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5.9℃
  • 구름많음서울 3.1℃
  • 박무대전 1.7℃
  • 연무대구 0.6℃
  • 연무울산 3.6℃
  • 박무광주 4.4℃
  • 구름많음부산 6.2℃
  • 맑음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12.0℃
  • 구름많음강화 2.0℃
  • 흐림보은 -0.5℃
  • 구름많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3.4℃
  • 구름많음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특집

“아저씨와의 은밀한 하룻밤, 난 그의 애완남이었다”

URL복사
얼마 전 대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 당시 음란물에 노출된 초등학생들이 학교폭력과 성폭행을 일삼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략 줄잡아 100여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세상은 충격에 휩싸였다. 아이들의 낯뜨거운 섹스 행태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대체 아이들이 뭘 안다’라는 한탄도, 어른들의 무책임을 반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0대 청소년 성매매 사건이 2차 충격을 가져온다. 청소년 성매매가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특히 최근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남성 청소년의 성매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담배 1갑에 넘어가 중독 되기도
‘성매매’하면 ‘여성’, ‘성매수자’는 ‘남성’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여기서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남성 청소년 성매매의 경우, 성인 남성을 상대로 한 성매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입증하는 사례가 최근 정부 단속에 의해 무더기로 밝혀졌다. 청소년 성매매가 확산되자, 보건복지부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은 4~6월간 청소년 성매매 실태 점검에 나섰다. 점검단은 여기서 청소년 성매매에 연루된 청소년 36명을 구호하고 17명의 성인 매수자를 단속했다. 연루된 청소년 중에는 남자 청소년이 12명이나 됐고 이들이 성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광명시 철산동에 사는 오 모(16세 고2)군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수자를 물색했고 직장인, 대학생 등의 직업을 가진 성인 남성들과 30차례 이상 성매매를 했다. 오군은 성매매를 하고 받은 대가로 7~13만원의 돈을 챙기고 그 돈을 유흥비 등에 썼다. 심지어 16세의 한 남학생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40대 남성과 3차례 유사성행위를 가진 뒤 대가로 담배 1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성인 남성들의 경우 뮤지컬 배우, 골프강사, 대학생, 회사원, 심지어 70대 노인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성매매를 한 청소년들도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다르게 학교생활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학생들이었다고 한다. 청소년 성매매를 하는 청소년들이 대개 가출.위기의 청소년이라는 기존 관념을 깨트렸다는 점에서, 청소년 성매매가 그만큼 암적으로 확산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구나 여학생의 경우 가출 뒤 생계비와 유흥비 마련이 주된 이유였다면, 남학생의 경우 성적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가 중독이 돼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단속을 지휘한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 박은정 단장은 “일선 경찰서에서 남자 청소년의 성매매 사례가 아주 가끔 나왔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여학생들과 달리 남학생들은 성적 호기심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가 중독된 사례가 많아 상담 치료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가격흥정만 잘 되면 원하는 대로 해 줄게요”
그렇다면 남성 청소년들은 어떤 경로로, 어떻게 성매매를 해 오고 있을까. 청소년 성매매는 인터넷을 통해 주로 이뤄지며, 때문에 확산 범위도 무한하다. 청소년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팅사이트와 애인대행사이트는 변종 성매매 알선 장소로 이용된 지 오래다.
남성 청소년의 성매매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M애인대행사이트에 접속해, 실제로 청소년 성매수를 시도해 봤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채팅사이트는 북적거렸다. 이들 청소년들은 성매매를 드러내 놓고 하진 않았다. 채팅방 제목도 ‘애완남 키우기’ ‘애인구함’ 등으로 돼 있어 제목만 봐선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사실을 알 순 없었다. 성인 남성임을 가장해 입질을 시도했다. ‘애완남 키우기’ 채팅방에 들어가자 마자, 한 청소년이 “애완남 키우시게요?”하며 말을 걸어왔다.
그는 자신을 지방의 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친구와 자취를 하고 있는 김 모군(18세)이라고 소개했다. 궁금증에 애완남 키우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거냐고 물었다. 김 군은 꽤 익숙한 행위였던 것처럼 ‘애완남’의 방식에 대해 열거하기 시작했다. “가격 흥정만 잘 되면 말 잘 듣는 애완견처럼 오감을 만족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오럴섹스와 항문성교 등을 거론하며, 잘 해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리고 “얼마면 되겠냐”고 묻자, “10만원 주면 지금 바로 나가겠다”고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했다. 실체를 알고 보니 충격은 더욱 심했다.
그리곤 사실은 기자임을 밝히고 취재에 응해 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 꽤 상당한 시간동안 대화가 오가서인지 허탈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재미있겠다”며 서슴없이 질문에 응해줬다. 김 군이 성매매를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친구들과 가출하고 모두 돈이 떨어졌던 차에 한 친구로부터 채팅방 성매매 얘기를 듣게 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돈이 떨어지면 돈벌이도 되고 아저씨들이 잘 해줘서 계속 하게 됐단다.
자책감이 쾌감으로
처음 만난 상대는 45살의 자영업자였다. 채팅을 주고받다 근처 모텔에서 만났고 항문성교를 한 후에 대가로 15만원을 받았다. 이후로 그 아저씨의 차 안이나, 화장실 등에서 관계를 갖고 돈을 7~10만원 정도의 돈을 받았다. 처음엔 “기분이 더럽고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자책감과 괴로움은 무뎌졌고 짭짤한 돈벌이에 어느새 쾌감마저 들고 있었다고 한다. 청소년 성매매가 그들 사이에 정말 빈번한 일인지 물었다. 김 군은 “솔직히 까놓고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알게 모르게 하는 애들이 많다.
애인대행사이트에 있는 애들 대부분이 그런 목적으로 있는 것”이라며 “쉽게 돈벌고 남들 모르게 은밀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더 있냐”고 말한다.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 같은 애들도 계속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선 어른들의 무책임과 비정함이 묻어났다.
보건복지부는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유인행위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적인 접근을 통한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청소년 성매매 유인행위 처벌규정을 신설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성매매의 경우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은밀하게 거래되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고 적발이 돼도 당사자들이 발뺌하면 어쩔 수가 없다. 실제로 성매매를 하다 걸려도 형, 삼촌 등이라고 말하면 의심을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단속에 걸려도 성매매를 한 청소년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고 ‘피해자’로서 구호되는 수준에서 그치기 때문에, 청소년 본인이 성매매를 원할 경우 재발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