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CBS 기자 마이크 같이 써… 코로나19 결과 주목
정치권, 코로나 감염 초비상… 전당대회도 화상대회 검토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초비상에 걸렸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7일 출연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의 다른 출연자가 18일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을 전해 듣고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이 후보는 당시 확진된 CBS 기자와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확진자 출연 직후 같은 마이크와 의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CBS가 주관한 당대표 토론회를 마친 후 다른 출연자의 확진 판정 소식을 전달받고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19일 청년 간담회와 지역방송 토론회, 대학 온라인 토크콘서트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머무르면서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제 바로 앞에 출연하셨던 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오늘(18일) 저녁 CBS로부터 받았다. 어제 그 분과 저는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는 않았다"며 "내일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외부일정을 갖지 않겠다.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밝폈다.
이 후보의 코로나19 감염 의심 검사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도 초비상이 걸렸다.
18일 CBS가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토론회에 이 후보와 함께 출연한 박주민 후보는 감염 증상은 없지만 19일 오전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후보 출연 직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형두 의원도 코로나19 감염 검사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은 물론 여야 지도부와도 접촉해 이 후보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코로나 감염 여파가 정치권으로 빠르게 확산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한편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9일 예정되어 있던 릴레이 부동산 정책토론회도 잠정 연기하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면 다시 토론회 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