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직장인이 사는 법

URL복사
사표 확 던지고 싶다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품속에 사표를 넣어 다니면서도 언제 잘릴까 전전긍긍하는 것이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악화에 회사의 경영악화 및 실적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 감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장 내 분위기도 스트레스가 늘어가고 직장인들은 각종 눈치작전에 아부까지 몸사리기 바쁘다. 칼바람의 시대에 직장인들은 각종 노하우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불안감 커졌다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요즘 직장 가는 때 이른 한파가 불어 닥치는 분위기다. 직장인들의 감원 불안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648명을 대상으로 ‘최근 감원 불안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8.8%(805명)가 최근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이 감원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감원 불안감이 커진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회사 경영상태나 실적이 좋지 않고,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문제는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막연한 것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재직중인 회사가 감원을 하고 있거나,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답이 42.7%(703명)이나 나왔다. 특히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감원 한파는 무척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감원을 진행하거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기업 재직자는 79.5%가 감원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은 기업의 재직자도 26.0% 가량 감원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자기계발에 회의 발언 많아지기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직장인들의 생존법은 무엇일까. 이직이나 창업에 대한 정보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53.3%)를 가장 많은 대처법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건 직장인들의 로망일 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계발 노력을 하고 야근을 하고, 상사와 친분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아부가 잦아졌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회의 발언이 많아지는 둥 눈에 띄기 위한 노력도 심해지고 있다.
특히 감원 대상은 능력보다 평판이 중요하다고 직장인들은 인식하고 있어 평판 관리에 본격 돌입한 직장인들이 많다. 직무교육전문사이트 굿에이치알디가 직장인 416명을 대상으로 감원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를 물어본 결과, 평판이 전체의 3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회사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쁜 평판을 얻지 않도록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조직 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능력이 좋아도 평판이 나쁘면 누구든 감원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개인의 능력은 29.8%를 차지해 평판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 감원을 피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는 성실성(16.1%), 인맥(13.0%), 인간성(5.5%), 헌신(1.9%), 충성심(0.7%), 기타(0.2%)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 문씨(36)는 “야근도 많이 하고 업무 성과도 좋지만 지각을 많이 해 감원 대상 1순위가 될 것 같아 요즘 잠도 잘 못잔다”며, “감원은 특별히 빼어난 능력자가 아닌 이상 지각 같은 기본자세가 가장 큰 감점 요인이 되는 것 같다. 눈에 띄는 것들이라 평판이 나빠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10명 중 4명 이직 포기
감원의 칼바람 앞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것이 요즘. 하지만 팀 내에 윗선으로 부터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직속상사를 감원을 막아줄 수 있는 강력한 지원군으로 생각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나왔다. 조사결과, 회사 내 감원을 막아주는 가장 강력한 지원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결과, 직속상사(26.4%)가 1위를 차지했다.
굿에이치알디 관계자는 “조직에서 평소 자신에 대한 평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며 “개인적인 능력 이외에도 조직 내에서 다양한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상사나 동료직원, 부하직원 등 다차원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평판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감원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들이 많다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선 이직이 더 어렵다. 이직을 준비하던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오히려 이직 계획을 접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사에 따르면 ‘이직에 따른 위험부담보다는 현 직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직하려는 분야의 일자리 수요가 거의 없어서’ ‘다같이 어려울 때 현재 회사를 배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등의 이유를 들어 이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송씨(38)는 이직이 결정된 상태에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이직한 직장에서 적응하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직해서 빨리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데 불경기 속에서 실적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호황기 때보다 현재 직장에도 미안한 마음이 더욱 많이 드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직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은 복리후생이 잘 되고 부도나 도산의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탄탄한 기업으로 가서 경기 한파를 피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윤기섭 서울시의원,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관리체계 개선 촉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 노원5)은 지난 8일(월) 교통위원회 회의장에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마을버스 조합의 요구와 서울시의 대응방향, 그리고 보조금 지원 체계의 문제점을 집중 질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의원은 “조합 측은 보조금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객관적인 운행 데이터를 먼저 확보한 후 필요 시 보조금을 증액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해 8월 마을버스 요금 인상 이후 재정 여건이 일정 부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은 여전히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실제 회계 자료와 현장 상황의 괴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99개 업체가 보조금 지원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에서는 ‘형식적 흑자’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의원은 “서울시 재정뿐 아니라 자치구 재정(7.5%)도 투입되고 있는 만큼, 운행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보조금 지급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자영 버스정책과장은 “현재 마을버스 조합에서 운영하던 시스템을 서울시가

문화

더보기
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