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9.6℃
  • 구름많음강릉 9.5℃
  • 맑음서울 10.2℃
  • 맑음대전 11.3℃
  • 맑음대구 14.4℃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4℃
  • 맑음부산 15.1℃
  • 맑음고창 10.5℃
  • 구름많음제주 14.5℃
  • 맑음강화 8.8℃
  • 맑음보은 10.2℃
  • 맑음금산 11.6℃
  • 맑음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경제

보건사회연구원, 신혼부부 평균 주거자금 1억9000만원...남편이 70% 충당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주택 구입 자금 중 자기 자본금은 34%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남편 부모의 지원 또는 남편 명의 부채를 통해 충당했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주거자금 조달 방식과 부모 지원의 젠더-계층적 성격'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2년 8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결혼한 신혼부부 177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주거자금은 평균 1억9292만원이었다.

이중 34.8%인 6716만원은 부부의 자기 자본금이다.

나머지 금액 중 39.5%인 7616만원은 부부의 부모가 지원을 했다. 25.7%인 4960만원은 부채다.

연구진은 "일반가구와 비교했을 때 결혼 첫해 가구는 자가점유 비율이 낮았지만 월세 비율도 높지는 않았다"라며 "결혼에 진입한 두 남녀는 부족한 자산 수준에 맞춰 점유형태 등 주택 소비수준을 하향 조정하기보다는, 외부 자금을 동원해 구매력을 보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지난 10년 사이 신혼부부 우대 주거정책은 대출 규모를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정책이었지만, 신혼부부 결혼 주거자금 총액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조달 원천은 대출이 아니라 부모 지원이라는 가족적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신혼부부가 자가를 소유했을 때 부모 지원 비율을 보면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32.6%였고 50% 미만 지원은 39.4%, 50% 이상 17.6%, 100% 10.4%였다.

신혼부부가 전세를 소유했을 때 부모 지원 비율은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이 32.6%였고 50% 미만 지원은 34.1%, 50% 이상 23.2%, 100% 10.3%였다.

거주주택 자산 가격별로 구모 지원 기여율을 보면 부모 지원이 전혀 없을 땐 1억원 미만 주택이 61.4%로 가장 많았으나 50% 미만 지원을 받았을 땐 2~3억원 주택(53.4%), 50%~99% 지원을 받았을 땐 3억원 이상 주택(30.7%) 보유율이 가장 높았다. 부모가 100% 지원을 통해 집을 사 준 경우에도 3억원 이상 주택 비율이 13.7%로 가장 높았다.

부모 지원이 없는 신혼부부의 경우 주택 대출 비중이 50% 이상인 경우가 65.2%에 달했다.

남편과 부인의 결혼 주거자금 기여도를 보면 자기 자본금의 경우 남편 기여도가 72.2%, 부인 기여도가 27.8%였다. 부모 지원의 경우에도 남편 부모의 기여도가 81.4%, 부인 부모 기여도가 18.6%였다. 부채 기여도는 남편이 87.2%, 부인이 12.8%였다.

연구진은 "남편 측의 경우 자기자금보다 부모 지원 금액이 더 컸으며, 부인 측의 경우는 부인의 자기자금이 부모 지원 금액보다 컸다"라며 "이러한 사실은 전체 결혼 주거자금 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금 원천인 부모 지원이 부인 측 또는 양측 공동의 기여가 아니라 가히 일방적인 남편 측 부모에 의해 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주거 이외에 결혼비용을 보면 남편은 평균 1848만원, 부인은 평균 1884만원을 지출했다. 남편의 부모는 1884만원, 부인의 부모는 1605만원을 조달했다.

주거자금 기여가 전혀 없는 비율은 남편 20.4%, 부인 52.2%였다. 부모의 경우 남편 부모 42.3%, 부인 부모 79.0%가 신혼부부 주거자금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

주거 이외의 결혼비용에서도 남편과 남편 부모의 지출 비용은 3732만원으로, 부인과 부인 부모의 지출 비용 3489만원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주거자금 이외 결혼비용을 조달함에 있어, 남편 측과 부인 측이 부담하는 금액에 뚜렷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주거자금을 포함한 전체 결혼비용에 대해서도 남편 측 주도의 자원동원이 이뤄진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결혼 시점에 남성과 여성의 월평균 소득을 보면 남성의 중위소득은 302만원, 여성의 중위소득은 240만원이다.

연구진은 "주거자금을 남편 측이 편향적으로 조달하는 것은 모든 자산 계층에서 이뤄지는 현상이었다"라며 "남편측 편향이 특정한 계층의 지향이나 전략으로 환원될 수 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주거자금 동원의 젠더적 현상을 오랜 문화적 관행이 지속되는 현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불충분하다"라며 "결혼한 자녀에게 경제적 부양의 책임을 계속해서 부과할 필요를 재생산하는 불안한 노후보장체계를 통해 설명될 필요가 있다"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세대 내 불평등과 특정 성별의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조달의 탈 가족화 ▲청년-신혼부부 주거정책 통합 ▲월세 임대가구의 정부 지원 ▲청년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부모의 주거자금 증여에 대해 심층적인 쟁점을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라며 "향후 더욱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민생·정책 행보...野 정치 공세와 차별화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이후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지원법,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정년 연장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전날에는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정치 목표는 성장을 도구로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성장의 목표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기 위한 복지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많은 분들이 다시 뛰어서 예전과 같은 성장 궤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농식품부,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 개최...행사 김장 김치 1122㎏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2024년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여 행사에서 담근 김치 1122㎏와 쌀 1122㎏, 등을 기부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식품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김치의 날'을 맞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2024년 제5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치의 날 기념식에는 김치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치산업 유공자, 김치품평회 수상자 등에 대한 시상, 김치의 날을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기념식 이후에는 삼청각 정원에서 나눔의 김장 행사가 진행된다. 김장행사 후 농식품부는 당일 김장행사에서 담근 김치 등 김장김치 1122㎏와 김치와 잘 어울리는 우리 쌀 1122㎏, 돼지고기 1122팩(500g용 팩)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푸드뱅크사업단)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또 기념식 이외에도 부대행사로서 새로운 김치 제품 전시·시식,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콘퍼런스 등도 진행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치산업은 최근 국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김치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운주사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운주사문화관은 11월부터 운주사 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 콘텐츠 ‘운주도사와 함께하는 거북이 여행’과 ‘운주사 두하늘의 신비’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운주사의 설화를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운주사의 문화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운주사의 스토리 자원인 설화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문화콘텐츠라는 점이다. 관람객은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운주사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으며, 이는 운주사의 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콘텐츠를 제작한 뉴작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혁신 제품과 신기술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상인 ‘CES 2025’에서 2관왕을 수상한 기업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주사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한층 더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운주도사와 함께하는 거북이 여행’ 콘텐츠는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창건 설화를 주제로, 운주도사와 함께 거북이를 타고 운주사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