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6.7℃
  • 구름조금강릉 15.3℃
  • 맑음서울 18.7℃
  • 구름많음대전 17.9℃
  • 구름조금대구 19.8℃
  • 구름조금울산 17.7℃
  • 맑음광주 20.0℃
  • 구름조금부산 19.3℃
  • 맑음고창 18.7℃
  • 맑음제주 20.2℃
  • 구름조금강화 16.2℃
  • 구름많음보은 17.6℃
  • 구름조금금산 17.9℃
  • 맑음강진군 20.5℃
  • 맑음경주시 19.0℃
  • 구름조금거제 17.8℃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 사람 - 서양엔 제우스, 우리나라엔 옥황상제!

URL복사



무제 문서





 


서양엔 제우스, 우리나라엔 옥황상제!



천대받고 따돌림당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리스·로마 신화는 잘 알면서 우리 신화는 고작해야 단군신화 정도만
알려져 있는 것이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그만큼 우리 신화는 역사가들만의 ‘꺼리’였을 뿐 대중화되지 못했기에 서양신들의 이름과
활약상은 줄줄이 꿰고 있으면서 단군, 고주몽, 박혁거세를 제외하고 더 이상의 이름을 나열할 수 있는 이는 극히 드물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데 애쓰고 있는 서정오 작가는 “서양의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가 우리 신화에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키우고자” 이 책을 썼다.



삼천리
방방곡곡 神 총집합


책은 익히 알려져 있는 건국신화·탄생신화는 생략하고, 민중과 보다 가까웠던 구전신화, 서사무가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게 된 옥황상제 쌍둥이 아들 ‘이승신 소별왕과 저승신 대별왕’을 시작으로, 북두칠성이 된 효성스런 일곱 아들 이야기 ‘별의 신 칠성님과
옥녀부인’, 사람들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고 아기 낳는 일을 도와주는 ‘탄생신 삼신할멈’ 등 총 21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특히 모든 사물의 언저리에 신이 있다고 믿어 하늘과 땅, 산과 바다에서부터 집안의 부엌과 곳간에 이르기까지 신을 창조했던

우리 민족의 특징이 엿보인다. 집을 지키는 성주신과 집터를 지키는 지신 황우양,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과 뒷간을 지키는 측신 등 생활과 밀접한
신들이 두루 등장한다.

또한 겉 표지를 넘기면 ‘우리 신화의 배경도’가 펼쳐지고, 우리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별도로 요약해 주인공들의 특징과 성격을 파악하는 데도
용이하게 했다. 집필의 목적이 신화를 자료로 남기는 데 있지 않고 널리 알리는 데 있는 만큼, 무엇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겨레 정신사 구축 계기

우리 신화가 소중한 까닭은 그 속에 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유독 양반사대부 중심의 주류문화로부터 천대받고 따돌림받은
구전신화에 집중한 것도 그것이 서민의 체온이 간직된 이야기며, 겨레의 정서가 강하게 묻어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겨레의 정서가 온존한 우리 문화사와 정신사를 새롭게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넉넉하고 푸근한 이야기 문화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때문에 책장을 펼치면 구수한 입말을 통해 다채로운 배경 위에 다양한 신들이 마치 화롯가에서 할머니에게 이야기 듣는 듯 살아 움직인다.











화제의 신간

카운트다운

다카누키 노부히토 지음/ 홍성민 옮김/ 8,800원


저자의
군사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강대국들에 의한 북한체제 붕괴 예측 가상 시나리오. 전쟁을 통한 신무기 시험 및 군수산업 부활로 얻게
될 경제적 호황을 노리는 미국과 국제 물류 유통로 장악을 꾀하는 러시아, 해양 수송권을 취하려는 중국, 김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명단의 입수 및 파기를 원하는 일본 등 북한을 둘러싼 강대국들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자세하게 그려졌다. 소설이지만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는 생생한 음모가 펼쳐진다.


꼴통들과 뚜껑 안 열리고 토론하는 법

후베르트 슐라이허르트 지음 / 최훈 옮김/ 12,000원


지나친
자기 신념이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는 이른바 '꼴통'들과 토론하는 법을 모색한 책. 꼴통들의 논리적 허구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뒤엎기 논증', '웃음으로 뭉개기' 등 다양한 논증기술을 통해 꼴통들의 말문을 막는 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이데올로기 대변자나
광신자들이 애용하는, 그리고 이들뿐 아니라 이런 저런 정치가들이 상투적으로 쓰는 야바위스런 수법들을 논리학의 힘을 빌려 날카롭게
해부했다.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함정임 지음/ 중앙M&B/ 9,000원



발레리, 토마스 만, 장 폴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 샤를 보들레르 등 한 시대의 고뇌를 불태우다 간 예술가들의 묘지를
찾는 여정을 기록한 이색적인 여행기. 작가 함정임은 묘지와 묘지를 둘러싼 공기를 통해 예술가들의 작품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삶과
죽음을 음미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죽음의 장소에서 너무나도 생생한 삶의 흔적이 가슴을 친다. 유럽 예술 묘지 기행인 이 책과
함께 프랑스 파리 기행 '생의 사용'이 동시 출간됐다.


경제사

김준호 지음/ 나남신서/ 16,000원


1980년대
대학생들의 필독서였던 '경제사 입문'의 편역자로 유명한 대전대 김준호 교수가 새 저서를 출간했다. 원시사회부터 현 자본주의까지
경제의 역사를 훑어보는 경제사 개설서로 '사적 유물론' 관점을 적용했다. 1부에서는 경제사의 이론과 방법을 다뤘고, 2부와 3부에서는
각각 고대사회와 중세사회를 살폈다. 4부와 5부에서는 자본제 사회로의 이행과 확립을 분석했고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자본제 사회의
발전과 전망을 소개했다.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