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후한이 두려워 침묵하거나 왜곡하면 더 큰 낭패 겪는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난 27일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워크샵이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던 윤당선인은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지난7일 1차 기자회견, 25일 2차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정의연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검찰이 관련단체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양단간에 무슨 결론이든 날 것 같다. 


문제는 이 같은 문제제기는 올해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고 이미 14년 전인 2006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제기되었는데 그때는 정치권도, 정부기관도, 심지어는 언론도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거의 성역화 되다시피 한 위안부운동 관련단체들에게 과연 누가 돌을 던질 것이며, 뒤에 몰려올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느 누구도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누구든 문제를 제기하는 순간 친일, 외구의 앞잡이로 매도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논리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간다. 1992년부터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수요 집회를 이어오며 위안부운동을 한 단체와 관련인사들에게 과연 누가 메스를 댔겠는가.


문제가 이슈화되고 여론이 들끓으니까 이제서야 언론이 나서고, 정치권이 나서고, 검찰이 나서고, 국민들까지 나섰다. 언론들은 연일 윤미향당선인을 포함한 정의연 관련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야당은 국정조사TF까지 꾸리고, 검찰도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국민 10명 중 7명이 “윤미향 사퇴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14년 전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좀 더 귀담아 듣고, 누군가가 후한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상황파악에 나섰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지난 2월18일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며 대구·청도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었고 특별관리지역 지정까지 당했다. 바로 신천지교인이었던 31번 환자를 비롯한 신천지교인들이 본인이 신천지 교인임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신천지 교인임을 밝히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초기 방역, 확산방지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 5월2일 이태원클럽을 방문했던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무직이라며 본인의 직업을 속이고 계속 활동하는 바람에 소위 말하는 ‘n차감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히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학원, 노래방, 음식점, 물류센터, 콜센터까지 7차감염이 일어났는데, 순간적으로 내가 학원 강사임이 밝혀질까 두려워 거짓말한 대가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신천지교인들이나 특히 인천 학원 강사가 초기에 사실대로 애기했으면 방역당국이, 의료진이 이렇게까지 고생을 안 해도 되었고, 확진환자가 이렇게까지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0년 국내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방송인 홍석천씨는 커밍아웃 후폭풍으로 한동안 방송을 중단하고 생계를 위해 이태원에 레스토랑을 차려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나중에 드라마 출연 등 방송 복귀에 성공, 성소수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게 알려지는 게 두렵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뒤 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성소수자 방문자들에 대해 ‘아웃팅’(본인은 원하지 않는데,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 의하여 강제로 밝혀지는 일)걱정하지말고 검진에 응하라는 독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최초의 트렌스젠더 연예인인 하리수씨, 2017년 최초로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씨, 육군에 복무 중이던 변희수 하사가 올 1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밝히면서 성 정체성을 찾고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다.

 

회사나 조직에서도 상사에 거역하거나, 조직의 규율과 문화에 반하여 문제를 제기하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이유 때문에 어떤 문제점이나 개선, 개혁해야 할 현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예스맨으로 전락하여 상황을 왜곡하는 경우가 허다함을 경험할 것이다.

 

후한이 두려워 침묵하거나 거짓정보를 얘기하거나, 상황을 왜곡하면 그 큰 낭패를 겪게 된다는 것을 요즘 정의연 사태와 이태원클럽 인천 학원강사 사례에서 똑똑히 목도(目睹)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