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신성건설 끝내 회생절차 신청

  • 등록 2008.11.12 22:11:11
URL복사
건설업체의 줄도산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1차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던 도급순위 41위의 중견건설회사인 신성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해 결국 법원에 회사 관리를 신청했다. 신성건설이 끝내 무너짐에 따라 건설업계 줄도산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것으로 보고 업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미소지움'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신성건설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신청,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금지명령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채권자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 기업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업 회생계획 인가가 떨어질 때까지 이 회사가 짓는 아파트 3500여가구는 일단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분양 계약자들한테는 입주 지연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신성건설은 현재 국내에서 공공공사 40건과 민간공사 19건을 포함해 총 59건, 2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인 종합건설회사다. 주택사업으로는 충북 청주 용정지구 신성 미소지움(1285가구)을 비롯해 부산 서면 미소지움(473가구), 충남 당진군 미소지움(409가구) 등 아파트 3500가구를 짓고 있다. 그밖에 해외에서도 두바이, 가나, 필리핀 등지에서 총 11건, 5억2000만달러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신성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올들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 왔으며 지난달 31일에는 1차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청주 용정 미소지움, 청계천 트레져 아일랜드 등의 주택사업에서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신성건설 협력업체와 입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이 159개 하도급 업체에 미지급한 채무는 1739억원인데, 이중 매출액 의존도가 30% 이상인 협력업체(미지급채무 1234억원)에 우선적으로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파트 계약자들은 주택보증 제도에 따라 보호하기로 했다. 보증이행이 필요한 신성건설의 분양사업장은 8곳으로, 대한주택보증이 보증계약에 따라 계약자에게 분양대금을 돌여주거나 사업장을 인수한 뒤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보증이행 대상이 아닌 사업장은 신성이 단순 시공을 맡은 곳이어서, 시행사가 시공업체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의 줄도산 공포는 심각해진 상황이다. 이미 씨앤그룹 계열의 씨앤우방이 워크아웃 신청설에 시달리고 있고 대우자동차판매가 건설부문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최근들어 중견 업체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용등급 BBB- 이상 41개 건설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 채무를 포함한 수정부채비율은 429%에 이르며, 수정부채비율이 1천%를 넘어서는 건설사도 7개나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 찾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전남 나주 수해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정청래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 발전을 위해 표나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 관계자들과 나주시 노안면 수해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복구 작업을 마친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끝나면 첫 일정으로 호남을 첫번째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느낀 우리 호남인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국가가 호남 경제 발전을 위해 해준 게 무엇인가'라고 묻던 기초자치단체장의 말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봉사, 희생에 대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된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이다. 이에 맞게 호남 발전 위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에서 표나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농사꾼에게 농작물은 자식과도 같다. 고춧대 하나 부러져도 마음이 아픈데 수확을 앞두고 수해를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