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진단검사의학회 "신속진단키트…도입 필요 없다"

URL복사

국민의힘, 항원·항체 신속진단키트 도입 주장

"항원검사, 미량 검출X…무증상자 확인 어려워"

"항체 형성되려면 2주 걸려…오류 가능성 높아"

"신속진단키트 도입시 사회에 혼란 가져올 것"

"신속진단키트, 유전자검사 역량 안될때나 도입"

국민들에 "잘못된 정보에 불안해 하지 마시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야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진단키트 도입 주장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무증상자 확인이 어렵고 진단 시간 지연, 오류 가능성 등을 이유로 지금과 같은 유전자 증폭 진단검사가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18일 '코로나19 검사에 관한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입장'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검사 방법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로 국민들 중 상당수가 불안해하고 있다. 이를 바로잡고자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 방법으로는 분자검사, 항원검사, 항체검사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관리통제본부(CDC) 등이 표준 검사법으로 인정하는 게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또는 유전자 증폭 검사로 불리는 분자검사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정자를 수백만배 이상 증폭해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하기 때문에 감염 초기 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어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은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시약을 넣어 증폭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검사법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검사 역량이 필요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은 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검체 채취 후 피검사자에게 확진 여부를 통보하기까지 대체로 하루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부터 지속해서 전국민 보급 등을 주장하고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항원검사와 항체검사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 신체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항원', 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드는 물질이 '항체'라고 부른다.

 

둘 모두 검사 시간이 짧고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국민의 힘 등 일부에선 이들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건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부정확한 검사법을 도입하자는 것으로 자칫 무증상 확진자를 놓치고 이른바 '거짓 양성' 등의 결과로 이어져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항원검사에 대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유전자를 제외한 단백질 등 성분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증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분자검사에 비해 바이러스 양이 최소 1만배 이상 많아야 검출된다. 따라서 바이러스 양이 아주 적은 무증상자 경우에는 이 검사법을 사용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양이 적은 경우에는 거짓 음성 결과 가능성이 높아 통상적인 진단 시점 기준으로는 최소 40% 이상 환자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리 몸이 생성하는 항체검사에 대해선 "항체 생성에는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감염 초기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항체가 당연히 검출되지 않고 유증상자도 발병 후 약 2주가 경과하기 전까지는 50~80%에서 음성의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정확한 검사법뿐 아니라 적절한 검체 채취도 중요하다. 한국처럼 숙련된 의료인력이 하는 검체 채취에 비해 일반인이 집에서 하는 검체 채취 과정에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이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하는 호흡기 검체와 혈액 검체는 바이러스 양이 아주 적은 무증상자에게 채취하는 경우도 있고 채취 과정에서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가가 채취해야 한다"며 잘못된 검체를 사용하면 거짓 양성, 거짓 음성 결과가 많이 나오게 되고 사회에 많은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한계와 단점에도 해외 일부 국가에서 굳이 항원·항체 검사를 도입하는 건 유행 규모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돼 분자검사를 할 역량이 안 되기 때문이다. 고육지책인 셈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항원검사와 항체검사로 환자 일부를 놓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부득이하게 상대적으로 수월한 검사법들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은 분자검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최근에는 한꺼번에 많은 검체를 혼합해 검사하고 양성 반응 시 개별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이나 응급실 등에서 '신속분자검사법' 등이 도입돼 검사 속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항원이나 항체검사를 도입할 필요성이 없다는 게 의학회 입장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잘못된 정보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우리나라 방역에 이바지하는 전문가 집단을 믿고 어려운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호산대, 물리치료과 전공기초 역량강화를 위한 ‘인체해부학 실습’ 프로그램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물리치료과는 지난 8월 29일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전공기초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인체의 기초 이해 해부학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10일 호산대에 따르면 물리치료과 재학생 20명이 서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를 방문하여 사체 해부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인체를 이루고 있는 여러 계통들의 구조와 기능을 직접 살펴보고 학습함으로써 물리치료의 전공기초 역량을 함양할 수 있었다. 이번 인체해부학 실습을 통해 시신을 기증해 주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호산대학교 핵심역량인 공동체 의식의 윤리의식과 인성 또한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이론으로만 배웠던 해부학을 직접 실습해봄으로써 전공교육 만족도의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며, 다양한 전공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 해부학 실습이라는 전문성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역량을 강화하고, 또한 우리대학의 비전인 인간존중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과 같은 수준 높은 전공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