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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높이’, ‘보다 멀리’ 원하다가 '보다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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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높이’, ‘보다 멀리’ 원하다가



‘보다 빨리’ 간다



김운용 위원, 각종 비리 연루… 국제적 위상 추락









김운용 위원이 개인적 영달을 위해 국익을 저버렸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운용 IOC 위원을
빼고는 한국 스포츠를 논할 수가 없다. 김 위원은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내 스포츠행정에 뛰어들었다. 그후 그는 국기원장,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서울올림픽대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장, 97 무주-전주 동계U대회 조직위원장, 2002 부산AG 조직위원장, 99 강원
동계AG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국제 스포츠계에 뛰어든 때는 1984년. 국제경기단체 총연합회 부회장에 피선되면서 국제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6년 IOC에
발을 들여놨다. 그는 그로부터 18년 동안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1년에는 교황이나 유엔 사무총장에 못지 않은 명성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자크로게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국제적으로 스포츠계의 거목인 김 위원은 그러나 때때로 개인적 비리와 연루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국내외 스캔들에 휘말려

잘 나가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스캔들’이었다. 그 스캔들이란 솔트레이크시가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 IOC 위원들을
매수한 것을 말한다. IOC 자체 윤리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IOC 위원 가운데 20%에 달하는 24명이 솔트레이크시로부터 현금과 각종
편의를 제공 받았다.

이 때 김 위원이 아들 정훈 씨와 딸 혜정 씨도 솔트레이크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 솔트레이크시는 정훈 씨를 미국 유타주에 소재한 키스톤
커뮤니케이션사에 채용시킨 뒤 그가 합법적으로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정훈 씨의 월급도 키스톤 사가 아니라 솔트레이크시가
대신 줬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정훈 씨는 증언을 한 키스톤 사의 데이비드 시몬스 전 회장을 상대로 10만 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는 이를 위증으로 간주, 1999년 9월1일 미법원에 정식으로 정훈 씨를 기소했다.

1999년 2월 미연방수사국의 조사를 받을 때 거짓 증언을 한 데다가 1995년부터 1999년 사이에 미국을 방문하면서 이 영주권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솔트레이크시는 피아니스트인 김 위원 딸 혜정 씨에게도 유타심포니와의 협연을 주선해주고, 5,000달러의 협연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끄떡없었다. 스캔들 관련 IOC 위원 10명이 제명처분을 받았지만 그에게는 단순히 구두경고만 떨어졌을 뿐이었다. 그는
당시 후안 사마란치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며 차기 IOC 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IOC 내에서 그를 견제할 인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빌미가 돼 그는 2001년 7월 IOC 위원장 선거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그후 그는 국내에서도 부패 의혹을 받으며 2001년
11월 대한태권도협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아들 정훈 씨가 태권도협회의 인사에 개입하고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이 결정타였다. 그렇지만
그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와 국기원장 자리는 고수해 여전히 태권도계에서 끈을 놓지 않았다.

솔트레이크 스캔들과 관련해 수배중이던 김 위원의 아들 정훈 씨는 지난 5월 18일 불가리아 소피아 공항에서 인터폴에 체포됐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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