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폭락,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47달러(-5.4%) 급락한 배럴당 9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13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지난 7월11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147.27달러보다 35% 떨어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유 가격이 펀더멘털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었고, 금융시장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거품이 제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원유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시큐리티의 사라 에머슨 이사는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와 메릴린치의 전격 매각은 추가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 방크의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인 아담 지민스키는 "금융주에 대한 심각한 불안감이 형성됐고, 이는 곧 실물 경제의 약화와 에너지 수요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리케인 아이크의 피해도 별로 없었다는 분석에 원유 공급 감소 불안도 미미했다. 지민스키는 "남부 정유시설이 대부분 상태가 양호하다"며 "많은 정유시설이 재가동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에너지부도 발빠르게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공급 불안을 잠재웠다. 미 에너지부는 전날 전략 비축유 93만9000배럴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5.20달러(-5.3%) 급락한 배럴당 92.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8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13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1988년 거래 시작 이후 최장 기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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