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3.1℃
  • 맑음강릉 1.1℃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1.3℃
  • 구름많음대구 2.7℃
  • 맑음울산 2.4℃
  • 흐림광주 3.5℃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3.1℃
  • 흐림제주 8.8℃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4℃
  • 구름많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문화

세계평화 뒤흔든 오만한 부시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세계평화 뒤흔든 오만한 부시



내세울 것 없는 정치경력 ‘행복한 부시, 불행한 세계’




3월20일, 부시 현 대통령이 그의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또다시 이라크를 공격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1991년 걸프전은 유엔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지만 이번은 유엔의 반대와 세계 각국의 반전시위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저지른 전쟁이다. 전쟁광에 독불장군 부시. 그에
대해 신문기자 출신의 저자 두 명이 6년 동안 채집한 정보를 기록한 책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우리는 부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고, 젊은 시절 알콜과 마약에 빠져 있었다는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저자인
몰리 어빈스와 루 두보스는 부시의 출생에서부터 가족 학창시절 군대생활 사업활동 주지사시절에 이르기까지 부시의 행적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러면서도
“부디 이 책을 덮으며 부시의 정치적 경력이 너무 조금밖에 없다고 원망하지는 마시라. 우리도 그걸 6년 동안이나 찾았지만 그가 해놓은 게
고작 이뿐인 걸 어쩌겠는가”라며 비아냥섞인 전제를 제시한다.

그들은 “부시의 이름이 조지 W. 부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평생 아버지 덕을 본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로 표현한다. 더불어 타이밍의 귀재여서 텍사스 주지사가 됐을 때 전 주지사가 해놓은 행정 효과가 부시의 업적인양 돌아간 점을 꼬집는다.


뿐만 아니라 보수주의자인 부시가 낙태를 찬성하는 기독교 우파의 편에 서서 이를 유권자들과 매스컴에 쉬쉬하며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전부 챙긴 ‘탁월한 균형 감각의 소유자’라며 비꼰다.



최고 취약점 ‘정치’




저자들은 부시가 건강보험정책이나 직업교육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늘 “나는 그 점에 대해 잘 모릅니다. 내 부하들에게 물어보시죠”라고
대답한 것을 예로 들면서, 전형적인 백인상류사회에서 자라난 지도자이기 때문에 서민들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정치’라고 비판한다.

부시정권이 들어선 지 2년이 넘었고 고집부리던 대로 이라크전쟁이 감행됐다. 그에게 투표했던 지지자들 중 누군가는 후회하고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막연하게나마 그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던 독자라면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 감정이
틀린 게 아니었다는 확신을 얻을 것이라는 점이다.

‘소신껏’ 전쟁을 일으킨 오만한 부시는 지금 행복해 하고 있을까? 그로 인해 전세계가 불행해졌다는 것은 알고 있을지.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화제의 신간

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지음/ 이레/ 8,000원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함민복 시인의 선천적 그리움의 대상은 아마도 어머니인 듯 하다. 가난과 슬픔, 고통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그의 삶은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으로 극복되고, 그런 어머니의 사랑은 산문집 ‘눈물은 왜



가’에서 형상화된다. 소설 仙(선) 1·2·3


문화영 지음/ 수선재/ 각 8,500원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러한 인간의 근본 문제를 철학적 사변이 아닌 소설 속 인물의 의식흐름을 통해 탐구한다.
‘성인을 위한 판타지’를 표방, 우주를 배경으로 토정 이지함 선생과 조부의 수련, 귀천 과정이 펼쳐진다.



성스러운 여행 순례 이야기


필 쿠지노 지음/ 황보석 옮김

문학동네/ 12,000원

종교적인 장소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 여행이 바로 ‘순례’라고 정의한 저자는 앙코르와트, 스핑크스에서부터
짐 모리슨의 묘지, 릭우드 야구장 등 그에게 의미 깊은 장소를 순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