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2℃
  • 박무대전 -0.2℃
  • 박무대구 1.0℃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0.4℃
  • 맑음보은 -3.7℃
  • 흐림금산 -2.5℃
  • 맑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집단 따돌림 방지책 잠자고 있다

URL복사



무제 문서




 


집단 따돌림 방지책 잠자고 있다



4년 전 집단 따돌림 방지 대책만 마련하고 손놓은 노동부



“집
따돌림, 이른바 ‘왕따’ 현상이 직장 내에서 폭언·폭행·공갈·협박 등으로 나타날 경우 형사법 위반으로 처벌한다. 또 왕따 피해자를 해고하거나
부당하게 전직·전보시킨 때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다스리도록 한다.”

노동부가 발표했다. 참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1999년 5월9일에 이미 발표된 사항이다.

이 정책은 그러나 발표 후 입때껏 노동부에서 잠자고 있다.


사용자 처벌, 단 한 건도 없다

노동부는 집단 따돌림이 한창 사회문제화 되던 4년 전, LG 전자 정국정 씨 사건에서 보여지듯 산업현장에서도 집단 따돌림 사례가 발생하자
이러한 대책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 노사협력과의 한 관계자는 “직장 내 집단 따돌림 현상에 대해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 관계자의 말처럼 노동부는 정말 환기만 시켰을 뿐 그 후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는 노동부가 그 정책을 발표한 이후 사례를
발굴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노동부는 △특정인의 실수에 대해 부서원들이 자기들만의 언어로 귀엣말로 주고받으며 킬킬 웃기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특정인을 업무부담이
과중한 부서로 배치시키거나 한직으로 보내기 △회식 등의 모임에서 제외하기 △복장이나 말씨, 행동 등을 흉보거나 개인의 신체적 약점 들추기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거나 협조 안 하기 △무능력자나 바보로 취급해 상대 안 하기 △열심히 일하는데도 ‘왕자병’, ‘공주병’
환자로 낙인찍기 △부당해고로 판명돼 복직시키고도 아무 일 안 시키기 등을 집단 따돌림의 유형으로 들었다.

거의 모든 집단 따돌림의 유형이 포함돼 있다. 이에 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다. 멍석을 깔았다가 바로 접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의지를
가지고 그 방지 정책을 실천해 나갔으면 일련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자살을 기도한다거나, 정신질환을 얻는 사례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검찰에 기소 송치된 사례는 무려 1,197건에 달한다. 하지만 사업주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겨우 9건에 지나지 않는다. 부당노동행위 중에는 직장 내 집단 따돌림도 물론 포함된다. 그러나 직장 내 집단 따돌림을 이유로 처벌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간편한 집단 따돌림 자가 진단 프로그램

직장 동료들이 자신을 은근히 무시하거나 따돌린다고 생각이 들 때는 자가진단을 해보길 권한다. 인터넷 사이트 ‘건강샘 인터넷 종합병원(www.healthkorea.net)’에
들어가 ‘테마파크→손쉬운 자가체크’의 경로를 거친 다음, ‘직장왕따평가’ 항목을 클릭하면 간편하게 자신의 상태를 알 수 있다.

한편,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정신질환을 얻었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면 그 증거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최초의 집단 따돌림 산재 소송
사건(LG 전자 정국정 씨 건)을 변호했던 법무법인 한울의 이경우 변호사는 “집단 따돌림으로 정신적 피해를 당했고 그로 인해 질병이 발생됐다는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 그 입증이 무척 애매하고 어렵다”면서 “당사자는 매일 일기를 써 두고, 피해 상황에 대해 증언해 줄 증인을 확보해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변호사는 “그 상황이 얼마나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소견자료를 챙겨두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늘 오전까지 중부내륙 짙은 안개…모레 전국 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8일) 목요일은 오전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겠다. 모레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며 "내일은 경남권 해안을 중심으로,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에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등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또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는 지면에 안개가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원주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 내륙에 위치한 공항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겠다. 항공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겠다. 내일인 19일 오후부터 모레인 20일 밤까지 부산·울산·경남 동부 내륙·남해안 등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