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1.5℃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0℃
  • 맑음광주 0.1℃
  • 맑음부산 2.6℃
  • 맑음고창 -1.8℃
  • 맑음제주 5.0℃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6℃
기상청 제공

특집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 급성장하는 CCTV산업

URL복사



무제 문서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 급성장하는 CCTV산업



성능·가격 만족시킨 제품 대량생산 가속화











쓰레기 무단 투척을 감시하는 CCTV가 설치돼 있다.


근 사생활 침해와
범죄예방이라는 각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권과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 폐쇠회로 CCTV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에 휩싸였던 인사동 CCTV는 주?정차 단속을 위해 설치했다가 촬영화면을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시간 생중계해 여론의 비난을
받아 삭제됐다. 그러나 급속히 증가하는 유괴·납치 등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강남구청은 범죄예방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강남구 일대에 320여대의
CCTV를 설치키로 했다.

이곳에 설치될 CCTV는 종전과는 다른 디지털 방식이다. 1대에 약 1,300만원으로 전국의 파출소에 설치돼 있는 130만원대 CCTV보다
무려 10배나 비싸지만,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 현재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CCTV는 실내 상황 녹화용으로 화질이 크게
떨어지는 등 실상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디지털 CCTV는 고화질의 첨단기종으로서 실외에 붙박혀 악천후를 견디면서 줌인과 줌아웃도
가능하다. 서울 지하철도 '대구 지하철 참사'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오는 2005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서울 지하철 1~4호선
모든 객차에 디지털 방식의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CCTV 대체한 DVR

이처럼 DVR이 아날로그 영상 보안을 상징하는 폐쇠회로 산업을 빠르게 대체하며 확산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 경찰서 등 관공서와
빌딩 기타 매장 등에 설치돼 온 CCTV를 DVR로 대체하고 있고, 신규빌딩이나 대형 수퍼마켓 등 신규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DVR로의 전환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수출주력 품목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DVR은 국내 전문업체들이 1996년
이후 CCTV를 통한 아날로그 방식의 VCR 녹화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DVR산업의 종주죽' 이라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디콤, 아이디스, 성진씨앤씨, 3R 등이 국내 DVR 시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후 피카소정보통신 훤엔시스 포스데이타
윈포넷 등이 뒤를 이어 DVR산업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DVR의 기술력은 세계 주요 건물에도 설치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천안문 오페라하우스 미항공우주국(NASA)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물들에 우리나라 DVR이 설치돼 있다. DVR산업협의회 임병진 회장은 "해외 유명 건물 보안장치로
채택되면서 국산 DVR의 앞선 기술력이 세계 보안업계에 입소문처럼 퍼지고 있다"며 "이같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올해
DVR 수출규모는 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품은 초창기만 해도 CCTV보다 2배가 넘는 5,000~1만달러의 고가여서 구매수요가 없었으나, 미 9.11테러 이후 가격보다 품질중심의
구매가 촉발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보안장비 유통업체인 펠코, ADT, 울트라팩 등이 앞다퉈 구매에 나서고 있고, 특히 DVR을 자체
개발하던 센서매틱(미), 이케가미(일) 등은 한국산 제품구매로 선회하는 등 세계 CC-TV 시장의 75%를 점유하는 미·독일 업체들이 국내
DVR 구매를 입도선매 방식으로 가져가고 있다.


대기업 가세하면서 DVR산업 고성장

최근 국내 DVR업체들이 무선인터넷과 연동되는 DVR을 앞다퉈 개발하고 나섰다. 기존 PC기반 제품에서 사용의 편리성을 강조한 '스탠드얼론(stand-alone)
DVR'개발과 차세대 DVR인 '모바일 DVR'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이나 PDA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원격 영상감시는
물론, 차량 등 움직이는 사물이나 공간에도 DVR 보안기술이 응용될 전망이다. 이는 곧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주로 보급되던 것을 범용화하여
일반인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DVR 시스템이 기존의 PC기반 제품에서, 일반 VCR과 같은 단독 가전제품 형태의 '스탠드얼론 DVR'이 출시되면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스탠드얼론' 제품은 PC기반의 윈도 운영체제 대신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으로, PC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도 VCR을 다루듯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다. 또 성능도 카메라의 설치 대수가 1개인 1채널 보급형 제품에서 6, 9채널과 16채널까지
등장하며 PC기반 제품의 성능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DVR 업체들은 경쟁적을 스탠드얼론 DVR을 잇따라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디콤과 성진씨앤씨, 포스데이타 등은 올해
4채널에서 16채널의 스탠드얼론 DVR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DVR 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DVR전문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도 대대적인
시장진출에 나섰다. 이는 DVR 시장이 대량 양산이 용이한 스탠드얼론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PC 기반 제품이 구매자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제품이라면 스탠드얼론은 가전 제품과 같이 표준에 맞춰 대량양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삼성테크윈이 임베디드 DVR 22HD을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임베디드 DVR(1채널) 1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 LG전자 시큐리티사업팀도 1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PC타입의 DVR을 개발, 8월경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은 이미 카메라 및 VCR 사업으로 확보한 영상저장기술을 활용, 범용성이 뛰어난 임베디드 DVR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우선 8채녈과 16채널의 PC방식의 DVR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 임베디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자체
영상압축복원(코덱)기술도 확보한다는 마스트플랜까지 갖고 있다.

경기불황에도 업계는 1.4분기에 높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수출분야에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평균 3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1.4분기는 비수기인데 성장세를 보인건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DVR은 2004년까지 3.5조원(2001년)규모의 CC-TV 시장을 대체하지만 2005년부터 50%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DVR은 CCTV를 대체상품으로, CCTV에서 입력되는 비디오 신호(아날로그
신호)를 영상 캡쳐 보드에서 캡처하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고화질의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압축, 저장했다가 녹화된 디지털 영상을 사용자가
순간 검색할 수 있는 녹화 및 검색기능과 여러대의 카메라 영상을 1대의 모니터에서 분할하여 감시할 수 있도록 한 모니터링 기능,
원격지에서도 전화선이나 LAN, 전용선, 인터넷상에서 녹화 검색 및 실시간 화면을 감시할 수 있는 화상 전송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다기능의 비디오 디지털 녹화 및 감시 시스템 장비다.

기능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CCTV에 비해 손쉬운 설치와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아날로그에 비해 선명한 화질과 압축영상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저장해 CCTV처럼 녹화테이프의 교환이 필요없고, 녹화테이프의 반복재생에 의한 화질열화(저하)가 없으며, 순차적 검색이 아닌 임의
추출검색이 가능하고, CCTV와 달리 화면분할 장치인 멀티플렉서 없이 4~16개 화면분할이 가능하다. 현재 최신의 보안 시스템으로
효과적인 범죄예방 및 개선관리된 보안 시스템을 제공한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與 “당정, 부동산 공급 대책 마련했고 발표 시점 여러 상황 종합 고려해 결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정이 부동산 공급 대책을 이미 마련했고 발표 시점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지난 10월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후속 과제로 추진해 온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당과 정부가 면밀하게, 예정한 대로 추가 공급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다만 그 발표 시점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대책은) 시장 상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라며 “오는 31일을 기준으로 그 안을 발표한다는 의미보다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전후에 발표할 준비는 돼 있다”며 내년 1월 중에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이날 국무총리공관에서 개최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해 “당정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10·15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의 단기 과열 양상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그간의 공급 부진, 유동성 유입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