식은 삼가야 한다.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 체질이나 특히 몸이 찬 사람은 냉면, 돼지고기, 참외 등의 찬 음식은 주의를 해야 하고 적게 먹도록 해야 한다. 이런 분들은 오히려 이열치열법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본다.
오미자 기 보충에 좋아
무기력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민간요법은 오미자를 복용하는 것이다. 오미자는 땀과 설사를 멎게 해주고 당뇨 환자의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다. 특히 허약해진 기를 보충하고 무기력증에 좋다.
냉장고가 없었던 과거에는 다홍빛을 내는 오미자 국물에 수박이나 배를 띄운 화채가 새콤달콤하여 청량음료로 안성맞춤이었다. 또한 각종 유기산이나 칼슘 비타민 C 등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제로도 유익하다. 그리고 유기산이 많아서 신맛이 강하다. 지나치게 체온이 올라갈 때 표피로 열이 몰리면 중요기관의 에너지가 모자라는데 흩어진 기운을 몸의 중심으로 갈무리해주는 효능이 있다. 폐기능을 도와서 기침이나 목이 쉬는 경우에 좋고 떫은 맛은 기관지를 수축해주기에 만성기관지 확장증에 좋다.
이외에도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서 과로로 인한 기억력 감퇴나 수험생이나 야간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에게도 권할만한 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