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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질병청 "급격한 확산세 꺾여...두 자릿수대 감소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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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기억해달라"
거리두기 등 행동변화, 미래 준비·감염병대응체계 밑거름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꺾였으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수도권의 2.5단계 효과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월 하순 한때 400명대를 넘어서서 급증하던 확산세는 일단은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장은 "(국민들이) 짧지만 집중도 있게 함께 해온 2단계의 거리두기의 노력이 앞으로 더 효과를 보일 것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6명이다. 지난 3일 이후 열흘 연속 100명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이 본격화했던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세자릿 수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이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두자릿 수로까지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2주(8월30일~9월12일)간 신고된 2655명 중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는 622명(23.4%)에 달한다.

권 부본부장은 "2~3월 대구·경북(TK) 유행과 비교해 수도권 8월 중·하순 유행은 유행 초기부터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인구 자체, 즉 모집단 자체가 수도권이 더 많고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 또는 감염 확산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다. 실질적으로 하루 발생 환자의 규모가 대구·경북때보다 좀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 경로의 불명 비율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유행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도 좀더 길다"며 "대구·경북 유행에 비해 지금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돼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더디게나마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거리두기 실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상보다는 방역에 무게를 두는 조치를 결정할 때마다 방역당국도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며 "특히 거리두기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눈물·희생이 있음을 방역당국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코로나19의 특성상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어디에서 누구나 언제든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상에서 '3밀'(밀폐·밀집·밀접)의 환경을 만나게 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선 "안전과 직결돼 있기에 긴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 치료제와 백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늦었고 부족했던 상황이었기에 현재 우리나라가 선두에 서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출발선은 다르지만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연구기관, 기업 등이 합심해 연구개발(R&D)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어진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 또 유일한 방역대책인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 즉 치명률을 낮추고 다가오는 동절기에 인플루엔자와의 동시 유행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바뀐 일상 중에 방역수칙을 잘 정착시켜 우리의 방역 역량과 의료대응을 통해 장기간 코로나19 발생을 억제 수준으로 유지하고 언젠가는 개발·보급될 백신으로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의 현실이고 목표"라며 "방역당국도 유행 억제와 확산 차단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시의 생활방역 표어인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쓰고'를 언급하면서 "지금의 노력이 미래를 위한 준비다. 우리의 행동 방식의 변화가 향후 지속 가능하고 발전된 감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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