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14.1℃
  • 구름많음서울 8.6℃
  • 구름조금대전 12.2℃
  • 구름많음대구 10.6℃
  • 맑음울산 16.4℃
  • 구름조금광주 16.7℃
  • 흐림부산 14.9℃
  • 구름많음고창 15.6℃
  • 구름조금제주 19.2℃
  • 흐림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8.8℃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6.5℃
  • 구름많음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정치

유은혜 "자사고 판결, 2025년 일반고 전환 정책에 대한 판단 아냐"

URL복사

 

"상산고는 절차상 문제 있어 부동의…서울은 절차 달랐다"

"자사고 평가, 일반고와 차이 없었다…입시 위주 교육 多"

"2025년 이후 이름·교육과정 유지 가능…학생선발만 변경"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법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자사고의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년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고교체제 개편 정책에 대한 위법 판단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19일 오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유 부총리에게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교육정책이 너무 경솔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다"며 "충분한 여론수렴이나 설명회, 토론 등이 감안돼야 하는데 가볍게 처리됐다는 지적이 많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배재고와 세화고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도록 판결했다. 재판부는 서울시교육청이 평가 시작 4개월 전에 변경한 평가 기준·지표를 소급적용한 점이 위법하다고 봤다. 5년 전 평가에서는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지만 2019년 평가부터는 70점으로 기준선이 상향조정됐다.

 

재판부는 "2019년 평가계획에서 신설·변경된 교육청 재량지표, '감사 및 지적사례' 평가지표를 비롯해 서울시교육청이 평가지표와 평가기준에 중대한 변경을 가했다"며 "평가대상 기간이 이미 대부분 도과한 후 그와 같은 기준을 이 사건 학교 운영성과에 소급 적용한 후, 배재고·세화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어제(18일) 판결은 지정취소 절차에 대한 문제를 판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2025년도에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정책에 대한 위법 판단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9년 각 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기준에 미달한 자사고 중 유일하게 전북 상산고에 대해서만 부동의해 지위를 유지시켰다.

 

그러나 행정소송에서 부산 해운대고와 서울 배재고, 세화고도 부당한 절차를 이유로 잇따라 승소하자 교육부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지정취소 판단에 대해 반대했다"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도 (상산고와) 거의 똑같은 사안인데도 (교육청의) 손을 들어줬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상산고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봐서 부동의를 했던 것이고, 서울의 경우 당시 절차가 상산고와 다른 점이 있었고 부동의할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동의한 것"이라며 "어제 판결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항소를 했고, 그 과정에서 법률적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박근혜정부 때 자사고를 허용해주기 위해 원래 70점이 넘었던 기준선을 60점으로 낮췄던 것을 다시 70점으로 올린 것 뿐"이라며 "1000만원씩 내지 않아도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지, 교육부장관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교사 출신인 강 의원은 5년마다 자사고 재지정을 위해 이뤄지는 자사고 운영성과평가 지표가 일반적인 학교 평가지표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소수의 일부 자사고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사고가 문제가 되는 건 기본적인 목표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입시 중심으로 편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사고 학비가 대학생들의 학비보다도 많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갈 수 없다"며 "과연 우리나라 교육에서 이런 식의 교육격차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다양한 교육과정의 운영'이라는 자사고의 설립취지에 맞게 교육과정이 운영됐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했다"며 "현실적으로 입시 위주의 과목을 많은 시간 운영한 측면이었고, 평가가 다른 일반고와 차이가 나진 않았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는 2025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모두 일반고로 일괄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자사고·외고·국제고 24곳은 이 조치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유 부총리는 이날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사고·외고가 2025년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나 운영 중인 교육과정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학생 선발 방식만 바뀌는 것"이라며 "먼저 선발함으로써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고등학교의 유형별로 학교가 서열화돼 고교 교육체계가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5년)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고교학점제로 바뀌면 지금까지의 자사고·외고가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바뀌는 것이고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