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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권도전한 497세대, 개혁바람 몰고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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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과거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기존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 요즘은 젊은 의원, 특히 초선의원들이 선수(選數)에 밀려 당내에서 기(氣)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497세대(40대,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이 나서야 586세대(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가 주축인 집권 민주당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대선 선거전략 차원에서 야권은 497세대를 앞장세울 눈치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지난해 정치쇄신모임 “지금부터” 를 결성했다. 강민국 · 김웅 · 윤희숙 의원 등 497세대 초선의원 15명이 주축이 됐다. 586세대 중심의 진영정치를 497세대가 민생정치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풍쇄신도 주창한다.이들은 ▲탈진영 ▲잘못에 대한 인정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목표로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한다. 


쇄신모임 대표인 강민국 의원은 흑백논리,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실사구시의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계파 중심의 줄서기와 자기편 챙기기가 횡행하는 우리 정당의 고질적 병폐를 바로 잡겠단다.


김웅, 강민국 의원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야당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도 나선다. 쇄신모임 리더격인 강민국 의원과 인터뷰를 했다. 강 의원은 한국 국제대 교수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경남 진주(을)에서 당선, 국회 정무위 소속이다.

 

쇄신모임 “지금부터”가 당권에도 도전하는데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 생각인가?

 

쇄신모임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당을 개혁하는데 밀알이 되겠다는 취지에서다. 국회의원은 선수(選數)가 중요한게 아니다. 국회의원으로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고, 하는지가 중요하다. 
한마디로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 정치는 이제 이념과 진영논리를 떠나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이념과 진영논리, 지역감정이 국민의 삶보다 앞설 수는 없다.

 

쇄신모임의 이름, ‘지금부터’가 새로워 보인다.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나. 

 

세대교체도, 정치개혁과 변화도 다음이 아닌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의미다. 정치권도 이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실사구시의 자세로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 
쇄신모임 ‘이제부터’ 는 당내 497세대 의원들이 다 참여했다. 80년대생 의원 3명도 합류했다. 강민국 의원이 대표를, 김웅 · 윤희숙 의원이 간사, 김병욱 · 김형동 의원이 간사보를 맡고 있다.

 

여의도 정치를 497세대 중심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가 뭔가. 

 

현재 정치권력을 잡은 586세대는 진영논리의 덫에 걸려 상식적 판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시절 민족해방운동, 노동운동을 하면서 모든 사안을 적과 아군이라는 이분법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부자와 빈자, 사용자와 노동자, 임대인과 임차인을 서로 적으로 보는, 이른바 ‘전투적 경제주의(militant economism)’가 몸에 배어 있다.

 

497세대는 586세대와 사고방식이 다른가?

 

497세대는 586세와는 다르다. 민주화 이후 교육을 받고 순수 학생활동을 한 세대다. 이념보다는 자녀 교육문제나 내 집 마련 등 생활문제에 관심이 더 많다. 따라서 운동권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실사구시적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본다. 586세대는 정치, 사회 심지어 경제문제도 운동권적 시각으로 접근하여 국민과 계층사이에 갈등과 분열만 조장한다.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있다.

 

 

쇄신모임이 당권을 잡고, 국민의힘이 권력을 잡으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민주당이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무결점 태도’ 라고 본다. 국민의힘도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민주당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가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보수세력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다. 박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사면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백번이라도 더 사과하고 새정치를 해야한다. 쇄신모임 ‘지금부터’는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개혁해 나갈 것이다. 그래야 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 국민은 냉정하다. 더 나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지지하지 않는다. 


4.7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잘해서 지지했다는 유권자는 3%에 불과하다. 여당인 민주당이 싫어서 야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이다. 착각하면 곤란하다. 국민이 보수 야당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은 여당을 향한 욕설과 저주가 아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경제, 보복의 악순환을 뛰어넘는 통큰 정치를 바라는 것이다.

 

4.7보궐선거에서 2030세대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고 하나 보수정당에 대해 젊은 세대가 가진 ‘비호감의 벽’이 높은 거 같은데….

 

보수가 지금까지 청년문제에 공감과 소통을 하지 못한 탓이 크다. 그동안 보수는 ‘부자만 대변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니 비호감의 벽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구체적 방안이 있나.

 

말로만이 아닌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최근 국민의힘은 정당사상 처음으로 ‘당내 당’ 형태의 ‘청년의힘’을 조직했다. 청년들이 정책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청년대책은 없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4년을 평가한다면.

 

협치(協治)를 주장하나 ‘독치(獨治)의 시대’ 다. 지금 국민은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믿지 않는다. 부동산정책 실패가 대표적인 사례다. 문재인 정부는 24번이나 부동산정책을 쏟아냈지만 집값은 치솟았다. 집 있는 사람은 세금 부담에 한숨을 쉬고, 집 없는 사람은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졌다. 폭등하는 전(월)세로 서민들은 밤잠을 설친다. 

 

그런데 LH공사 직원들의 땅투기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기 소유 건물의 전(월)세를 올리고 정책을 집행하는 이중적인 행위에 국민들은 배신감을 느낀다. 한마디로 실패한 정권이다.

 

탈진영, 실사구시를 주창하는데.


국민이 배불러야 좋은 나라라는 맹자의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이 국가운영의 기본이다. 경제적으로 빈곤하면 누구나 바른 마음을 갖기가 힘들다. 이념 보다 먹고사는 게 급선무다. 한마디로 정치를 바꿔야 한다. 탈진영, 실사구시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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