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문화

영화 - 눈물 꼭 뽑아야 하나?

URL복사


Untitled Document





 


눈물 꼭 뽑아야 하나?



오버 코미디와 신파극의 동시상영,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사랑의
추억은 달콤 쌈싸름한 초콜릿 같다. 서툴고 순수했던 그때의 기억은 아름답지만,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가슴 한 구석에 놓여있는 슬픔 덩어리기도
하다. 첫사랑 상대가 백혈병으로 죽는 수많은 멜로 영화가 존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첫사랑의 이성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박제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심리적으로는 죽은 상태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첫사랑에 대한 이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다. 10대 시절 시작된 사랑을 둘러싼 집착과 치기의 감정은 그래서
좌충우돌 사랑스러운 해프닝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고 싶었다”는 오종록 감독은 여기에 상실감과 슬픔이라는 첫사랑에
대한 아픔의 정서를 상당부분 할애해 담았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두 가지 가능성을 갖게 됐다. 단순한 킬링타임용 코미디가 될 것인가, 첫사랑 고유의 ‘가슴 쓰린’ 감성까지 포착해낼
것인가.


아픔은 단지 흥행 무기일 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각종 흥행요소의 집합장이다. 청춘스타 차태현, 손예진은 흥행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근사한 무기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코미디는 충무로에서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흥행 장르. 조폭도 사투리도 이미 대박 설정으로 검증된 장치다. 이 정도면 든든한 흥행 장비로
무장했지만, 아직 좀 불안했던지 한 가지를 더 추가했다.

그것이 바로 ‘신파’. ‘엽기적인 그녀’ ‘선생 김봉두’ 등이 코믹과 신파를 섞어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연애소설’ ‘클래식’ 심지어 ‘튜브’에서도
신파적 멜로는 중요한 흥행 장치였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이점을 간과하지 않고 신파를 핵심 코드로 삼는다.

영화는 동시상영관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코믹과 신파를 동등하게 분할 배정했다. 엽기적인 상황으로 점철된 전반부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차태현의 고군분투가 억지스럽고 오버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TV 시트콤 만큼의 재미는 있다. ‘가문의 영광’의 흥행비결이 김정은의 연기에
있었다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웃음은 절대적으로 차태현의 감각적인 코믹 연기에서 나온다.

하지만, 웃음은 그리 길지 않다. 차태현의 발랄한 유머는 손예진의 눈물 연기로 바톤을 넘기면서 급속히 균열된다. 사랑을 쟁취한 순간 여주인공이
죽을병에 걸린다는 ‘국화꽃 향기’식 설정이 갑작스럽게 끼여들면서 영화는 진부한 ‘손수건 적시기’ 멜로로 돌변한다. 극장 좌석수 보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자기들끼리 훌쩍거리고, 주인공들은 변사가 낭독하면 어울릴 듯한 대사들을 줄줄 읊어 내린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첫사랑의 ‘아픔’이라는 특유의 정서를 통찰하기보다는 ‘아픔’을 단순한 흥행 장치로 활용하면서, 첫사랑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를 빚어낸다. 그래서 첫사랑을 둘러싼 다양한 감성 발현의 가능성을 모두 안고 출발했던 이 영화의 결론은, 한바탕 즐기는 코미디가
되기에는 청승맞고 감동을 주기에는 얄팍하다.


이데올로기부터
유쾌해야


웃고 즐기자는 코미디 영화에 이데올로기까지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경직된 발상일 수 있겠지만,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충무로 코미디의
대부분이 그렇듯 이데올로기 면에서도 거슬리는 부분이 많다.

여주인공의 순결을 ‘사수’하기로 아버지와 약속하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에는 여성의 처녀성을 남성이 지킨다는 가부장적 사고관과 순결이데올로기가
베어있다. 여주인공의 순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남자 주인공이 ‘그 애는 걸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장면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고
웃음으로 순화됐지만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을 버리기 어렵다. 여주인공의 감정이 미약하게 다루어지고 대상화되는 점도 영화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와
연관시킬 때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조폭이 번번이 해결사처럼 등장하는 부분도 다소 찜찜하고 바람둥이는 이용당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사회적 편견에 메스를 들여대는
코미디가 ‘시원한 웃음’을 주는 것은 당연한 논리. 그렇다고 모든 코미디가 ‘결혼이야기’ ‘쿨러링’ ‘폴몬티’가 될 수는 없다. 적어도
편견을 깨부수지는 못할 망정 일그러진 관념은 걷어내고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일깨우고 싶었다” 같은 거창한 감독의
멘트가 없었다면 몰라도.










New Movie



돌아온 두 얼굴의 사나이·헐 크


감독
: 이 안

주연 : 에릭바나, 제니퍼 코넬리


과학자 브루스 배너는 치사량 이상의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이상한 일들을 경험한다. 아침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을 상실한 것. 자기 내부의 다른 존재들에 매력을 느끼는 배너. 그의 잠재된 파괴본능은 헐크로 모습을 드러낸다. 70년대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시리즈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를 영화화한 작품. 오스카를 수상한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
고전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스크린에 옮겼다.


色다른 청춘남녀 작업일지·싱글즈


감독
: 권칠인

주연 : 장진영,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


자유분방한 29세 싱글 남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마저 자기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지는 엽기
도끼녀 나난, 화통한 성격에 거침없는 연애관을 가진 똑똑한 커리어우먼 동미, 사랑 앞에서 무지막지하게 관대한 순수남 정준, 잘
나가는 섹시맨 수헌. 이들이 펼치는 섹스와 일, 우정의 색(色)다른 작업들을 통통 튀는 유쾌한 정서로 풀어냈다.


끝없는 사랑의 전설·터크 에버래스팅


감독
: 제이 러셀

주연 : 알렉시스 블레델,

조나단 잭슨


진취적이고 모험심 많은 15세의 위니 포스터는 자신을 요조 숙녀로 만들려는 어머니의 강압적인 권위에 숨이 막힐 듯 갑갑하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위니는 지독하다고 소문난 사립학교로 떠나라는 어머니의 명령에 반발하며 집안 소유의 출입이 금지된 숲으로 도망을
친다. 길을 잃고 헤매던 위니는 나무에서 솟는 샘물을 마시는 아름다운 소년 제시 터크를 만나게 된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