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2.20 (목)

  • 맑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5.9℃
  • 맑음대구 -3.4℃
  • 구름조금울산 -3.7℃
  • 맑음광주 -3.2℃
  • 구름많음부산 -2.4℃
  • 흐림고창 -4.8℃
  • 구름많음제주 2.3℃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2.0℃
  • 구름많음경주시 -3.8℃
  • 구름많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사회

‘팬데믹 시대’의 건강

URL복사

비만 증가하고 우울감 호소 늘어나
비타민D 결핍 우려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줄어든 사회 활동과 위축된 경제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비만의 증가와 비타민D의 결핍 등 ‘집콕’의 영향으로 인한 건강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위험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크게 줄면서 ‘확진자’를 빗댄 농담 ‘확찐자’가 유행어가 됐다.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다. 체중 감량과 관련된 다이어트 도서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도 비만에 대한 걱정을 엿볼 수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이어트 책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7% 늘었다. 통상 여름철에 판매량이 눈에 띄는 다이어트 책이 봄부터 인기를 끈 것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집콕 생활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운동 등 외부활동이 제한되자 식사, 영양 조절 등으로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도서들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도 60% 가까운 사람들이 몸무게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운동 부족으로 생활 습관병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 증진 활동을 지원하는 회사 ‘연결 및 커뮤니케이션’은 건강 관리 앱을 이용하는 직장인 약 28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몸무게와 체지방율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16일을 기준으로 올해 1월보다 몸무게가 늘어난 사람이 57%, 체지방 비율이 높아진 사람은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2%는 불어 난 체중이 1㎏ 미만이었다고 밝혔지만 1㎏ 이상 늘어난 사람이 26% 였고, 10㎏ 가까이 늘어난 사람도 있었다. 또 하루에 걷는 걸음도 크게 줄어  후생 노동성이 질병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하루 8000 보에 못 미치는 사람이 7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정책 전문가인 츠쿠바 대학 대학원의 구노 신야 교수는 “재택 근무 확산 등으로 운동 부족 상태가 계속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생활 습관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 감염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또 다른 건강 피해도 우려된다. 기업이 직원들이 건강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간 지날수록 ‘코로나 블루’ 증가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47.5%는 '불안·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만큼 코로나19는 국가적 차원에서 전 국민적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개개인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15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5.7%에 달했다. ‘매우 심하게’ 느끼는 비율은 1.8%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절반 가까운 국민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호소했다.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비율은 높아져 50대 52.2%, 30대 46.5%, 10대 40.0%가 ‘불안·우울하다’고 응답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의 불안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추이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 중 69.2%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블루 증상들도 심해지는 느낌을 받으셨습니까?’라고 묻자 이번에는 응답자의 무려 8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사태가 길어질수록 코로나 블루도 심해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생활방역 이전과 이후로 기간을 구분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수치도 살펴본 결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우울감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의 정신건강도 문제다. 5년 전 국내에서 유행했던 ‘코로나’ 계열 감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 중 50% 이상은 완치 후에도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추후 정신건강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신형식, 서울대학교병원 박혜윤·박완범, 서울의료원 이해우, 단국대학교병원 이정재, 충남대학교병원 김정란 연구팀은 2015년 메르스 당시 생존자 148명 중 63명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메르스가 완치된 생존자 중 34명(54%)은 1년 후에도 한 가지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 이 중 42.9%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했으며 27.0%는 우울증이 있었다. 또 22.2%는 중등도 이상의 극단적선택을, 28%는 불면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햇볕 쬐고 계란 등 섭취 늘려야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비타민D 결핍도 주의해야 한다. 뼈와 치아의 건강, 면역력 등 우리 몸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부족하면 근력이 약화될 수 있고 심하면 골다공증, 구루병, 골연화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을 막으려면 하루 15~20분 가량 햇볕을 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국민의 비타민D 1일 충분섭취량을 50세 미만 성인은 5μg, 성장기인 15세 이하 어린이와 50세 이상~65세 미만은 10μg로 정하고 있다. 골밀도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15μg이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9명은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이 펴낸 국가표준식품성분표 구축 자료틀(DB)에 따르면 60g의 생계란을 먹으면 비타민D 13μg을 섭취할 수 있다. 생노른자 만으로는 27μg 섭취가 가능하다. 계란 외에 비타민D를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는 육류의 간과 햇빛에 말린 버섯류, 청어, 연어, 다랑어 등이 있다. 특히 60g을 먹었을 때 1일 비타민D 권장량이 충분히 섭취되는 식품으로 청어(훈제·29μg), 연어(생 것·20μg), 다랑어(생 것·11μg), 은어(구운 것·10μg)를 추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야5당 오늘 '내란종식 원탁회의' 출범식 가져...이재명·김선민·김재연 등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야5당이 "내란종식 원탁회의'를 출범하면서 야권 연대에 기지개를 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이 범야권 연대에 본격 시동을 건다. 야5당은 19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원탁회의)' 출범식을 가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각당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연대는 12·3 계엄사태 조기 종식을 위한 사회 과제를 논의하자는 조국혁신당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야5당은 정치·사회·권력기관 개혁 과제에 대한 공동 실행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 실천에도 나서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이날 발표할 계획이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압도적인 다수의 힘으로 한 줌밖에 안되는 국민의힘 등 내란세력의 준동을 막겠다"며 "내란을 종식시키고 민주헌정을 수호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번 원탁회의 구성을 놓고 사실상 야권의 조기 대선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 지원사업’참가기업 모집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박창숙, 이하 여경협)’가 여성기업의 국내 판로개척을 위한 ‘2025년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 지원사업’의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본 사업은 본 사업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여경협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2017년 처음 시행하여 작년까지 총 2,679개 여성기업을 지원하였다. 올해는 교육과 MD상담회를 통해 여성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역량 강화 부분, 전시출전 및 홈쇼핑 방송 입점을 지원하는 ▲판매확대 부분, SNS 홍보 영상제작비를 지원하는 ▲홍보·마케팅 지원 부문 등 총 3개 부문 5개 항목으로 나누어 지원예정이다. 여경협은 이번 모집 공고를 통해 판매 확대와 홍보·마케팅 지원을 희망하는 여성기업 총 38개사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전시부스 출전(메가쇼 시즌1) △SNS홍보 영상 제작비 지원 △공영홈쇼핑 방송 입점 등이다. 특히, ‘전시부스 출전 지원’은 연간 관람객 수 8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B2C전시로 평가받는 ‘메가쇼’에 ‘여성기업제품관’을 조성하여 여성기업제품의 홍보 및 판매활성화를 지원한다. 전년도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미세갑상선유두암 고주파절제술의 효과 및 안전성 확인
왼쪽부터,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한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의 95.9%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고, 시술 후 정신적·사회적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됐으며,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적 관찰 결과 시술을 받은 여성들이 건강하게 임신·출산한 것으로 확인되어, 고주파절제술이 신체적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이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12-60세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8명을 최대 4.8년간 추적 관찰해,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종양 크기 1cm 이하인 미세갑상선유두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이다. 치료 옵션으로 갑상선 절제수술 또는 적극적 관찰이 권고된다. 점점 많은 환자가 수술을 피해 검사를 받으며 종양 상태를 지켜보는 ‘적극적 관찰’을 택하고 있으나, 이는 암이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해 환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문화

