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권력,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최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탈북민 국회의원 당선인인 테영호씨와 지성호씨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호도해 큰 곤욕을 치렀다.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와 청와대의 계속된 설명에도 태영호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은 "스스로 일어서지 못해", "김정은 사망 99% 확신"이라며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

 

태씨는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고위직 외교관이었고 지씨도 꽃제비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였기에 이들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들 발언에 무게가 실렸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일 수 있겠다”라고 믿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났음에도 엉뚱한 소리를 하다가 결국 공식 사과함으로써 해프닝은 마무리 되었지만 정말 허탈하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정부나 청와대 발표보다 이들의 발언에 그나마 신뢰를 보냈던 것은 그들이 평범한 사람인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아닌, 국회의원이라는 막강 권한을 가질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과 나눈 대화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뒤 공식 사과를 하고 나서야 조금 숨을 돌리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이천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 30여 명과 만난자리에서 대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에게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 있는 위치가 아니다.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며 “사람들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는 유가족들의 질문에는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해 “가시라”는 유족들 요구에 면담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그러자 야당 일각에서는 “전직 국무총리로서 반복되는 화재 사고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꼈다면, 유력한 대선후보로 회자되는 인물이라면, 21대 국회에서 일하게 될 국회의원이라면 적어도 진정어린 위로와 반성, 성의 있는 답변과 경청으로 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부정적 여론이 급속히 번지자 결국 이 전 총리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는 아프도록 이해한다.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이라며 "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심정으로 상황을 수습했다.  

 

이 역시 이 전총리가 차기 대선주자라는 막강한 권한과 권력을 가진 이였기 때문에 더 크게 논란이 되고 이슈가 되었던 것이다.

 

‘트럼프ㆍ푸틴 제외한 세계 지도자들, 코로나 백신 개발에 10조원 모금’. 유럽연합(EU)은 지난 5일(현지시간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주도 아래 여러 파트너 국가와 공동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글로벌 대응 모금 서약’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주최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74억 유로(약 9조9148억원)를 모금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불참했고 그 이후로도 모금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으로서 권한만 누렸지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트럼프와 푸틴의 모습에서 역시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위의 경우와는 다른 사례이지만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업 총수들의 권한만 누릴 뿐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가까이는 상대방 경쟁사 우유제품을 깍아내리기 위해 홍보대행사를 통해 비난 글을 올려 회장이 입건되고 압수 수색을 당한 남양유업을 비롯해 2014년 당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으로부터 시작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했지만 ‘가사 도우미 성폭행’의 동부그룹회장,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인격모독성 폭언을 퍼부은 종근당 등 지난 몇 년간 알려진 재벌과 기업총수들의 갑질 사례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거창하게 정치권이나 정부기관, 재벌 기업이 아니더라도 어느 조직이나 기관에는 기관장이 있고 가정에도 가장이 있다. 장(長)이라는 직책과 권한이 주어지면 그에 따르면 책임과 의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구성원에게 목표를 공유하고 그 조직과 구성원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리더와 구성원간의 신뢰를 형성시켜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서번트리더십으로 권한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멋진 리더, 권력자가 많았으면 정말 좋겠다. 권력가진 사람들 제발 언행 조심 좀 하시기를 함께 요청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장남, 미국 시민권 포기·해군 장교 입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25)씨가 오는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이재용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하면서, 이 회장의 두 자녀 행보가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남 지호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캐나다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소재 대학에 입학했다. 최근 교환학생으로 미국 대학으로 옮겨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씨는 이번엔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 의사를 밝히며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 ▲전투기술 ▲기본소양 등 장교가 되기 위한 교육훈련을 거쳐 오는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하면 군 생활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지호씨의 해군 장교 입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00년 미국에서 출생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이기 때문이다. 부친 이 회장과 모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장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