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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차이의 미학'... 아티스트 토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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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은 특별전 ‘차이의 미학’의 전시 연계프로그램 중 하나로 오는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에 걸쳐 김순임, 정은영, 이원화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한다. ‘차이의 미학’은 누구나 타자와 구별되는 차이점이 있기 마련이며, 각자의 특성을 존중했을 때 좋은 사회가 이룩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시화한 전시이다.

 

 

김순임 작가는 새로운 공간과 그 안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 그리고 자연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인위적으로 바꾸지 않고, 최대한 본래의 형태와 색을 보존하며 재료 자체가 주인공이 되도록 한다.

양모가 주재료인 ‘비둘기 소년’은 작가가 뉴욕에서 지내는 동안 만난 한 젊은이의 이야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일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쳐가고 무시되거나 버려지며 하찮게 대우되는 것들을 찾아내 그가 본래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찾아간다. 이 작품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비둘기 소년’은 도시 안에서 눈에 띄지 않는, 하지만 분명히 한 역할을 하며 존재하고 있는 공간 자체와 같은 존재라고 보았다. 존재하지만 존중받지 못하는 도시 풍경의 중요하지 않은 일부가 되어 버린 비둘기가 이 소년을 설명할 수 있는 상징적 존재일 수 있다고 보았다.

정은영 작가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한국 전쟁 전후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이 여성국극에 대한 기억과 자료를 전·현직 배우들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인터뷰 등을 통해 모으고 그것을 단순 다큐멘터리를 넘어서 단편영화나 영상 설치, 공연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여성국극이란 여성 단원들로만 조직된 우리나라 창극(唱劇)의 한 장르를 말한다.

작가의 이 작업은 ‘여성국극 프로젝트’라고 불리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상들인 ‘에르메스 미술상’(2013년)과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의 ‘올해의 작가상’(2018년)을 수상했고, 2019년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전시했다. 또한 정은영 작가는 여성국극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정년이’의 국극 관련 자문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원호 작가는 사회적 구조와 그 구조를 구분 짓는 ‘경계’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오만가지’에서 탑골공원 인근의 국밥집에서 들은 무용담을 7명의 필자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49개의 이야기로 만들고, 이것을 7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과정을 다채널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한 인물의 이야기는 작가와 연출자, 그리고 배우와의 협업을 거치며 실재와 허구의 판타지 사이에서 충돌하고, 합의를 거친 후 허구의 캐릭터로 변화한다. 또한 완성된 캐릭터들은 변화를 거듭하는 49편의 이야기를 통해 화자와 이야기의 주체 사이에 간극을 보여준다.

그는 사회와 역사 그리고 개인이 만나는 거대한 서사시 속에서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개인의 무용담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타자와의 다름과 차이를 인지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승화시키는 과정을 조명하고자 했다.

작가별로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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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정책국 질의에서 학업중단숙려제가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고 숙려제 신청 절차 및 승인 기준을 재검토하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도록 당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문제, 진로 고민 등으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이를 숙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이 왜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컨설팅이나 대안 교육기관으로의 안내 등 지원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도록 돕는 제도에 속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숙려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359명의 학생이 숙려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799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숙려제 이용 횟수는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훈 의원은 “교육청에서 나름의 지침을 가지고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이 제도를 ‘공식적 장기 결석’을 통한 자유 시간 및 휴식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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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