더보기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마흔에게’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단행본 출판 브랜드 북폴리오가 나태주 시인의 신간 ‘마흔에게’를 출간했다. 2025년 만 80세를 맞이한 국민 시인이 그 절반 즈음의 인생을 지나고 있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엮은 산문집이다. 세상은 점점 나이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있지만, 마흔이라는 시점은 여전히 삶의 전환점처럼 느껴진다. 시인은 그런 마흔들에게 “조금씩만 더 살아보자”고 이야기한다. 너무 크게 당황하지 말고, 멈추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말이다. ‘마흔에게’는 인생의 커다란 철학을 논하지 않는다. 대신 불어오는 바람, 지나가는 구름, 피어 있는 꽃 한 송이에서도 감사와 행복을 찾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많은 날들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이 책에 적어, 인생의 터닝포인트에 선 젊은 당신들에게 주려고 한다”는 그의 말처럼, 시인의 목소리는 삶을 기꺼이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전해준다.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이자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내가 가장 믿고 싶은 격려의 말이 이 책에 있다”고 밝혔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비롯해 시집과 산문집 등 총 200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여야 모두 절대 안된다는 윤대통령 하야...국민들의 생각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가 빠르면 3월 초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2~3일전 자진하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햐야설이 언급된 것은 무엇보다 윤 대통령 변호인측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심리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부터다. '중대결심' 언급이 나온 후 일부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 밎 언론에서 "국힘 관계자에게서 들었다"며 윤 대통령 하야 및 김건희 여사 망명설 등의 시나리오를 그럴 듯하게 퍼트리고 있다. 여기에다 보수성향 평론가인 조갑제씨를 비롯한 일부 보수 유투버까지 윤 대통령 하야설에 힘을 싣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갑제TV' 대표는 지난 13일 YTN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 근거로 △헌재가 8대 0으로 파면 결정할 것이라는 게 법률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 △12월7일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점 △지금은 12월 7일보다 하야 발표하기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었다. 조 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꽤 높기에 하야를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