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7.9℃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10.4℃
  • 구름많음부산 13.0℃
  • 맑음고창 7.4℃
  • 구름많음제주 15.8℃
  • 맑음강화 5.1℃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5.2℃
  • 구름많음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6.5℃
  • 흐림거제 10.6℃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 나, 은밀하게 마주앉아

URL복사
읽는’ 책이 ‘보는’ 영상에게 밀려나는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책은 단지 읽는 매체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책이라는 공간 자체가 시각적 매체가 되고 활자가 미술로 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한 미술적 감상은 특히 동양에서 익숙한 개념이다. 갤러리 진선은 북아트의 개념을 동양적 1:1 감상법에서 뿌리를 찾았다.
다양한 장르 작가들 모여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작품을 감상하는데 벽에 걸어 감상하기보다 손에 직접 들어 보는 것을 선호했다. 두루마리 그림이나 춘화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다. 작품을 손에 들고 숨결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바라볼 때, 거기서 체험하는 세계는 보는 자와 작품만의 지극히 개인적이며 은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2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진선 1, 2층에서 열리는 이번 ‘Book Art 2008 Japan-Korea’ 전시회는 회화, 판화, 사진, 조각, 설치 등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일 작가 12인의 전시다. 예로부터 동양에 전해온 손에 들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친밀한 매체를 통한, 보는 사람과 작품 즉 1대 1의 긴밀한 관계를 재구성하려는 전시다.
이 전시는 보는 사람과 작품간의 거리단축을 통해 다시 한번 작품과 감상자의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시도며, 이는 ‘책’이라는 형식에서 이루어진다. 출품 작가는 평소에 ‘책’이라는 표현형태를 전문으로 하는 작가들이 아니며 평면 작품으로부터 조각, 설치, 비디오 아트 등 그들의 분야는 다양하며 이 전시를 계기로 각각의 방법을 모색한다.
오사카와 서울 오가며 전시
전시 관계자는 “정보가 넘쳐나며 리얼리티를 상실한 현대에 어떤 작품을 바로 앞에 두고 완성하는 즐거움과 실감을 이 전시를 통해서 다시금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획 의의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또한, 오사카와 서울에서 동시에 기획되어 양국에서 선보이는 전시라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 전시는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의 친밀한 교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전시관계자는 또한, “한국에는 이미 ‘북 아트’라는 개념이 일본보다 더 잘 정착하고 있어, 많은 작가들이 ‘책’이라는 형식을 빌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시기를 달리하여 일본과 한국에서 교환전을 열고 쌍방의 전시를 계기로 교류를 맺어 앞으로도 활동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을 목적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작년 2월에 오사카에서 먼저 전시를 했고, 올해 서울의 갤러리 진선에서 같은 내용을 전시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