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독립영화와 행복한 만남2

URL복사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이주훈 사무국장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의 이주훈(36) 사무국장을 만나 독립영화가 관객과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새로운 영상정보시대에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 읽고 쓰는 능력)의 국민적 확대를 위해 마련된 공공문화기반시설로서 독립영화전용관, 영상기자재 대여, 영상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센터는 그 자체가 '거물영화 蔗컨?의 살아있는 대안이다.


독립영화의 제작과 배급현황은 어떤가.
정확한 자료는 없고 통상 영화제 출품기준으로 매년 600~800편 정도의 비상업적 영상 작품이 만들어진다. 학생 작품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 이중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영화는 많게 봐도 100~200편 가량이다.


현재 어떤 방식으로 배급과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나.
영화제가 대표적이다. 그 외 공중파 케이블 학교 등에서 상영되며, 각종 행사나 축제 등에 이벤트 성격으로 상영회를 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비디오나 DVD를 판매하기도 한다.


독립영화의 배급 제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이벤트성이 아닌 일상적으로 독립영화를 만나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다. 충무로 저예산 영화도 관객과 만나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 19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이라는 강력한 소비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이 큰 시장이 못 된다. 대상은 제한적이고 그렇다고 대학이 외국처럼 주민 화합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대안은 물론 전용관이다. 단순한 독립영화 상영관 개념이 아닌 지역문화공간으로서의 영상문화 센터가 필요하다. 영상미디어매체는 21세기의 새로운 커뮤니티 도구며,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권리다. 지역마다 도서관이 존재하듯 미디어센터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 꼭 신설하지 않더라도 구민회관 같은 지역 문화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전용관 설립 등 다양한 배급 통로가 마련된다고 해도 대중이 외면하면 무의미하다. 독립영화가 점차 주류영화와의 차별성을 잃어가고, 충무로의 예비연습장으로 전락하는 느낌이 강한 시점에서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관객이 독립영화를 선택해야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독립영화를 상영하려고 해도 특별한 작품이 없다는 불만도 많다. 과거 1980년대 독립영화는 주류 미디어가 외면했던 사회적 진실을 담아내며 대안 매체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여전히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지만, 독립 극영화에서 이 같은 주제의식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독립영화 다운 주제의식은 없어지고 제기 발랄한 실험들만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물론 형식적 실험도 중요하지만, 소재 개발과 스타일의 변화는 상업영화 진영에서 더 빠른 것이 현실이다. 독립영화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전용관 설립 못지 않게 배급 제한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인프라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지만 독립영화가 상업영화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 소수만 보더라도 의미 있다고 본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는 2002년 5월 개관 이후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성과를 자평해 달라.
설립 자체가 기적이며 큰 진전이라 생각한다. 온 국민이 미디어를 읽고 쓰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이 고루한 정부에 반영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영상미디어센터는 미디어 교육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를 보여주었고, 수용자 운동을 넘어 참여적 미디어운동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다. 매체참여권리를 보장할 수 없는 현실에서 센터는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