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특집

고관대작 퇴직 후 대형 로펌 모셔가기

URL복사



Untitled Document






고관대작 퇴직 후 대형 로펌 모셔가기




한 건 해결로 엄청난 이익 창출






직하는 쟁쟁한 전관(前官)을 향해 로펌들의 치열한 영입전쟁이 관행이라손 치더라도
최근엔 비변호사 출신 고위 관료 영입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대형화에 나선 로펌들이 너나할 것 없이 비변호사
출신 고위직 관료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법률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일종의 ‘전관예우’를
이용한 사건수임 의도라는 비판도 있다.




고위직 관료면 OK!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에는 지난 정부초기 경제수장으로 IMF체제 극복을 진두지휘했던 이헌재 전재경부장관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과기부장관을 지낸 구본영 전 OECD대사와 서영택 전건설부장관,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도 고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낸 이윤재 씨, 재경원 국고국장 출신인 한택수 씨가 고문으로 있으며, 전 산자부국장
출신인 백만기 씨는 변리사로 활동 중이다.

법무법인 세종도 류시열 전은행연합회장과 최인기 전행자부장관을 고문진으로 영입, 호화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세종의 고문단 역시 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과 김영태 전 산업은행 총재, 신억현 전 서울은행장 직무대리를 포함해 경제ㆍ금융계 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국내 로펌
가운데 최초로 부설연구소인 ‘시장경제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 역시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섭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건춘 전 건교부장관, 김수동 전 특허청장, 추준석 전 중소기업청장,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 등을 고문진에 포진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서승일 공정거래위 상임위원 등이 고문단에 가세했다.

이처럼 외부로 알려진 것 외에도 중대형 로펌들은 많은 전직 관료들과 다방면에 걸쳐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대형 로펌들이
비변호사 출신 고위 관료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자문이냐? 수임이냐?




‘토털법률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위직 전관을 영입에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로펌에게 있어 개인 고객보다 기업 고객이 수임료만 놓고
본다면 귀중한 손님(?)이다. 따라서 로펌들은 기업 고객들이 가지고 오는 다양하고 굵직한 사건에 대해 양질의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법률 지식 외에 풍부한 실무 경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특정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경험이 축적된 전문 관료들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법률자문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비변호사 출신 전관을 영입한다는 주장은 명목상의 주장일 뿐, 실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특히 변호사 업계에서는 1~2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로펌의 비변호사 영입을 놓고, 로펌들이 이들을 로비스트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ㄱ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고문으로 영입한 분들의 지위나 실무적인 자문보다는 정부나 기업과 해당 로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국내에서 수위를 자랑하는 대형 로펌들이 인맥을 이용한 사건수임에 치중할 경우 오히려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이 취약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펌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로비 차원에서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으나 이들의 폭넓은 경륜이 업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영입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 전관예우(?)




그러나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변호사들은 이를 새로운 전관예우라 비판하고 있다.

과거 갓 개업한 판사ㆍ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맡은 형사사건은 법원과 검찰에서 관대한 처분을 받았다. 이를 이른바 ‘전관예우’라 불렀다. 법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사라져야할 악습이 바로 전관예우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현직에서 물러나는 판ㆍ검사들이 단독으로 개업하는 대신 대형 로펌에 영입되고 있으며, 여기에 고위직 출신 관료들도 로펌의
주영입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전관예우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같은 변화로 인해 예전처럼 한 개인이 일시적 호황을 누리는 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구조화돼 지속성을 갖게 된다면 더 큰 폐해를 양산할
위험성을 갖게 된다.

지난해 대한변협신문의 ‘익명칼럼’도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경고를 보냈었다.

“로펌은 유기체가 신진대사 하듯이 새로운 ‘전관’을 계속 충원 받고, 또 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다. 어떤 경우 로펌의 구성원들이 대법원보다
경력 면에서 더 권위(?)있는 인물들로 채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현직들로선 로펌이 관여한 사건들을 처리하는 경우 부지불식간에 그쪽을 의식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도덕과 양심, 그리고 그 어떤
고결한 덕목을 꼽더라도 장래를 생각해 눈치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과연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결국 개인의 양심 문제로 환원되는 일이지만 학연ㆍ지연ㆍ혈연이 판을 치는 우리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게 어디 한 두 번인가.”


한 법조인의 기우라고 부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