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대중 서거 11주기 추모…"평화·민주화 꽃피운 지도자"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은 18일 "김 전 대통령의 말씀 되새겨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뜻 받들어 코로라 재확산의 위기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행동하는 양심', '평화와 민주화를 꽃피운 시대의 지도자'라며 한 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민주와 평화 꽃피운 시대의 지도자"라며 "민주당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의 물결이 한반도에 넘쳐흐르는 김 전 대통령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서민경제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바친 김 전 대통령의 삶은 시간이 흐를수록 존경을 더해가는 우리 시대의 참다운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IT(정보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K-방역으로 글로벌 표준을 새롭게 제시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있어 가능했다"며 "중단 없는 권력기관 개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고 조속한 남북교류 협력 재개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은 제가 서울대 학생운동 출신이라며 늘 치켜 올려주셨다. 마포 당사에서 노무현 대변인과 함께 진한 사투리를 스스럼없이 써대는 흔치 않은 경상도 출신이라며 무던히 아껴주셨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그러면서는 "대통령님은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시국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정치적 안목부터, 일을 치를 때 돈 한 푼조차 헛되이 써서는 안 된다는 청렴함까지 아버지가 아들 가르치듯 하나하나 가르쳐주셨다"며 "'김대중 정신'을 사표 삼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대통령님의 가르침,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회고하며 고인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 총재 시절 공보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혼돈과 불안의 시대, 그리고 갈등의 시대"라며 "김대중이 계시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실까 궁금해진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적 갈등 해소'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정적을 용서하고 포용했지만 원칙이 있었다. 반성과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국가방역체제에 정면도전하는 정치목사의 망동까지 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위기와 갈등의 시대에는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1980년 순전히 신군부가 조작으로 만들어 낸 소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당시 (김 전 대통령과) 같이 옥고를 치렀다"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정치를 해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정치 본령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민주당이 이를 계승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맹성규 의원도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와 평화는 대통령님께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 이루어 낸 업적"이라며 "민주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대통령님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대통령의 서재'를 주제로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