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인물

선행릴레이(15) - 따뜻한 세상 만드는 음악 전도사

URL복사



무제 문서




 


따뜻한 세상 만드는 음악 전도사



장애인에게 무료 레슨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손인경 씨



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세 가지가 있다.
꿈, 사랑 그리고 음악. 음악은 번역할 필요가 없는 세계 공용어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듣기 때문이다. 연주자의 혼이 서려있는 음악은
관객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고 세상을 따스하게 만든다. 그러나 세상을 향한 내 안의 목소리를 내고싶어도 방법을 몰라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많다. 손인경(38) 씨는 그들에게 음악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친다.



조금 불편하지만 열정은 최고인 단원들

손씨는 클래식 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다. 한국인 최초로 예일음대 대학원에서 음악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귀국 후 동문들과 SOMA
피아노 트리오를 조직해 활동중이다. 서울예고,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두 남매의 어머니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시간내기도 힘든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녀는 첫째, 셋째주 화요일에는 어김없이 서빙고동에 위치한 온누리교회에 모습을 나타낸다. 장애인 음악교실의
15명 단원들이 그녀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단원이 연주하는 걸 들어보면 깜짝 놀랄 거에요. 처음엔 피아노를 칠 줄 아는 몇 명의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악기를 다뤄본
적 없는 아이들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실력이 대단해요. 여기저기서 공연 섭외가 들어온다니까요.”

자식 자랑을 하는 어머니처럼 손씨는 음악교실 학생들 한명 한명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매우 산만하던 자폐아들이
한 명은 뛰어난 첼로리스트가 됐고, 또 한 명은 클라리넷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됐다. 시각장애아는 청각능력이 탁월해 들려주는
대로 습득하는 능력이 있어 다수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

“딴짓 하다가도 피아노전주가 들리면 준비태세를 잡아요. 얼마나 열심인지 몰라요. 땡강을 부리다가도 ‘음악 못하게 한다’라고 으름장을 놓으면
바로 말 잘 듣는 학생이 되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어요.”


장애우를 위한 음대 생기길

손씨는 1999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앵콜독주회에서 부모 없는 어린이 60명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나만을 위해 음악을 했구나’하는 부끄러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마침 그녀의 어머니는 꿈속에서 커튼 뒤로 휠체어를 탄 아이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손씨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 자신의 뜻을
비쳤다. 그때가 1999년이었다.

“어려운 일도 많았죠. 장애아를 가르칠 준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 일을 그만 둔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 할 정도로 음악교실은 그녀의 생활이 됐다. ‘봉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건 잘못이라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니냐는 그녀는 한 가지 간절한 소망이 있다.

“탁월한 능력이 있는데도 갈 대학이 없어 진학을 못한 학생이 있어요. 그 아이를 보면서 장애인도 음악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꼭 생겨야
한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손씨는 아직도 첫 콘서트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단원들 스스로도 만족했고, 관객의 호응도 뜨거웠다. 장애인을 자식으로 둬 그동안 가슴
아팠을 부모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렀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손인경 씨, 그녀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려 가슴에 깊게 파고들었다.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