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특집

잠 못 이루는 중국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잠 못 이루는 중국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장애 세계 1위


라크전쟁과
사스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특히 중국에서는 사스의 공포로 무사히 하루밤을 잘 보냈다는 것이 어느 새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때맞춰 잠에
관한 통계결과가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여러 스트레스때문인지 중국인의 수면 부족, 즉 불면증은 심각하게 다가온다.



세계 불면증 인구 중 45.4% 중국인




중국인들의 수면 부족이 어느 정도인지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통계돼 나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인구 중 45.4%가 중국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사실 중국인의 불면증에 관한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처음은 아니다. 중국인들의 심각한 불면증은 언론을 통해 수 차례 기고돼 왔다. 다만 이번
3월21일 ‘세계 잠의 날’을 통해 중국인들의 불면증 문제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불면증 인구의 45.4%가 중국인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에서 불면증이란 병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근래에 들어서면서 중국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 중 50%가 수면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의학계에서 불면증의 원인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사실 중국인들의 불면증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한 20대 후반의 여성이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 신문에 호소하는 글을 올린 적도
있다. 그녀는 하루에 보통 3~4시간 자는 것이 고작이며 심할 땐 밤을 지새워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밤에 자려고 하면 악몽을
꾸게 돼 그때부터 현재와 같은 중증 불면증에 걸렸다고 한다. 그녀는 의사의 처방 없이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혹시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정신병으로 발전되기도




2002년 9월까지 중국 정신과 의학계에서 통계한 불면증 환자는 1억5,000명에 달하며, 3억의 인구가 수면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대상의 연령은 평균 37세의 남녀 성인이었다. 이들의 5분의 1은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불면증으로 인한 정신병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인이 세계적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는 잠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선진국의 전문가들이 하루
8시간을 수면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것에 대해 중국 의학계에서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한다. 즉, 잠의 충분함은 각자의 생리적이고 느낌으로만
알 수 있는 아주 주관적인 것이기에 연구하기 힘든 것이라고 강조한다.



개혁개방으로 인한 부작용




중국의 수많은 약 중에서 나오바이진(腦白金)이라는 약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수면을 돕는 영양제로 지난 해 업계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수면 부족을 개선하는데 일등 공신을 했다고 한다. 나오바이진이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얘기는 중국인들의 수면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하지만 약의 효과가 불면증의 근본 원인까지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중국인들이 잠 못드는 이유는 개혁개방에 따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이혼율이나 실업률, 빈부격차가 개혁개방 이후 심화되면서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도 수면 부족의 원인을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 발전의 이면인 실업률과 농촌문제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부족의 또다른 이유는 자연 환경적 탓도 크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의 오염이 중국인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중국인들이 수면을 양보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하는 학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사회 변화 속도에 점점 민감해져 새벽이면 자신도 모르게 너무 빨리 일어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42.5%에 이른다. 이로 인해 대낮에도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인구만 27.5%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면증 환자를 제외하고도 자신이 불면증이 아닌가 의심하는 중국인구가 20%가 넘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수면에 불만이 많다는 뜻인데, 이것은 실로 국가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중국은 국가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취하고 있다.



국가차원 해결방안 모색




중국은 중국인들의 수면 상태를 알아보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원인을 연구하기 위해서 수면 전문 연구소를 설치했다. 최근 이 연구소에서는 중국인의
불면증 환자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잠을 이루지 못해 술이나 약물을 이용한 수면 시도도 자제하라고 일깨우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불면증이 습관이라는 사실을 중국인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국가적으로 불면증은 중국의 과제가 돼버렸다.

하루에 4~5시간만 잠을 편안히 잘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중국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그 동안 우리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중국인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불면증 문제는 전 주석 장쩌민이 제16차 전인대에서 발표한 3개 대표 사상중의 하나인 소강사회(살만한 사회)와 정반대를
달리고 있으니 중국 공산당 정부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조동은 <북경어언대학교 이중언어학과 4년>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