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4.8℃
  • 맑음서울 10.3℃
  • 맑음대전 11.0℃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1.5℃
  • 구름많음광주 13.7℃
  • 구름많음부산 14.7℃
  • 구름조금고창 9.1℃
  • 구름많음제주 16.1℃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7.9℃
  • 맑음금산 8.9℃
  • 구름조금강진군 12.1℃
  • 구름조금경주시 9.7℃
  • 구름많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부산대, 소아조로증 치료 강력한 후보물질 개발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분자생물학과 박범준 교수(피알지에스앤텍 대표) 연구팀이 주도해 서울대·충남대·경상대 및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연구와 함께 이뤄낸 소아조로증의 노화 개선 연구 성과가 세계적인 자연과학 전문지인 '네이처(Nature)'의 학술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지난 4일자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태어나면서부터 10여 년 내에 인간이 가지는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을 겪게 되는 조로증(progeria·프로게리아). 보통 사람들보다 신체가 10배 이상 빠르게 노화되는 질병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허치슨-길포드 조로 증후군(Hutchinson-Gilford progeria syndrome, HGPS)’이다. 

 

치명적인 유전 질환이며, 세계 150여 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희귀병으로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와 관련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논의돼 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 박범준 교수 연구팀이 유일하게 ‘소아조로증’ 치료제를 연구 중인데, 최근 박 교수팀이 개발한 소아조로증의 강력한 치료 후보물질인 ‘프로게리닌[Progerinin(SLC-D011)]’의 효능이 지난해 11월 세계 처음 조로증 치료제로 FDA 승인을 획득한 아이거 파마의 ‘로나파닙(조킨비)[Lonafarnib(Zokinvy)]’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최적화된 ‘프로게린-라민 A(progerin-lamin A)’ 결합 억제제인 ‘프로게리닌’이 소아조로증 모델 마우스(쥐)의 수명과 몸무게를 증가시키며, 조직학적 및 생리학적 개선을 유도한다는 효능이 검증됐다.
 
‘프로게리닌’을 경구 투여한 결과, 소아조로증 모델 마우스의 체중과 근력 증가 및 수명 연장을 포함한 노화 방지 효과가 탁월했다. 프로게리닌 마우스의 수명은 약 14주 연장된 반면, ‘로나파닙(조킨비)’을 투여한 모델 마우스의 수명은 불과 2주 정도만 연장돼 연구팀의 프로게리닌 효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범준 교수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프로게린-라민 A 결합 억제제(JH4)가 핵 변형, 환자 세포의 성장 억제, 생체 내 모델 마우스의 매우 짧은 수명 등의 병리학적 특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끈질긴 후속 연구 끝에 그 특성을 개선해 최적화된 약물 후보 ‘Progerinin(SLC-D011)’을 얻었다.

 

박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프로게리닌’이 최초 FDA 승인을 획득한 약물을 포함한 다른 잠재적인 치료 약물군보다 더욱 강력한 치료 후보물질로서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치료제 승인까지 프로게리닌의 효능 개선과 최적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2022년 첫 소아조로증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여 실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 및 기초연구실지원사업, 미국 소아조로증 연구 재단(Progeria Research Roundation)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편, 박범준 교수는 자신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기반으로 2017년 9월 말, 부산대기술지주의 제21호 자회사로 ‘피알지에스앤텍’을 창업해 소아조로증과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범준 교수와 피알지에스앤텍은 현재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소아조로증과 성인조로증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을 거쳐 2022년경 조로증 치료제 시판 허가를 최종 획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부산대기술지주(대표 최경민)는 “피알지에스앤텍이 부산 대표 바이오벤처로서 굵직한 사업성과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며 “올해도 우리 대학은 제2의 피알지에스앤텍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자회사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 사업지원 및 애로데스크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