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KBS가 26일 단독보도를 통해 "삼성물산이 지난해 하도급 업체를 압박 100억원대의 국가예산을 부당하게 챙겼다"고 보도하며 "경찰이 수사를 통해 당시 공사를 지휘했던 삼성물산 상무와 설계업체 관계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밝혔다.
해당 공사는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에서 진행되는 방파제 공사로 지난 2013년도부터 삼성물산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연약지반 공사 견적서를 최초 190억 원대에서 (하도급업체 압박과 함께) 협의를 통해 315억 원으로 견적금액을 부풀렸다는 것.
지난해 이와같은 사실을 KBS가 보도한 이후 해양경찰청이 수사를 통해 '삼성물산이 이와 같은 수법으로 연약지반 공사 사업비 430억 원 가운데 130억 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해경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이 사건을 서울 남부지검으로 송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 보도에 대해 삼성물산은 구체적인 반론은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