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특집

진로 법정관리 결정, 유착이었나?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진로 법정관리 결정, 유착이었나?





법정관리 개시 결정 판사를 둘러싼 논란,



골드만삭스측 변호사와 골프회동…판결내용 사전유출 의혹도








주식회사 진로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린 판사가 외국자본의 소송대리인
등과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판사는 판결내용을 사전유출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시사뉴스는 이와 관련, 의혹이 제기되던 초기부터 집중취재해왔다. 관련 인물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권리도 소중하지만, 개인의
명예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성명을 이니셜로 대체함을 밝힌다. <편집자주>


5월16일
박용호 진로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서울지법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관리를 결정한 판사와 대리인간에 골프회동이 있었음을 밝히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사전모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골프는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3월8일 오후 12시30분에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동한 사람은 모임을 주선한 K 변리사와 서울지법
파산부 B 판사, K 변호사, 진로 전 사장 M 씨 등 4명이다.

B 판사는 5월14일 진로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린 판사이고, 변호사 K 씨는 외국 자본인 골드만삭스측이 법정관리 소송을 위해 설립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나 인베스트먼트가 내세운 변호사다. 변리사 K 씨는 진로 인수 기업으로 거론되는 L 기업의 변리사로 활동중이다. M 씨는
버버리 위스키를 출시한 메트로라인 사장으로 진로 기획조정실장, 진로 부사장, 진로쿠어스맥주 사장 등을 거쳐 1999년 카스맥주 부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진로측 관계자는 “M 씨를 법정관리인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자리를 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M 씨는 이날
갑작스럽게 모임에 끼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한 친목 주장, 설득력 떨어져




시기로 따지자면 골드만삭스의 소송대리 회사인 세나 인베스트먼트가 법정관리를 신청(4월3일)하기 25일 전의 일이긴 하지만 참석자들의 면면을
볼 때 의혹의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이 골프회동 논란의 중심에 있는 B 판사는 “단순한 친목 모임 이상 아무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B 판사에 따르면 모두 같은 대학교
출신으로 친한 사이이며,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했었다는 것. 이날도 K 변리사가 자리를 마련한 것이며 골프비용도 각자 분담하는 등 결코
진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66학번 동기들이다.

사실 골프회동건은 본지가 이미 4월 하순경 입수, 심층 취재중이던 사안이었다. 본지가 4월말 이 같은 사실에 대해 K 변호사에게 전화로
확인했을 때, K 변호사는 “학교 동기들끼리 골프를 친 것일 뿐, 아무 뜻도 없는 자리였다”고 해명했었다. 논란에 휩싸인 K 변호사는 그
시기를 즈음해 소송대리인을 그만 뒀고, 같은 법률회사의 L 변호사가 변호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로 아주 친하게 지내는 사이들이라면 K 변호사가 골드만삭스측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당연히 알고 있었을 터, 따라서 단순한 친목이라는
주장은 크게 설득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대법원 행정처 관계자는 “의혹이 있다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몇 가지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4월3일에 법정관리가 신청되기 25일 전에 골프를 쳤던 것으로 개인적인 견해로는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행정처분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듯 했다.



판결내용 사전유출 의혹




본지는 B 판사와 관련, 또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취재했다. B 판사가 법정관리 결정(5월14일)을 내리기 전인 5월2일,
모 경제일간지와 인터뷰를 한 사실에 관해서였다. 이 인터뷰 기사는 활자화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기사가 판결내용을 담고 있어, 판결 이전에
기사가 나갈 경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기사내용을 보면 골드만삭스의 요청대로 법정관리가
시행될 것이 거의 자명했다.

B 판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기사화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담당 판사로서 인터뷰에 응한 것은 비상식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B 판사는 “부서의 공보관이기 때문에 웬만한 기자는 다 만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회동건과 사전
인터뷰건에 대해 “의혹을 갖고 몰아 부치면 곤란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이 사전 인터뷰건과 관련해 진로의 노조측은 “판결내용 사전유출로 B 판사에 대한 형사고발을 관계기관에 접수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어,
그를 둘러싼 외국자본회사와의 유착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편, B 판사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사뉴스의 취재를 두고 자신을 협박했다며, 사법독립 문제와 연결시켰으나 정당한 취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음을 밝힌다.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