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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태원 SK ‘SUPEX’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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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8월19일 그룹 최고 경영자들이 모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어려운때가 기회일 수도 있다”며“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 투자와 인력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중요사안을 결정할 만큼 ‘수펙스(SUPEX: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 추구)정신’은 SK그룹의 멘토다. 고 최종건·종현 형제가 그러했으며 최 회장 역시 2003년 그룹해체 위기를 극복하고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신을 선언하는데는 ‘수펙스 정신’이 근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 회장은 고 최종현 SK회장이 1998년 8월26일 타계하자 그해 9월1일 회장으로 취임한후 10년 만에 재계순위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리는 등 성공적이라는 경영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 72조·재계순위 3위
최태원 회장체제 10년동안 일궈낸 외형적인 변화가 경제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많은 관심의 대상이다. 1998년 취임당시 자산 34조1000억 원의 재계순위 5위 그룹을 2007년 말 기준 자산 72조 원의 재계순위 3위로 순위바꿈을 했다. 매출 역시 37조4000억 원에서 78조 원까지 상승했으며 수출은 8조3000억 원에서 26조4700억 원까지 늘렸다. 당기순익의 경우 9000억 원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4조5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1998년 투자금액에 비해 8배가량 늘어난 8조 원을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이 결과 46개의 계열사는 86개까지 몸집을 불렸으며 종업원 수 역시 2만3000여 명에서 3만여 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는 8개국 30여개 지사 및 법인에서 36개국 230여개 지사 및 법인으로 늘어났다. 특히 그룹내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SK에너지 SK케미칼 SKC 3개사가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97년 말 30%대에서 56%로 급증하는 등 절반을 웃돌고 있다. 기업 경영도 한층 투명해 졌다. 최 회장은 2007년 4월11일 이사회를 열고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지주회사 체제(제 3의 창업)로의 변신을 발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보다 앞선 2003년 6월에는 ‘이사회 중심경영’를 선언한 뒤 이듬해 3월 SK(주)(현 SK에너지)는 사외이사 비율을 최고 수준인 70%까지 높였다. 또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도 사외이사 비중이 60%에 달하고 있으며 비상장사인 SK C&C도 사외이사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7월1일을 기준으로 SK(주)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SK에너지 매출의 경우 2004년 17조 원을 비롯해 2006년 23조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07년 말 기준으로 27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 가량 올랐다. SK텔레콤도 매출액의 경우 2004년 9조7000여억 원을 기록한후 2005년에는 10조 원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2007년 말에는 11조3000여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금감원의 전자공시 등에 실린 SK에너지의 매출액이 실제보다 낮게 설명돼 있는 것은 지난해 7월 인적분할로 인한 신설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녹색기술서 미래 성장동력 찾아
SK그룹은 양·질적 변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미래 성장동력을 녹색기술에서 찾는다는 모토아래 녹색경영 및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한 그룹 단위의 ‘환경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바이오에너지 ‘저탄소·녹색기술’에 2010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분야 설비투자에 4000억 원 이상을 늘이는 한편 올 인력채용도 당초 계획 2000명 보다 50%가 늘어난 3000명으로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에만 신입 730명·경력 670명 등 모두 1400명을 뽑기로 했다. 최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8월11일 대전의 SK기술원을 방문해 이틀동안 SK에너지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관련 연구·개발(R&D) 현황을 파악하고 SK기술원 연구원들과 직접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SK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향후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먹거리 찾기에 기후변화와 환경·식량·에너지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신기술만을 개발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으며 SK에너지,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기술을 이용해 해외에서 함께 사업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9월1일 취임 10주 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50년 을 내다보고 패기 있게 도전해야 한다”며“이를 위해 SK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성장기회를 찾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을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SK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에 경제계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에는 SK만의 ‘수펙스 정신’과 함께 인사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의 저력은 사람을 믿고 중시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1953년 SK그룹 태동 당시부터 전통으로 내려온 ‘인내사(人乃社)’ 즉 ‘사람이 회사’라는 철학이 오늘의 SK를 있게 한 힘의 원천이다. 최 회장이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SK그룹의 3대 자산으로 △SKMS(SK경영법)△SK브랜드 △SK인재로 규정하는 대목에서도 이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SK C&C상장이 걸림돌
SK그룹은 지난해 7월 SK(주)(현 SK에너지)-SK텔레콤-SK C&C-SK(주)(현 SK에너지)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했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SK C&C 지분을 전량 처분해 순환출자 구조를 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주회사 격인 SK C&C의 상장이 미뤄지고 있어 완전한 지주회사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 2008년 3월31일 기준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최태원 회장 등이 50% 이상 지분으로 SK C&C를 지배하고 있으며 SK C&C가 SK(주)를, SK(주)가 SK에너지 SK네트웍스 SK텔레콤 SKC 등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SK그룹이 완전한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30.00%와 15.00%를 상장·공모 등을 통해 전량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증권시장의 침체로 인한 SK측이 희망하는 공모가대로는 상장이 어렵게 되자 SK그룹의 지주 회사 전환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SK 브랜드관리실 강충식 매니저는 “지난 7월 초 금감원 등의 관계기관에 상장에 필요한 공모 희망가를 최저 11만5000원 최고 13만2000원 정도로 결정한 바 있다”며“그러나 현재의 증시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시기를 조율중에 있으며 재상장 추진시 희망 공모가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SK C&C상장 이전에 SK텔레콤과 SK C&C간의 회사기회 유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열사에 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는 SK C&C의 현 거래구조에서 SK C&C의 상장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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