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29일 0시 이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180명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78.8%)은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며 17일째 세자릿수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신규 확진 통계는 30일 반영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9일 0시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서울 66명, 경기 61명, 인천 15명 등 총 142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최소 38명이 추가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이날 0시 기준 국내 총 확진자는 1만9400명이었다. 지자체 발표 추가 확진자 수를 더하면 누적 확진자는 최소 1만9580명으로 늘게 된다.
집단감염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는 최소 37명이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서울 2명, 경기 2명, 인천, 전남, 경남 각 1명 등 최소 7명이 발생했으며 대구에서도 광화문 집회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경기에서 3명이 늘어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소 66명 발생했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8월25일 0시 기준 134명 이후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6일 112명, 27일 154명, 28일 146명, 29일 125명이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관련으로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마포와 강서에서 각 1명씩 추가됐다.
서울 광진에서는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가 1명 발생했다. 강동과 강남에서는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에서 17명이 발생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동작 10명, 송파 8명, 강서, 강남, 강북 각 4명 등이다.
경기도의 이날 오후 6시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총 61명이 발생했다.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3명, 광화문 집회 2명 등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로 추정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새 신규 확진자 수는 23일 397명, 24일 266명, 25일 280명, 26일 320명, 27일 441명, 28일 371명, 29일 323명을 기록했다.
국내 지자체 재난문자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하는 데이터 웹사이트 '코로나라이브'(corona-live.com)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99명이 늘었다. 이 사이트 운영진은 "수치는 지자체 발표와 상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0일 0시부터 9월6일 0시까지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일주일간 식당의 경우 야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프랜차이즈 카페는 매장 내 음료 섭취 등이 금지된다. 고령층이 밀집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면회도 일체 금지된다. 독서실, 스터디카페, 학원, 교습소에는 하루 뒤인 31일 0시부터 집합금지 또는 제한 조치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