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극장가를 지배한 트렌드 몇 가지

URL복사
최근 극장가를 지배하는 트렌드 몇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들의 흥행 질주. 두 번째는 연기와 연출을 함께하는 만능재주꾼들의 현란한 솜씨 퍼레이드가 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형적인 불황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코미디와 멜로가 오랜만에 전성기를 맞는 분위기다.
스크린 셀러 열풍
신윤복 열풍의 시작은 이정명 작가의 소설 ‘바람의 화원’이었다.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잇따라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되면서 신윤복이 문화계의 이슈 중심에 서게 됐다. 이처럼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들이 국내 국외작 모두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작품이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면서 주목받고 있다.
손예진의 연기변신으로 화제가 된 ‘아내가 결혼했다’는 박현욱 작가의 인기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는 평과 함께 손예진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극장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눈먼 자들의 도시’ 역시 개봉 전부터 영화제등에서 상영하면서 소설을 읽었던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국내에서 흥행했다. 그리고 최근 개봉한 ‘트와일라잇’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잇는 인기 소설로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독자들을 사로잡았었다. 미국에서는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레저베이션 로드’는 ‘호텔 르완다’를 통해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선사한 테리 조지 감독의 영화로 원작 소설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는 발간 당시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작품으로 뽑히며 많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극장 흥행은 다시 서점으로 이어져
이처럼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서점가에는 원작 소설들이 다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현상도 눈여겨 볼만하다. 탄탄한 원작의 힘으로 흥미롭게 짜여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고 나면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고, 영상이 보여주지 못하는 행간에 대한 궁금함이 다시 원작을 찾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소설의 인기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고 또 영화의 인기가 소설 판매에 재영향을 미치는 이 같은 원리를 잘 이용하면 안전하게 흥행에 안착할 수 있다. 내수 시장이 작은 국내 문화계에서 원작의 유혹은 그래서 강렬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원작에 의존하는 형태의 제작방식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거듭되는 리바이벌은 일종의 반칙이라는 것. 탄탄한 창의력을 바탕으로하는 체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실을 반영하는 새로운 코드의 재발견과 창조의 고통 없이 손쉽게 원작을 되풀이해 연주하는 것은 문화적 토양을 오히려 팍팍하게 만든다는 비판과 우려도 많다.
감독 겸 배우 팔방미인 늘어나
하지만 ‘다찌마와 리’의 류승완 감독,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 겸 배우 기타노 다케시, 헐리우드의 멜 깁슨처럼 연기와 연출을 모두 소화해내는 만능 재주꾼들의 존재는 창의력 부재라는 영화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최근 개봉한 ‘기방 난동 사건’의 여균동 감독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로 청룡영화제 신인상까지 받은 배우로 활약했다. ‘순정만화’의 유지태 역시 배우뿐만이 아닌 감독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연기와 연출을 겸하는 배우 겸 감독들이 늘어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케네스 브래너 감독 또한 ‘헨리 5세’, ‘햄릿’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많은 상을 거머쥐었으며 연극적인 구성의 영화를 어느 감독보다 잘 연출해 내기로 정평이 나있다. 배우로도 활동이 활발한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최근 해리포터 시리즈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잘난 척 심한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로 나왔다. 연출작 ‘추적’ 또한 최근 개봉했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전명 발키리’를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 했다.
이 외에도 최근 개봉을 앞둔 ‘트리픽 썬더’의 벤 스틸러 또한 연기와 연출을 겸하며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영화 인생을 살고 있는 감독 겸 배우로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불황엔 코미디와 멜로
불황기에 전성기를 맞는 특유의 장르인 멜로와 코미디가 오랜만에 부활의 조짐을 맞고 있는 것도 최근 극장가에 눈에 띄는 트렌드다. 불황기에는 눈물 샘을 자극하는 심파적 멜로나 우울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코미디가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복고의 유행도 불황과 관련이 깊다.
최근 이 같은 유행의 흐름에 부합이라도 하듯 코미디와 멜로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과속스캔들’, ‘달콤한 거짓말’ ‘트로픽썬더’ ‘예스맨’ 등 국내외화 할 것 없이 코미디 영화 개봉이 잇따르고 멜로로는 ‘내 사랑 내곁에’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 등이 제작되고 있다.
아직 흥행 여부는 판가름 나지 않았지만 일단 코미디나 멜로는 저예산 장르라는 것도 불황기 제작진들의 마음을 끄는 이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릴러나 액션물 등처럼 효과가 많이 가미되지 않고 좋은 시나리오와 연기에 비교적 많이 의존하는 장르의 특성상 제작비를 뽑아내기가 더욱 수월한 것이다.
새해에 불황이 얼마나 지속될 지, 멜로와 코미디가 경기 한파로 언 관객의 마음을 녹여줄지는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정치

더보기
김문수 “지방 4대 권역 GTX 건설...세종시 행정수도 추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대통령이 되면 광역급행철도를 지방 4대 권역에 건설해서 지방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채널A 방송 연설을 통해 지역 균형 공약을 발표하고 “4대 권역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 대구·경북권(안동~의성~대구-경산-포항), 부산·울산·경남권(울산-부산-신공항-창원), 광주·전남권(장성-광주-나주-무안공항-목포)에 광역급행철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김 후보는 “지역이 주도하는 권역별 맞춤형 발전계획을 수립해서 특화사업 클러스터, 스마트 실증도시 구축 등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서둘러 추진하고 공기업, 대기업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차등 법인세, 지방세 감면, 부지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하는 지역에 ‘성역 없는 특례지구’ 메가프리존을 만들겠다”며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노동 규제, 기업 진입규제, 교육 규제 등 모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