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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난린데…식품업계, 기습적 가격 올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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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가격 인상 단행은 식탁물가 끌어올리는 요인 될 수 있어

롯데제과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 평균 10.8% 올릴 예정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식품업계가 온 국민의 관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가격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조사들의 가격인상은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물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가격 인상은 결국 식탁 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

 

갑 타입의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대용량 제품들은 가격을 유지하고 용량만 축소한다. 둥근 용기 타입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한다.

 

찰떡파이는 용량을 축소한다. 6개들이는 225g에서 210g, 10개들이는 375g에서 350g으로 줄였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 악화에 따른 조치라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롯데제과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7월1일에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나뚜루 파인트, 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0.5% 인상했다.

 

이에 따라 바와 컵은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고 콘은 3800원에서 4300원, 파인트는 1만5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인상됐다.

 

다른 업체들도 올 한해 국민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하는 동안 제품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특히 롯데그룹 내 기업들의 기습 인상이 많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일부 음료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 인상 방법은 납품가 인상과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납품가가 인상된 제품은 밀키스(250㎖), 핫식스(250㎖), 사각사각꿀배(340㎖), 밀키스패트(500㎖) 등 음료와 트레비(500㎖), 아이시스8.0(500㎖) 등 생수라인이다.

 

밀키스, 핫식스, 사각사각 꿀배는 종전 편의점 납품가액과 비교할 때 200원씩 가격이 올랐다. 트레비와 아이시스8.0은 100원 인상됐다.

 

비슷한 시기에 소매점에서 팔리는 칠성사이다·펩시콜라 355㎖ 캔 제품을 330㎖로 대체했다. 용량이 줄었지만 출고가는 동일해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볼 여지가 많다.

 

또 편의점에 납품되는 핫식스더킹, 마운틴듀 등도 355㎖ 캔 제품을 330㎖로 대체했다. 같은 달 대형마트에 입고되는 코카콜라 1.8ℓ 2입의 경우 4960원에서 5280원으로 가격이 6.45% 인상됐다.

 

롯데푸드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편의점에 납품되는 뽀모도로 스파게티의 경우 3800원에서 최근 43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격 상승률은 13.2%로 물가 상승률을 웃돈다.

 

해태는 해외에서 숙취해소 효과로 입소문을 탄 배음료 '갈아만든 배(340㎖)' 편의점 납품 가격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9.1% 수준이다.

 

내년에는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를 예정이다. 낙농진흥회는 7월 이사회를 열고 내년 8월 원유 가격을 ℓ당 21원 올리기로 확정했다.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약 2.3% 인상한다.

 

원유가격이 인상되면 우유는 물론 우유를 원료로 하는 아이스크림, 커피, 빵, 버터 등의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할 예정인 이들 업체들은 물류비 인상 등 고정비 지출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용량을 줄이거나 납품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서민 경제를 고려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00원에서 200원 수준으로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평균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가격 인상 단행은 식품업계 전체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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