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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보드게임 카페’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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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카페’ 가보셨나요?



PC게임과 온라인게임 대체…건전한 놀이문화 급부상











'할리갈리' 경희대점. 최근 보드카페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학로 한 카페.
여느 카페와 다름없는 편안한 의자와 깔끔한 탁자가 있지만, 술잔이나 예쁜 꽃병 대신 각종 체스(chess)판과 보드(board)판들이 놓여
있다. 연인이나 친구들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보드게임 카페’의 모습이다.


차+보드게임=보드카페, 대학가 인기 급상승

지난해부터 서울 신림동과 신촌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보드게임 카페’는 최근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중독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오프라인 게임의 이런 인기는 눈여겨볼만하다. 보드게임은
컴퓨터나 오락기가 아닌 종이로 만든 보드판과 주사위, 카드 등을 이용해 2~10명이 테이블 위에서 즐기는 게임이다. 체스, 장기, 윷놀이
등이 원조로, 70~80년대 유행했던 ‘블루마블’이나 ‘뱀 주사위놀이’ 등이 이에 속한다. 이곳에는 아늑하고 포근한 카페의 한 공간내에
만들어진 게임 놀이방 같은 정겨움이 있다.

또 오픈된 공간안에서 자유롭게 즐기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도 합석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보드게임
카페가 건전한 놀이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카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술과 담배는 팔지 않는다. 어두컴컴하고 담배연기 자욱한 PC방
이미지와 거리를 두기 위함이다. 이런 이유로 보드게임이 건전한 놀이문화의 신선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정서함양에도 좋으며
다양한 플레이 방식으로 청소년의 두뇌발달과 노인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게임은 카페마다 상주하고 있는 매니저들에게 쉽게 배워볼 수 있으며,
원하는 게임은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단 10분만 배우면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은 물론, 머리를 싸매게 하는 복잡한 고단수 게임도 있다.
한 게임을 하는데 짧게는 10여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까지 걸리는 것도 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퍼즐게임을 비롯, 연인들이 좋아 할만한 2인용 보드게임에서부터 10명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 등 취향과 그룹에
따라 택할 수 있다. 블록을 쌓거나 주사위나 카드를 가지고 즐기는 게임까지 다양하다. 게임을 고를 때는 사용연령과 게임 참가인원 등을 살피고,
수입게임은 한글 매뉴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게임을 즐길때는 돈을 걸지 않고 속임수를 쓰지 않는게 기본매너다.


PC게임과 달리 ‘인간적인’ 면 물씬

서울에만 30여군데의 전용 카페가 성업 중이고, 경기도 분당이나 안산 등 수도권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전국에 6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보드게임은 90년대 중반부터 매니아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가족
친지간의 놀이문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게임 종류만도 3만종에 달한다.

보드게임은 세계적으로 수천가지가 있고 독일의 보드게임 박물관에는 3만여종의 게임이 전시돼 있고 국내에는 300여가지의 보드게임이 판매되고
있다.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은 주식투자, 정치 외교, 교역 등 100여 가지에 이른다. 최근에는 카탄, 어콰이어, 카르카손,
할리갈리, 젠가 등의 보드게임이 인기다. 우리나라 보드게임 매니아는 2~3만명에 달하고 ‘하이텔’이나 ‘다음’과 같은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도
2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보드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PC게임이나 온라인 게임과 달리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점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PC모니터와 마주 앉아
하는 게임이 아니고, 사람과 얼굴을 서로 마주대고 대화를 즐기면서도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수를 읽기 위해 머리를 굴리거나 신경전을
벌이는 게 보드게임의 묘미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협동할 때도 있고 경쟁할 경우도 있다. 이 가운데 서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하고, 협상이나 협력, 수읽기, 신경전 등이 일어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게임방식이 기계에 비해 조작하기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때문에 요즘은 여성 매니아 층도 상당한 편이다.

보드게임은 일반 PC나 온라인, 비디오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보드게임은 주사위 카드 타일 미니어처 등 게임에 사용되는 도구나
플레이방법이 매우 다양하여 새로운 게임을 접할 때마다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프에르토 리코’와 `‘모던 아트’, `‘클루’, `‘사무라이’, `‘로스트 시티즈’ 등 30여가지 게임이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보드게임




최근 마니아들이 주로 즐기는 보드게임은 `‘카탄’, `‘어콰이어’, `‘카르카손’, `‘할리갈리’, `‘젠가’ 등이 있다.




세틀러스 오브 카탄
- 자원을 채취해서 마을을 건설하고 도시로 업그레이드한 후 카탄 제국을 점령해 가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내용으로 2명에서 8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게임 한판이 끝나는 시간은 60~90분 정도.



카르카손
- 프랑스 남부지방의 카르카손을 배경으로 마을을 형성해 주변 지역을 점령해 가는 게임. 타일을
조합하는 창조력이 요구되며, 2~6명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어콰이어
- 회사를 설립하고 주식을 매입·합병하는 주식게임. 2~6명이 함께 할 수 있고 주사위 없이
타일로 진행한다.



할리갈리
- 과일을 모아 샐러드를 만드는 게임. 1분이면 배울 수 있으며, 15분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는 간단한 브릿지 게임이다. 게임성이 뛰어나 보드게임 초보자들의 입문으로 많이 즐긴다.



젠가
- 나무막대기를 3개씩 18층으로 쌓아놓고 하나씩 뽑아 위로 올리다가 나무탑을 무너뜨리는 사람이
지는 게임. 성냥쌓기 게임과 같은 방식이며 보드게임 카페 최고의 인기게임 중 하나. 내기를 걸면 게임성이 배가된다.











보드게임 카페 ‘할리갈리’



분위기·서비스 만족… 여성에게 특히 인기


(주)R&D(권영민 대표)는 보드게임과 고급커피를 접목시킨 보드게임 카페 체인점 ‘할리갈리’를
탄생시켰다. 이 회사는 부동산 전문가와 10여년의 영업 마케팅, 노하우로 국내에 아직 생소한 보드카페를 대중화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주)R&D 황명우 이사는 “앞으로 PC방이나 비디오방은 사라지고 대신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카페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개설된 경희대점을 시작으로 압구정동 대학로 대치동 신촌 등지와 부산 청주 대전 등에 10개의 체인점 오픈을 준비중이다.
‘할리갈리’는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 다양한 보드게임을 갖추고 있어 대학생과 직장인,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다. 금요일 오후나
주말에는 평균 100명 이상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현재 150여개의 보드게임을 갖추고 있고 신규게임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전문화된 교육을 받은 매니저가 카페마다 파견돼 누구나
쉽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어 비용은 약간 비싼 편이다. 점포비용을
빼고 50평 기준으로 약 1억4,000만원 정도 드는데 평균 월매출액이 1.200만원 수준에 달해 창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별다른 소모품이 들지 않아 순이익이 많다는 것 이 사업의 장점이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1,500~2,000원 정도. 테이크아웃 형태의 고급커피와 케이크도 맛 볼 수도 있다. 커피는 보통 1,500~2,000원으로
저렴한 편.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2시까지다.

할리갈리는 하반기까지 5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이용한 보드게임의 유통, 캐릭터 및 게임의
개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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