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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 아이들 제발 돌려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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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제발 돌려보내주세요”



미아찾아 전국 누비는 길거리 천사 나주봉 씨



지와
음지가 공존하는 곳, 청량리. 너른 공간을 향해 질주하는 행복한 웃음의 여행객들과 좁은 유리상자 안 박제된 웃음의 창녀들이 모순된 교차를
하는 곳. 청량리에는 늘상 이렇게 이 사회의 아픔과 희망의 양면성이 드러난다.

어린 사내아이가 한 손에는 어머니를, 다른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잡고 열심히 걸어간다.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아이는 엄마의 손을
놓칠까 종종걸음을 재촉한다. 그들이 지나가는 길가에 덕지덕지 전단지가 붙어있다. ‘돌려주세요’. 꼬마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사내아이 사진이
바람에 나부낀다.



생업보다 미아찾기에 헌신




오고가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청량리역부근에 컨테이너 박스가 놓여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이곳에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이하
‘시민의모임’)이라는 작은 간판이 걸려있다. 그리고 그 바로 옆, 실종미아 전단지가 사방을 둘러싼 옷을 파는 노점이 있다. 그 작은 노점
안에 주인이자 ‘시민의모임’ 회장인 나주봉(49) 씨가 장사엔 신경도 안쓰고 연신 전화를 받고 있다.

“제보 전화가 와서요”라며 전화를 끊은 나 회장이 컨테이너 박스로 안내했다. 바깥보다 더 더운 컨테이너 안에 노점과 마찬가지로 전단지가
한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연신 헛기침을 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나 회장이 “편도에 혹이 생겨 수술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아이가 최근에 없어진 아이인데 얼마 전 부모가 울면서 찾아왔어요. 특히 어머니가 아들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충격과 비양심적 사람들의
전화로 절망상태에 있었습니다.”

언어장애로 말도 제대로 못하는 김준형(16) 군은 4월3일 실종됐다. 부모는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지만 기다리는 연락은 안오고 어머니 핸드폰으로
“만나자”는 음흉한 유혹만 쇄도했다. 나 회장은 그간의 경험으로 전단지를 다시 제작해주고, 방송국에 의뢰해 지상파에서 보도할 수 있게 도왔다.


“아직 찾지 못했지만 곧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며 나 회장은 자신의 아들을 잃어버린 양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미아실종법 제정 촉구




“그래도 준형이의 경우는 방송에도 나가고, 실종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3∼4년이 지난 경우엔 가능성이
거의 희박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하루 빨리 미아실종법이 제정돼야 합니다.”

미아실종법은 미아사건 발생시 신속한 해결을 통해 미아의 인권을 보호하고 가족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한편, 장기화된 미아실종사건 해결을 목적으로
한다. 미인가보호시설의 의무신고와 장기미아 사건을 전담할 수 있는 기구를 경찰청에 설치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미인가시설이란 보건복지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정신병원을 비롯해 종교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년 경찰청 일제단속 결과 인가시설은 274곳,
미인가시설은 615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나 회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정당한 절차 없이 미아를 양육하는 일반가정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1,000곳이 넘을 것으로 봅니다. 그곳에 1∼2명씩만 있다해도 1,000여명의
아이들이 보호돼 있을 텐데 현재상황으로는 그들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곳에 수용자변동현황을 경찰청 전담부서에 의무보고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미인가시설일 경우에 제보를 받고 달려가면 문도 안 열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경우에는 가택수색영장을 요구하며 밀쳐내기도 한다. 몸싸움이
일어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돌아서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겠습니까?”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낸 나 회장은 “한시라도 미아실종법이 제정돼 수용자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라면서 얼굴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수용자의 DNA검사를 의무화할 것”도 덧붙였다.



“한번만이라도 전단지를 봐주세요”




나 회장이 생업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미아찾기 운동에 혈안 돼있는 것은 ‘가족의 소중함’ 때문이다.

“가족 없이 외롭게 살아왔지만 이제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게는 가정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그러나
미아가정을 보면서 가족이 해체되고 불행해지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고 그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1991년 트럭을 몰고다니며 카세트판매를 하던 나 회장은 우연히 인천월미도에서 개구리소년 부모들을 만났다. 그들의 아픔이 유달리 크게 다가왔고,
그때부터 나 회장은 자비를 털어 전단지를 만들어 전국곳곳을 돌아다녔다. 개구리소년 부모와 동행하기를 3년, 11년을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전단지를 뿌렸지만 결국 작년, 개구리소년들은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 아이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다시는 어린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반인륜적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나 회장은 목에 핏발을 세웠다. 그의 분노와 슬픔이 느껴졌다.

이어 나 회장은 1991년 납치범의 협박전화 목소리 테이프를 무료로 배포하는 수고까지 벌였지만 두 달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이형호(당시 9세)
어린이를 상기하며 “아이들이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 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27명의 어린이를 손수 찾고, 작년 대통령선거 양당 인쇄물에 미아사진과 인적사항 게재를 요청, 성사시켜 4명의 아이를 부모 품으로
돌려보낸 성과도 나 회장에겐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아직도 어딘가에서 울고 있을 미아들과 그들의 부모다.

“이 일은 생사가 달린 일입니다. 아이들의 목숨이 어른들의 관심에 좌우됩니다. 전단지를 받으면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지 마십시오. 한번만이라도
유심히 봐주십시오. 우리가 관심을 조금이라도 갖는다면 울고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웃음을 줄 수도 있습니다.”

미아실종법 제정 요구를 위해 단식농성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나 회장이 기자의 손에 전단지를 꼭 쥐어줬다. 그의 얼굴에 아이들의 걱정과 간절한
바람의 두가지 표정이 동시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가 쥐어준 전단지에도 슬픔과 희망의 이중성이 공존하고 있었다.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명복을
빕니다>




5월20일, 나주봉 회장으로부터 비보를 받았다. 4월3일 실종된 김준형 군의 사망 소식이었다. 4월3일 22시경 평택시 진위면에서
무단횡단하다 서울발 목포행 급행화물열차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변사자신원수배 전단을 통해 1차 확인하고, 2차 시신확인 결과 김군이
확실했다. 48일만에 변사체로 돌아온 김군과 오열하는 아버지 그리고 끝내 기절해버린 어머니의 모습이 모두를 가슴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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