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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 한파에도 송년문화는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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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시즌이 왔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모임이 대폭 줄고 규모가 적어지자 직장인들은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며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송년 모임을 기부 행사 등으로 대체하는 직장도 늘고 있다. 불황 속 송년회 풍경을 들여다봤다.
작년 대비 절반으로 뚝
올해 송년모임 계획이 있는 직장인 상당수가 경기불황을 이유로 모임의 횟수와 비용을 줄였다. 송년회 평균 예산 또한 작년의 절반 수준인 9만7천원 정도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최근 경기불황이 송년회 계획을 세우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들 중 56.6%는 ‘횟수와 비용을 모두 줄였다’고 대답했으며, ‘횟수를 줄였다’는 21.6%, ‘비용을 줄였다’는 19.5%였다.
올해 예상하고 있는 송년모임은 약 2.6회로, 지난해(4.2회) 대비 60% 수준에 머물렀다. 송년회 예산은 작년(17만9000원)의 절반 정도인 평균 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대다수는 송년회 비용이나 횟수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 송년모임 계획이 예년과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는 ‘가급적 저렴한 장소로 섭외’가 54.9%로 가장 많았고, ‘모임 횟수 줄이기’가 뒤를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상당수 직장인들이 점심식대와 유류비에 이어 연말행사인 송년회 예산까지 줄이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등 따뜻한 모임으로 대체
모임의 형태도 많이 변하고 있다. 여전히 술자리가 가장 많지만 술 없는 송년회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황의 여파를 타고 흥청망청 분위기를 자제하는 송년회가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기부나 봉사활동으로 연말 모임을 대신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입사원 12명은 최근 연말을 맞아 봉사송년회를 가졌다. 먹고 마시는 송년회가 아니라 불황에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송년회를 갖기 위해서다. 이들은 독거노인들이 거주하는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독거노인들과 함께 인근의 대중목욕탕을 찾아 때밀이를 하는 등 함께 목욕을 한 후 크리스마스 트리를 함께 만드는 등 송년 파티를 함께 즐겼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사랑나누미 동호회원 20여명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용산구에 위치해 있는 장애아동 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아동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가진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가 줄어 마음이 무겁지만, 동호회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의미 있는 송년회를 보내는 모습은 경기가 좋을 때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원 가족들을 함께 초대해 즐기는 가족적인 모임을 추구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삼성동에 위치한 시스코 사무실은 연말을 맞아 직원 가족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장으로 변신했다.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모자, 트리, 토피어리 만들기 체험 클래스를 열어 아이들이 취향에 따라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자신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뮤지컬을 아빠 엄마와 함께 사무실서 관람하게 프로그램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05년부터 자녀 초청 행사로 송년회를 대신하고 있는 시스코 코리아의 강성욱 대표는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과 희생이 있기에 회사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에 1년에 하루만이라도 회사가 직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키즈앳워크’ 이벤트를 4년 연속 기획, 진행하고 있다. 또 가족들이 회사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술자리 많다면 폭탄주만이라도 피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음의 송년회 문화가 아직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현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음주문화는 무절제하며 강압적인 형태를 띈다. 술을 기호품으로 인식하고 음주에 의한 실수나 탈선에 관대하며 폭음을 낭만으로, 술의 강권을 인간적 호감의 유대감으로 인식하는 등의 왜곡된 음주문화가 팽배한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40대의 사망원인 중 간질환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건강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불황에 마음도 삭막한데 몸까지 다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일단 술자리를 안 갈 수도 없고 거기서 무턱대고 거부만 할 수 없는 것이 또 한국 사회다. 최대한 천천히 적게 마시는 것이 그나마 몸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최적이다. 알코올 양을 계산하는 법은 ‘술의 양×알코올 농도’로 맥주는 7.5잔, 소주는 5잔, 위스키 5.2잔 정도가 알코올 마지노선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렇게 양을 맞춰 마신다는 것도 비현실적이기는 마찬가지라고 항변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회식 날짜를 2,3일 간격을 두고 잡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어 손상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또한 쉬운 것은 아니다.
신대방가정의학과의원 엄교숙 원장은 “그렇다면 폭탄주만은 피해라”고 당부한다. 폭탄주가 건강에 더 해롭다고 볼 수는 없지만 폭탄주는 빠른 속도로 두 배의 알코올을 한꺼번에 들이키게 되고 농도 역시 가장 흡수가 빠른 20도로 맞춰지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만취에 이르게 한다. 술에 일단 취하면 자제력을 잃고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기 때문에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이다.
술 마시기 전에는 음식을 꼭 먹어서 공복을 피해야 한다. 빈속에 먹는 술은 위장의 상피점막세포들을 자극하고 손상을 입혀 염증을 발생시킨다. 심하게는 주위 근육층을 파괴하여 위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음주 전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위장약 성분인 라니티딘이 알콜의 분해과정을 방해하여 혈중 알콜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 간혹 술 마시기 전에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유도 위점막 보호 효과가 순간에 그칠 뿐 위를 더욱 산성화해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숙취해소를 돕는다는 기능성 음료는 술자리 30분전에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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