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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는 수출물류 정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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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는 수출물류 정책이 절실하다


성전자가
최근 나노기술로 만든 4 기가 바이트 플래시 메모리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음악 CD 70장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메모리 기술이
가장 앞선 우리나라가 집채만 한 컴퓨터를 엄지 손가락만한 칩으로 만드는 첨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나노기술의 발달은 해외출장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첨단시대를 열고 있다. 조그만 반도체 칩에 자신의 컴퓨터 프로그램과 자료를
얼마든지 넣어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컴퓨터에 메모리만 끼우면 자신의 컴퓨터와 똑같은 기능을 발휘하게 만들 수
있는 ‘초 첨단 과학 시대’가 됐다.

첨단 반도체의 집적도와 성능은 18개월마다 2배씩 향상된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5년쯤 뒤에는 현재의 PC 성능을 능가하는 핸드폰이 등장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런 첨단 과학 바인트(V-I-NT)시대는 항공물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을 열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수출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처지이다. 부산-광양항 해상화물과 함께 영종도 공항의 항공화물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북아 지도를 살펴보자. 우리는 13억 인구의 중국과 인구 1억3,000만의 일본 사이에 살고 있다. 미주나 유럽, 아프리카-호주에서 날아오는
항공화물은 동북아의 홍콩 카이탁공항, 일본의 도쿄-오사카-간사이공항, 중국 북경-상해-푸동 공항, 대만 타이페이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통해 동북아 각 지역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 영종도공항의 규모와 시설은 여타 공항에 비해 경쟁력에서 단연 첫 손에 꼽히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육상배송의 애로문제에 있다.

대기업들의 물류책임자들은 우리 항공화물의 물류흐름에 장애가 많다고 하소연한다. 영종도 공항에 접근하려면 편도 6,200원씩 통행료를 내야
한다. 왕복으로는 1만2,400원이다. 주차비를 포함하고 공항세까지 내면 고정비 3만원이 훌쩍 넘어선다. 공항로에서 시내로 접근하는 교통체증도
만만치가 않다.

선진국처럼 공항 주변을 개발해야 하지만 서울과의 접근성등을 고려할 때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하다. 불가피하게 서울근교에 관련 시설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바로 대중교통이나 고속철도를 활용해 서울의 다양한 시설들을 활용하게 해야 한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대화역 부근에 국제적 시설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0만평의 국제전시장이 만들어지고, 13만평 규모로 각종 휴게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만평 규모의 차이나타운도 들어설 계획이다. 음악분수대는 스페인 몬주익
분수대를 모델로 이미 착공되고 있다.

그런데 참 아쉬운 면이 있다. 교통계획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것이다. 최근 청와대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 기획실장이 “자기부상열차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항공물류의 이동이 왜 필요한지를 도대체 알지 못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화물수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23만평에 필요한 대규모 인적-물적 수송을 애당초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발상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달러 뭉치들을 끌어 담지 못하는 정책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21세기는 국제경쟁 시대다. 우리는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수출을 해야 석유와 원자재를 구입할 수가 있다. 수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영종도에서 대화역을 거쳐 경의선 철도로 연결해야 한다. 부산과 광양에서 올라오는 해상화물과 영종도 항공화물을 합쳐 북한을 통해 시베리아로
흐르는 장대한 동북아 발전 청사진을 마련해 강력히 지원하고 추진해야 한다.

이제 나라와 민족, 바로 국익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자. 국익을 돌아보지 않는 정쟁과 노사가 모두 망하는 분쟁에서 헤어나야 한다.
우리 다시 한 번 손잡아 보자. 1백년 전 을사보호조약을 맺고 국권마저 빼앗겼던 ‘천추의 한’을 다시 되풀이하지 말자.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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