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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과 함께 - 무주-평창 집안싸움, 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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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평창 집안싸움, 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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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부위원장을 둘러싼 파문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권 갈등을 낳았습니다. 무주는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권을 평창에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평창더러 공식적으로 포기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평창은 김운용 위원 때문에 평창이 탈락했으니 그럴 수 없다고 버팁니다. 이 싸움에
정치인들마저 끼어들었습니다.


정치인들마저 싸움에 동참

양해각서가 문제였습니다. 당초 KOC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평창과 무주에서 공동개최하겠다고 표방했습니다. 그러나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했지요. 결국 시설면에서 IOC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평창 쪽으로 중지가 모아졌습니다.

이 때 작성된 게 양해각서입니다. 무주가 순순히 물러나는 대신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평창이 탈락할 경우, 2014년에는 무주가
후보로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중재는 KOC가 했습니다.

7월9일 김세웅 무주군수를 비롯한 군민 200여명은 장맛비를 맞으며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을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약속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는 도중인 7월18일에는 서울에 들러 올림픽공원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무주개최를 위한 선언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13일 동안의 도보행진 끝에 김 군수 등은 7월21일 춘천에 도착했고, 그 이튿날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강원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럭에 돌덩이를 실어 날라서 도청 앞에 탑을 쌓겠다고 나서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김세웅 무주군수는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벤쿠버에 3표차로 진 것은 애석하지만 2014년 유치 신청은 전북 무주가 우선권을 갖는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합의를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평창이 쌓아 놓은 게 있으니 국가적 차원에서 유치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조심스럽게
각서 이행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세계 유수 언론들이 평창이라는 이름을 세계지도에 올렸다고 평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올렸으니 인지도 면에서 볼 때 평창이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무주군과 마찬가지로 강원도는 강원도대로 뭉친 상태입니다. 바르게살기운동 강원도협의회 소속 회원 1,000여명은 7월18일 오후 춘천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런 상황인 관계로 7월22일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도민들과 무주군민들이 부닥치지나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태를 중재해야 할 KOC는 무능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연택 KOC 위원장은 “문화관광부 등과 협의하고 면밀히 검토해서 KOC 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치인들마저 휘둘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7월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무주군 선언대회 자리에는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해 반드시 무주가 2014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머리에 띠도 두르고 무척이나 열성적이었습니다. 아무리 그 지역구
의원이라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오히려 사태를 더 조장하고 있는 것 같아 여간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집안 싸움을 하는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는 세계의 시선을 생각하니 몸둘 바가 없어집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김운용 위원의 파문에 대한 진상도 가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치방해던 아니면 마녀사냥식 음해던 진상이 가려진 후에 이 문제는
논의돼야 합니다. 서로가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부칠 게 아닙니다. 시간을 두고 숙의의 과정을 거쳐 중지를 모아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shkang@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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