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8℃
  • 연무서울 9.4℃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1.8℃
  • 맑음울산 13.7℃
  • 맑음광주 12.5℃
  • 구름많음부산 12.7℃
  • 구름많음고창 11.5℃
  • 맑음제주 12.9℃
  • 흐림강화 4.9℃
  • 맑음보은 10.6℃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4.5℃
  • 맑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경제

"진로의 살 길 막지마라"

URL복사


Untitled Document







난달 초 골드만삭스의 계열 세나인베스트먼츠의 진로 법정관리 신청으로 야기된 진로와
골드만삭스의 공방이 나날이 격해지고 있다. “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경영정상화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는 진로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맞서고 있다.

진로는 1997년 화의인가 개시 후 국내외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주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했으며, 그 동안 총 2조3,460억원의
채무를 변제해왔고, 현재 많은 채권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법정관리신청의 진실




지난 3월말까지만 해도 (주)진로(대표이사 김선중)는 봄날이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해 온 2차 외자유치 협상을 마무리 짖고, 본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진로는 체결에 앞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한 개별협상에 들어갔고, 이에 국내 금융기관과 외국 투자은행들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1조6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채무변제와 함께 화의를 종결짓겠다는 진로의 기대는 골드만삭스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골드만삭스 계열의
세나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3일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의미하는 회사정리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진로는 “골드만삭스가 유리한 채권 회수 조건 확보와 궁극적인 경영권 장악을 노리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며 “이번 사건 외에도 홍콩법인 파산신청,
일본 상표권 가압류, 서울 본사 부지 매각 반대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자사의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진로가 열거한 일련의 조치들이 채권 회수를 위한 합법적 절차”라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진로가 정작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기업가치가 하락해 채권가치가 떨어져, 상환기간도 연장될 수밖에 없어 골드만삭스 행동에 의문이 가는
게 사실.

실제 국내 채권기관들까지 진로의 편에 섰다. 삼성증권 우리은행 등 국내 53개 채권기관들도 지난달 9일 대책회의를 갖고, 골드만삭스의 법정관리
신청 배경 및 향후 대책, 진로의 외자유치 계획과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했고, 골드만삭스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론 내렸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 회수 여건이 훨씬 악화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참석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회수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1조 600억원 규모의 외자가 유치되면 진로 측의 표현대로 긴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로가 “구조조정을 방해했다”며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1,547억원의 손해배상청구권 보전을 위한 채권가압류 신청서를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채권자60% 진로편




진로와 골드만삭스의 격한 공방은 결국 법원에 의해 판가름 난다. 서울지법 파산부(변동걸 부장판사)는 일단 골드만삭스가 제출한 재산 보전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법정관리의 첫 관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기각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로와 골드만삭스 양측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 있어 법원으로서도 난감한 입장이다. 중요 변수는 국내외 채권단들이 진로 법정관리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진로는 지난달 9일 국내 채권단 회의 때부터 우호 채권자 규합에 전력을 기울여 지난달 말에는 60%(채권액 기준) 정도의 ‘법정관리 반대’
동의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대편의 골드만삭스도 외국채권자들을 중심으로 25% 정도의 동조 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나머지 15%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다급해진 골드만삭스는 전직 고위관리 L씨를 앞세워 채권조정안에 동의하는 채권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나 인베스트먼츠사,
‘페이퍼 컴퍼니’ 논쟁




한편, 진로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세나 인베스트먼츠는 골드만삭스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페이퍼 컴퍼니는 종업원과 사무실 등 인적·물적 실체가 없는 형식상의 서류회사를 일컫는 것으로 채무면탈이나 소송회피 목적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진로측은 “세나 인베스트먼츠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법률사무소를 본점 소재지로 설립된 업체로 소속 변호사들이 등기이사로 돼 있고, 실제는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진로측은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1월27일 아일랜드에 세나 인베스트먼츠를 설립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3개월 전인 지난 1월7일 세나
인베스트먼츠에 진로 채권 870억원을 양도했다”고 밝혔다.

진로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페이퍼 컴퍼니를 내세워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비밀유지계약위반, 손해배상 소송 등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명백한 소송신탁에 해당돼 법정관리신청 또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세나인베스트먼츠는 필요한 자본금과 이사회 등을 갖춘 합법적인 회사로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다”라며 진로측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반박자료에서 “국내의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아일랜드 등의 법인들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며 “진로측의 주장대로라면 아일랜드 법인들을 통해 투자한 해외투자자들은 국내에서 채권회수를 위한 소송은 전혀 제기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딴지

진로와 골드만삭스의 질긴 악연은 IMF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1998년 국내 1호 화의기업이 된 진로가 구조조정의 험난한 역경을
뚫고 경영정상화에 나가는 중요한 순간마다 골드만삭스의 방해공작(?)이 있어 왔다.

1998년 이후 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해 진로 채권을 헐값에 사들여 최대 단일 채권자로 올라선 골드만삭스는 2000년 8월 진로건설과 진로종합식품에
대해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고, 2002년 3월에는 진로 홍콩법인에 대해서도 파산을 신청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일본 상표권에 대한 가압류 조치로 일본 내 소주사업매각이 무산됐으며 부동산(본사 사옥) 매각 등 자구노력도 골드만삭스의
반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진로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채권 회수를 위한 합법적 절차이며, 따라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채무 변제를 하지 못한 진로 측에 있다는 입장이다.


진로 김영진 상무는 “골드만삭스는 액면가의 15~20% 헐값으로 사들인 진로 채권으로 지난 3년 동안 매년 액면가 기준 7~11%에 해당되는
이자를 챙김으로써 투자비를 다 뽑았다”며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율의 이자를 계속 챙기기 위해 진로가 빚을 갚기 위한 노력들을
방해하는 전형적인 유태계 사채꾼들이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반 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