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 가능성
정총리 “확진자 6일째 세자리..과감한 정밀방역” 지시
"증가세 계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심각히 고려"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연속 세 자릿수에, 200명을 육박한 것에 대해 "지금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회의에서 "최근 방역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천안, 아산, 원주, 순천에선 자체적인 판단 하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확충된 의료 자원, 역학조사·진단검사 역량으로 좀 더 선제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집중관리, 전국적인 선제검사의 확대, 방역강화지역 선정, 수능·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등 과감한 정밀방역을 중수본과 방대본(아래 사진)에 주문한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오는 14일 민중대회 등 전국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해당 단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고려해 집회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경찰청과 해당 지자체는 집회 현장에서 방역지침 위반이 없게 엄정하게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의무화로 미착용 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이 가장 확실하고 유용한 코로나19 방어 수단이다"며 "나부터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1명으로, 2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9월 초 이후 최다 집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